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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사 고리당 150불 적자. 화섬사 별 Kg당 100원 차이 출혈
비정상가 추락. 바이어들 값 후려치기. 니트ㆍ직물ㆍ의류 연쇄 피해
재고소진 급급 ‘언 발에 오줌 누기’ 투매 한계, 자정결의 시급
면방과 화섬을 중심으로 한 업 스트림업계가 경기침체 속에 공급과잉의 악순환에 몰리면서 공멸위기를 자초하는 제살깎기 막장투매 경쟁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원자재 업계의 ‘언 발에 오줌 누기’식 과당경쟁 투매행위는 해당기업의 눈덩이 적자로 인한 생존위기 뿐 아니라 실수요업계인 다운 스트림업계의 수출가격 추락이란 연쇄피해를 재촉하고 있어 면방ㆍ화섬업계의 자정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유럽발 재정위기가 수습되지 않고 있고 미국경기 회복이 지연된데다 내수경기 침체 등 삼각파도에 휘둘리면서 섬유패션업계는 수출과 내수를 불문하고 작년보다 평균 30% 수준의 오더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섬유 소재업계인 면방과 화섬업계는 수요 감소에 따른 공급과잉의 악순환 구조 속에 감산 등의 자구노력은 회피한 채 대부분 정상가동을 유지하면서 재고가 체화되자 생산원가에도 훨씬 못 미치는 덤핑투매경쟁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면방업계의 경우 국산면사는 화이트개런티의 국제적인 품질인정으로 통상 인도나 파키스탄면사보다 고리당 50~80달러(수출부대비용 포함)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 정상적인 시장가격인데도 현재 판매 가격은 인도산 가격인 고리당 670달러(30수코마)수준에 막장투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가격은 현재 생산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국내 면방업계의 원면 구매 가격 파운드당 1.30달러 수준을 감안할 때 생산원가만 고리당 850~900달러에 달하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고리당 줄잡아 150달러 내외씩 적자를 보는 제살깎기 투매행위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인도산 면사가격이 실제 극소수 일부에서 650달러까지 거래되고 있는 시장가격에 영향 받고 있지만 인도와 파키스탄 역시 자국 전력난과 전력료 인상 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일부 면방업계가 자사의 재고 체화만을 의식한 무모한 투매는 너무 성급한 행태라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특정 1개 회사만의 행태가 아니라 일부업체가 경쟁적으로 난타전을 벌이고 있어 시장질서가 크게 교란되고 있다는 것이다.
화섬업계 역시 만찬가지다.
2000년대 들어 공급과잉의 과당경쟁이 심화되자 메이커당 연간 수백억씩 적자행진을 거듭하다 2005년을 전후해 전 한국합섬과 대하합섬, 금강화섬 등이 심한 노사 갈등과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등 타율에 의한 구조조정을 거쳐 수급밸런스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수급밸런스도 국내 최대 화섬메이커인 전HK2공장(한국합섬)이 스타케미칼에 인수됐고 금강화섬도 인도 나코다社에 인수돼 인도코리아 페트로켐이란 회사로 거듭나 이들 양사 포함, 일산 700톤 규모가 재가동(HK2공장 1라인은 6월 가동)되면서 심한 공급과잉 현상이 다시 불거졌다.
더구나 2년 전 엔티덤핑관세 부과시 우리정부에 자율규제를 담보로 덤핑관세 부과를 피해갔던 중국 최대 화섬메이커 행리社의 대한(對韓)투매가 대량으로 재개되면서 국내 메이커의 공급과잉은 더욱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공급과잉은 필연적으로 메이커간 과당경쟁을 유발해 기존업체와 신규 진출업체 간 또는 기존업체 간 공급가격이 경쟁사 보다 파운드당 최고 50원(Kg당 100원)씩 낮추어 거래선을 공략하는 등 시장질서가 극도로 혼란해지고 있다.
이 같은 면방과 화섬업계의 무차별 투매경쟁은 재고처리를 위한 고육지책일 수 있지만 결국 기업의 존폐를 위협받는 자살행위일 뿐 아니라 실수요자인 다운 스트림업계에도 큰 해악으로 번져가고 있다.
니트직물이나 우븐직물 의류수출업계 등 실수요업계는 면사와 화섬사 가격이 비싸서도 안되지만 적정수준 안정된 시장가격을 유지해줘야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가격후려치기 농간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도 이 같은 면사ㆍ화섬사가격이 심하게 추락하자 바이어들이 먼저 알고 가격후려치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면방과 화섬업계는 인도산 저급사 가격과 경쟁할 것이 아니라 고급 화이트사 가치를 내걸고 합리적인 시장가격 고수를 위해 자정노력이 선행돼야하며, 화섬업계 역시 불법투매를 재개하는 중 행리社를 다시 제소하는 적극적인 대응책과 함께 제살깎기 막장 투매 방지노력을 적극 강화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면방업계나 화섬업계 일각에서는 수요공급 원칙에서 가격이 출렁이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항변하지만 석유화학처럼 경기가 불황일 때는 감산 등의 적극적인 자구책을 통해 시장가격을 견지하는 그런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지금과 같은 막장투매가 지속되면 자신들의 기업과 업종은 물론 후속 스트림까지 연쇄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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