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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식당서 일하다 흉기에 찔린 장애 여성…방 한 칸 마련이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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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1-07 09:19     Hit : 63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중증 지적장애를 앓는 권미순(가명·53) 씨는 지난 10월부터 식당일을 하다 한 손님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 계속해서 성관계를 요구하던 손님은 권 씨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흉기를 들고 그를 수차례 찔렀다.

오갈 곳 없는 권 씨는 아직 다 아물지도 않은 몸으로 지인 소유의 빈집에서 추위를 견디고 있다. 당장 머물곳을 구해야하지만 그에게 남은 것이라곤 주름처럼 깊게 배인 몸과 마음의 상처뿐이다.

◆ 장애여성에게 성추행, 끝에는 칼부림

권 씨는 읽고 쓸 수조차 없을 만큼 지능이 떨어져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했다. 가난한 집안의 육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20살에 떠넘겨지듯 결혼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시댁식구 8명 살림을 도맡으면서도 채소 도매상을 하는 전 남편을 따라 매일 시장 바닥에서 악착같이 일했다.

그러나 전 남편이 무리한 투자로 인해 사업이 부도나면서 지난 2010년 이혼을 하고 갈라서야 했다. 그는 위자료도 없이 결혼패물과 조금씩 모아뒀던 비상금을 들고 맨몸으로 집을 나왔지만, 이마저도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모조리 떼였다. 권 씨는 그 후 월세방을 전전하면서 식당 일일 노동으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았다.

이번에도 지인의 소개를 받아 대구 서구의 한 식당에서 심부름 등 잡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손님 A씨는 매일같이 찾아와 식당 여직원을 대상으로 가슴과 엉덩이 등 신체부위를 주무르고 노골적인 추파를 던졌다. 한 달여 간 추행을 일삼던 그는 권 씨에게 화장품을 사준 것을 빌미로 성관계를 강요했다.

어수룩하고 세상물정에 어두운 권 씨는 식당 사장의 허락을 받은 후 화장품을 받았지만 이것이 미끼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권 씨는 "화장품을 돌려주겠다해도 소용이 없어 결국 '경찰을 부르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 말에 격분한 A씨는 지난 10월 31일 권 씨를 찾아와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하다 도망가다 쓰러진 권 씨를 쫓아와 식당에서 사용하는 흉기로 어깨와 옆구리 등을 수차례 찔렀다. 선물까지 사줬는데 동침을 거부했다는 이유에서다.

병원에 실려간 권 씨는 보름간 입원 후 퇴원했지만 현재 신경안정제를 먹어도 잠을 못 잘 정도로 큰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길을 가다가 A씨와 비슷한 남자를 보기만 해도 소리를 지르거나 오금이 저린다.

◆ 외톨이 신세, 아들 딸에게까지 부담될 순 없어

권 씨에게는 도움을 받을 가족, 친척이 아무도 없다. 대부분 형편이 안좋은데다 오래전부터 왕래가 끊긴 탓이다. 아들(32)과 딸 영주(가명·31) 씨가 있지만 고등학교도 간신히 졸업한 이들도 막노동과 공장에서 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기 빠듯한 수준이다.

권 씨는 사고가 났을 때도 2년전 시집간 딸에게 먼저 연락하지 않았다. 뒤늦게 사고 소식을 들은 영주 씨는 "어머니가 비록 배운 것도 없고 어리숙하지만 평생을 뼈 빠지게 일하면서 자식을 키워왔다. 지적장애에 살아보겠다고 나간 일터에서 흉악 범죄 피해까지 당하고도 주위에서는 부도덕한 여자라는 손가락질을 당하는 것에 가슴이 미어진다"는 손편지를 대구 서부경찰서에 보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일을 할수도 없는 권 씨는 현재 매달 받는 장애인연금 27만원이 유일한 수입이다. 희망을 품고 신청했던 공공임대주택 입주도 최근 또 순번이 밀려나 언제 입주할 수 있을지 가늠할수 없다.

권 씨는 "작은 방이라도 얻어 아들과 딸을 불러 한데 둘러앉아 보는게 소원이다"며 "나도 떳떳하게 살 수 있는걸 보여주려고 돈을 벌러 나간건데…"라며 눈물을 쏟았다.


◆ 살인미수 범죄 후유증에 신음하는 권미순 씨에 1,962만원 성금

성추행과 살인미수 범죄 후유증에 신음하는 권미순 씨 사연(매일신문 2019년 12월 31일 자 14면)에 47개 단체 101명의 독자가 성금 1천962만4천161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대구시설공단(대구시민이 모은 행운의 동전) 179만2천161원 ▷대구 상서고등학교 학생일동 138만5천원 ▷대구은행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일성도금 5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삼화실업(문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 4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동아티오엘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대흥분쇄기(한미숙) ▷서울드림교회(백재은)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한영아동병원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IBS(전병집) 10만원▷대구가정어린이집연합 10만원 ▷매일신문탑리더스 총동창회 10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김영준치과(김영준) 5만원▷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봉란옥(이순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김기욱사무소 5만원▷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영빈토건(양기석)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 3만원 ▷청맥학원 3만원 ▷곽정일본어학원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윤종천 50만원 ▷김진숙 이신덕 각 30만원 ▷김진아 박명호 각 20만원 ▷김문오 김효정 남선희 이재명 최병우 최영조 허경희 각 10만원 ▷곽용 7만원 ▷구병국 박정희 박치연 백보람 유홍주 이경자 이영화 이인선 임채숙 전재복 정원수 조득환 최병열 각 5만원 ▷권휘진 김태욱 김홍일 류근철 박승호 박임상 서제원 신광련 유정자 이소석 이정량 장충길 황인필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김종앙 류휘열 박수진 방태표 배영철 손진호 신청남 유준석 윤덕준 이운호 이재환 이해수 장순명 홍준표 각 2만원 ▷권영윤 1만5천원 ▷곽민정 김백녕 김삼수 김송희 김수민 김인수 김태범 김태천 문무광 문민성 박애선 박영남 성진아 유라금 이돈문 이서현 이숙희 이운대 이은미 이재욱 이정현 이정훈 정준홍 조규태 지호열 최경철 각 1만원 ▷이승윤 8천원 ▷김상근 박민교 서형덕 유명희 각 5천원 ▷김기만 1천원

▷'김명묵(권미순 돕기)' 50만원 ▷'주님께 감사' 13만원 ▷'사랑나눔 624' 10만원 ▷'재원수진' '지원정원'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김민준(권미순 성금)' '지현이동환이' '힘내세요' '이주형 기자' 각 1만원 ▷'지성이' '채영이' 각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