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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 "이젠 아들과 살기 위해 고통에서 벗어나고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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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8 17:34     Hit : 997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거짓말과 가출을 밥 먹듯 하는 남편. '정붙이고 살다 보면 나아지겠지'라고 버틴 세월이 15년이다. 박희숙(가명·48) 씨의 결혼생활은 막연한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세월도 약이 아니었다. 지독히도 무책임한 그 사람은 아무리 기다려도 변하지 않았다. 그 사이 박 씨의 몸은 서서히 병들어 갔다. 박 씨가 뇌출혈 후유증과 자궁육종에 신음하는 지금도 남편은 가출 중이다.

◆ 하나부터 열까지 거짓말

연애 시절 남편(51)은 경남 합천에서 경북 구미까지 매일같이 박 씨를 보러왔다. 박 씨는 '이렇게 부지런한 남자라면 뭘 해도 되겠다'는 생각에 2005년 결혼했다고 했다. 그러나 남편은 매사에 무책임하고 거짓말이 일상인 사람이었다. 남편이 말했던 학력, 직장, 월급 등이 모두 거짓이었다는 것을 결혼 후 뒤늦게 알았을 때도 화를 삭일 수밖에 없었다. 젖먹이 아들을 두고 되돌아설 수도 없었다.

남편의 끝없는 일탈은 멈출 줄 몰랐다. 결혼 3년 만인 2008년에는 전 직장에서 횡령을 일삼은 사실이 밝혀져 쫓겨났다. 대구에 와 '일용직이라도 하겠다'며 집을 나선 그는 언제나 감감무소식이었다. 들고오는 월급은 한푼도 없었다. 아무리 캐물어 봐도 항상 핑계를 대며 어물쩍 넘기기 바빴다.

남편은 거짓말이 들통나면 훌쩍 집을 나가기 일쑤다. 한번 나가버리면 최소 8개월을 잠적했다. 1년 중 집에 있는 날이 두 달이 채 안 될 때가 태반이다. 박 씨의 통장과 아들의 돼지저금통까지 훔쳐서 집을 나서는 남편이 밖에서 무엇을 하고 돌아다니는지 오리무중이었다. 그는 지난해 1월 집을 나가 그해 8월 대구 서구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차를 버리고 도주해 경찰의 지명수배를 받고 있다. 박 씨는 "경찰서를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드니 한 경찰관이 오죽하면 '아주머니 이혼하세요. 왜 이러고 삽니까'하고 혀를 차더라"고 말했다.

◆뇌병변장애에 악성종양 퍼진 몸

박 씨는 2012년 9월 밥을 먹다 말고 쓰러져버렸다. 뇌출혈 진단을 받고 수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후유증으로 2018년 경증 뇌병변장애 판정을 받았다. 재활병원에서 치료에 전념한 결과 큰 장애는 벗어났지만 지금까지도 오른쪽 팔과 다리에 신경이 죽어있다.

그는 "쓰러져 내리 4년을 병원에 있었다"며 "당시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내가 무슨 일이라도 해서 돈을 벌겠다고 다짐했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 씨의 망가진 몸은 그 이후에도 자꾸 고장이 났다. 지난해 9월에는 악성종양이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퍼져 있는 걸 알았다. 자궁을 떼어냈고 현재까지도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박 씨가 몸져누웠을 때도 남편은 아들을 나 몰라라 했다. 퇴원 후 돌아온 집은 난장판이었다. 수년간 밀린 관리비와 공과금, 아들을 내팽개치고 집을 나간 남편을 보고 이혼을 결심했다.

지금껏 시댁 눈치를 보기 바빴다. 시어머니 명의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 데다 남편이 가출할 때면 시댁에서 조금의 생활비를 보태줘 아들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시댁은 이혼을 완강히 반대했었다.

시부모는 남편의 무책임한 성격을 잘 알면서도 며느리 앞에서는 언제나 아들의 일탈을 못 본 척했다. 하지만 박 씨가 장애 판정을 받은 이후에는 시부모도 태도가 돌변했다. 지난해부터는 생활비를 보낼 수 없다고 했다. 상황을 보다못한 박 씨의 아들이 이제는 엄마에게 이혼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박 씨 모자가 홀로서기를 하기에 생활고의 벽은 높기만 하다. 남편이 있기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 선정이 불가능하다. 당장 장애를 가진 박 씨를 받아주는 일거리도 없다. 박 씨는 "15년간의 결혼생활로 장애와 병만 남았다"며 "이제는 나를 위해서도 아들을 위해서도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면서 울먹였다.


◆ 무책임한 남편에 중병 시달리는 박희숙 씨에 1,337만원 성금

무책임한 남편에 뇌병변 장애에 육종암까지 앓는 박희숙(매일신문 3월 31일 자 14면) 씨 사연에 38개 단체 83명의 독자가 성금 1천337만1천220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황인규) 4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재)대백선교재단 20만원 ▷㈜동아티오엘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대흥분쇄기(한미숙)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한영아동병원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매일신문탑리더스 총동창회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느티나무한약국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영빈토건(양기석)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 3만원 ▷곽정일본어학원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김진숙 이신덕 각 30만원 ▷남선희 박정희 신금자 유홍주 전시형 최영조 최채령 각 10만원 ▷곽용 7만원 ▷이광열 6만원 ▷김영관 박원경 박준현 서석호 오소춘 이경자 임채숙 전재복 정원수 조득환 최종호 허정원 황영목 각 5만원 ▷김태욱 김홍일 류근철 변현택 손진호 신광련 이소석 이영화 이종완 정호인 조성연 각 3만원 ▷김인자 류휘열 방태표 배영철 서숙영 안현준 이운호 이재환 이해수 한정화 각 2만원 ▷강진희 곽민정 곽병하 권보형 권재현 김성옥 김종앙 김태상 김태천 류창형 박건우 박상옥 박애선 박홍선 안영숙 이영수 이은미 이정현 정준홍 지호열 최경철 편재민 각 1만원 ▷문민성 5천220원 ▷김상근 서형덕 각 5천원 ▷김기만 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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