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NG-A
    Textile Of Life
    It has grown into a national flagship industries, in addition to the textile industry technology innovation and recent US IT, BT, NT and other technologies and convergence is actively underway.
  • 공지사항
  • Home > 고객지원 >공지사항
[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 "23살 내 동생, 이렇게 빨리 보낼 순 없어요"'
Company :
Date : 20-05-01 08:58     Hit : 944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김태희(가명·25) 씨는 12시간이 넘는 밤샘 근무 뒤 동생이 있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아침을 먹이고, 빨래할 옷을 챙기는 태희 씨의 얼굴은 무척 수척해 보였지만 동생 태인(가명·23) 씨가 웃자 누나의 입가도 씨익 올라갔다. 남매가 서로의 손에 의지한 채 보육원의 문턱을 넘은 것은 각각 9살, 7살 무렵. 인생은 불행의 연속이었지만 버티고 버티면 좋은 날이 올 줄 알았다.

그러나 세상은 여전히 가혹하기만 하다. 어느 날 동생이 쓰러졌다. 골수기증을 받지 못하면 더 버틸 수가 없다고 했다. 아르바이트로 하루 벌어 하루 입에 풀칠하는 이들에게 수술비 800만원 마련은 절망적이기만 하다.

◆ 갑자기 찾아온 재생불량성 빈혈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한창 어리광을 부려도 모자랄 나이. 가정폭력에 시달렸던 남매 앞에 갑자기 펼쳐진 보육원 생활은 정글 같았다. 악착같이 버티던 태희 씨와 달리 태인 씨는 항상 불안정했다. 폭력의 상처가 컸던 탓일까, 보육원과 학교에서도 마음을 열지 못했다. 그는 19살 무렵 학교를 자퇴하고 보육원에서 나왔다. 막상 홀로서기를 했지만, 중졸 미성년자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그는 3년간 음식배달로 일당 5만원씩 벌면서 생계를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손가락이 얼 것처럼 춥던 어느 겨울날이었다. 온몸에 검붉은 반점이 두드러기처럼 번지고 심한 열이 났다. 몸은 물 먹은 스펀지처럼 처졌다. 몸살이 도진 줄 알고 찾아간 병원에서는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결국 대학병원까지 와서야 재생불량성 빈혈임을 알게 됐다. 이 병은 피를 만드는 세포의 장애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을 정상적으로 생성할 수 없는 혈액 질환이다. 골수기증을 받지 못하면 1년 내 사망할 거라는 진단에 태인 씨는 떨면서 누나에게 연락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 두 번 버림받은 날, 동생 살릴 각오해

당시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일하던 태희 씨는 동생의 연락을 받자마자 두 달 동안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간호를 도맡았다. 그러나 태인 씨가 자꾸 쓰러지는 탓에 지난 2월부터는 계속해서 동생 곁을 지키고 있다. 그는 골수기증을 자처했지만 적합성 검사에서 불일치 판정을 받았다. 간절한 기도가 통했을까. 기적처럼 기증자가 나타났다.

아빠의 얼굴은 기억조차 안 난다. 가까스로 연락이 닿은 엄마는 불같이 화를 내고서 곧이어 전화번호를 바꿔버렸다. 태희 씨는 "엄마 아빠 모두 재혼을 해 가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엄마가 '네가 뭔데 걔를 도와주느냐. 내 아들 아니다'며 매정하게 전화를 끊는데 두 번 버림받은 기분에 대구로 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펑펑 울었다"고 털어놓았다.

어떻게든 수술비를 마련해야 했다. 태희 씨는 모아왔던 적금을 깨고 3금융권 대출을 받았다. 200만원을 빌리는데 내야 할 이자만 100만원 가까이 됐다. 앞으로 치료비가 얼마나 나올지 예상할 수 없는데 당장 생활비도 없는 상황. 그는 지난달부터 대구 동성로의 한 음식점에서 매일 오후 6시부터 12시간씩 주방 일을 한다. 이것도 코로나19 사태에 가게를 찾아가 빌고 빌어서 가까스로 얻은 일자리다.

정상적인 가정에서 충분한 사랑을 받고 컸으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됐을까. 태희 씨는 동생을 보면 항상 가슴이 저민다. 그는 "나는 옆에 있던 친구들의 도움으로 살아왔다"며 "성격이 모난 동생은 그런 사람조차 없었다. 동생이 받을 줄도 알고, 고마워할 줄도 알고, 남에게도 베풀 수 있는 사람으로 커 나가길 바랬는데 아직 이렇게 보낼 수는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 골수기증 받아야 살 수 있는 남동생 보살피는 누나 김태희 씨에 2,372만원 성금

골수기증을 받아야하는 남동생 태인 씨를 혈혈단신으로 보살피고 있는 누나 김태희(매일신문 21일 자 10면) 씨 사연에 41개 단체 205명의 독자가 성금 2천372만4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매천송이농산(오분순)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최원민) 4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건축사이앤아이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재)대백선교재단 20만원 ▷㈜동아티오엘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근로복지공단 구미지사 재활보상부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아이에스중공업(채일수)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IBS(전병집) 10만원 ▷매일신문탑리더스 총동창회 10만원 ▷봉산성결교회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10만원 ▷혜성한의원(이귀생) 10만원 ▷느티나무한약국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신승메디케어(전준석) 5만원 ▷영빈토건(양기석)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 3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오경선 각 100만원 ▷신경희 최국목 각 50만원 ▷김재균 김진숙 이신덕 정하봉 각 30만원 ▷강윤희 박성환 서효정 신금자 정식원 각 20만원 ▷김승재 15만원 ▷김계선 김미자 김정미 김회경 남선희 류수영 박강민 박진숙 방미경 안정원 양승주 오소춘 우병례 이은화 이재명 이점자 이주경 장영희 전시형 정경란 정소영 최영조 최창규 최화수 하옥순 각 10만원 ▷곽용 배윤근 각 7만원 ▷강민주 강봉열 곽승경 김경수 김선미 김성원 김원옥 김해숙 김헌준 김현창 노광자 박은복 박재호 박정기 박종걸 백미화 서기철 성병태 손윤하 양상돈 오정희 윤종학 이경자 이만주 이방섭 이옥자 이재원 이종우 이정량 임채숙 장명희 전재복 정경란 정순화 정원수 조득환 조민호 진국성 최금연 최병열 최종호 황철운 각 5만원 ▷김갑용 3만5천원 ▷고민정 김미숙 김은주(우체국) 김종선 김태욱 김홍일 박승호 손진호 신광련 신정애 양명숙 이경민 이광현 이봉승 이서연 이소석 이종완 장충길 전옥자 정성태 조재순 조현석 홍동완 각 3만원 ▷김은영 2만1천원 ▷김수웅 김은주(대구은행) 김인자 류말희 류휘열 서숙영 박관우 유정자 윤동환 윤혜진 이도감 이운호 이재환 이태화 이해수 임경숙 임화자 장순명 장현정 정민소 조향완 조혜숙 최복이 최선태 한정화 각 2만원 ▷박동화 1만5천원 ▷강연수 강진희 고장환 권보형 권재현 권희정 김균섭 김삼수 김성옥 김성환 김영순 김태천 문무광 박경희 박건우 박미경 박애선 박홍선 반혜지 서영의 서제원 성창현 안영숙 안현서 우순화 유준석 이상준 이수현 이원형 이정미 이태연 장기성 정충기 조명혜 조영식 지호열 최경철 최성안 최웅환 최인희 각 1만원 ▷문민성 7천원 ▷김상근 최주미 각 5천원 ▷김기만 2천원

▷'무기명' '무기명(공란)' '범물동 김선우' '사랑나눔 624' '이웃사랑 기부' '주님사랑' '익명요청' 각 10만원 ▷'김태희.태인 남매 후원' '매주 5만원' '완쾌하셈' '쾌차하시길' '재원수진' '태인아 힘내' 각 5만원 ▷'KCH' '김인숙-이웃사랑' '김태희 동생 쾌차하세요' '석희석주' '세온' '지원정원' '허진 힘내세요' '예수사랑 김상일' 각 2만원 ▷'이주형 기자' '지현이동환이' 각 1만원 ▷'지성이' '채영이' 각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