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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 7년 만에 얻은 딸, 근육 힘 없어 몸 가눌 수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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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14 12:02     Hit : 1095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유영이 몸에 경직이 왔어"

칠곡 경북대병원 아동병원 중환자실. 딸 고유영(가명‧15) 양의 아침 면회를 마친 아빠 고두준(가명‧49) 씨가 중환자실 앞 의자에 앉아있는 엄마 김준희(가명‧47) 씨에게 낮게 말을 건넸다.

깜짝 놀란 준희 씨는 벌떡 일어섰다. 손이 벌벌 떨리는가 싶더니 눈물이 금세 차올랐다. "경직은 흔한 증상"이라는 의사의 설명을 듣고서야 바닥에 주저앉았다. 놀란 가슴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다. "곧 작별을 할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이 귓가에 자꾸만 맴돈 터였고, 마음의 준비란 '꿀꺽' 혹은 '단단히' 마음 먹는다고 장착되는 게 결코 아니었다.

◆ 간절히 원했던 딸인데… 아픈 상태 미리 알아주지 못해 한없이 미안해

준희 씨는 함께 목욕탕을 갈 수 있는 친구 같은 딸을 간절히 원했다. 결혼 후 7년 만에 부부의 곁으로 온 유영이. 꿈에서나 그리던 모습이 현실이 된다는 생각에 준희 씨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세상에 나온 유영이는 유난히 힘이 없었다. 태어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고개를 가누지 못하고 젖병도 물지 못했다. 대구의 모든 병원을 찾았지만 '이상 소견 없음'이라는 진단만 돌아왔다. 결국 서울에 가서야 제대로 된 병명을 알게 됐다.

유영이는 몸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미토콘드리아 근병증'을 앓고 있었다. 근육이 힘을 쓰지 못해 몸을 가눌 수 없었던 것이었다. 엄마는 그때부터 5년 동안 경기도의 재활병원을 전전했다.

둘째 딸이 태어나서야 유영이가 다른 애들과 달랐다는 걸 깨달은 부부는 자신들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둘째 유현(가명‧11)이의 성장 속도는 유영이와 확실히 차이가 났다.

그래도 유영이가 살아있고 가족이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그런 사소한 행복마저 사치였던 것일까. 2주 전 유영이는 호흡곤란으로 의식을 잃었다. 폐에 가래가 조금씩 쌓여 결국 패혈증이 와 버린 것. 얼굴이 보랏빛으로 변해버린 유영이의 모습을 바라보기만 해야 했던 준희 씨는 또 미리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눈물만 흐른다.

◆ 사랑으로 똘똘 뭉친 가족. 함께 집으로 돌아갈 날만 손꼽아

그런 준희 씨를 버티게 하는 힘은 남편과 유현이다. 작은 인쇄업체에서 야간 근무일을 하는 두준 씨는 한없이 가정적인 남편이다. 아침 7시, 녹초가 돼 퇴근하지만 유영이의 아침 식사는 꼬박 챙긴다. 밥을 먹이는 데만 2시간이 걸리지만 피곤한 티 한 번 내지 않는다. 준희 씨가 둘째에게 해주지 못했던 엄마 역할도 두준 씨가 척척 해낸다. 잘 돌보지 못했던 둘째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준 탓인지 유현이는 아빠를 유난히 따른다.

유현이도 언니를 돌보는 데 선수가 됐다. 유현이는 누워만 있어 하루 종일 심심했을 언니 옆에서 자신의 일상을 재잘재잘 이야기하기 바쁘다. 그런 동생의 마음을 아는지 유영이는 유현이만 보면 웃는다고 한다. 요즘은 언니 자랑에 신이 났다. 부부는 학교 수업 시간에 "우리 언니는 조금 아프지만 잘 웃고 예쁜 언니가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발표했다는 유현이가 그저 고맙기만 하다.

이제 이들은 유영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패혈증으로 음식 섭취가 불가능해진 유영이는 기도관 삽입 수술을 앞두고 있지만, 당장 1천만원에 달하는 수술비와 병원비를 180만원의 남편 월급으로 감당할 수가 없다. 그동안 가족과 지인한테 많은 돈을 빌린 탓에 부부가 진 빚만 해도 자그마치 1억원. 하지만 유영이의 건강만 회복된다면 그 어떤 고난도 감수하겠다는 심정이다.

중환자실 안 유영이는 침대에 누워 가쁜 숨만 내쉬고 있었다. 딸의 가쁜 숨소리 사이로 엄마 준희 씨의 가는 숨소리가 스몄다. "제발 우리 유영이 좀 낫게 해주세요. 제발…"이라는 기도가 엄마의 날숨에 섞여 나오고 있었다.


◆ 생활고에 도망간 아내, 홀로 세 자녀 키웠지만 폐결핵 찾아온 김경수 씨에 1,716만원 전달

매일신문 이웃사랑 제작팀은 생활고에 도망간 아내, 홀로 세 자녀 키웠지만 폐결핵 찾아온 김경수(매일신문 6월 23일 자 10면) 씨에게 1천716만1천600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에는 ▷봉산성결교회 10만원 ▷문심학 20만원 ▷유홍주 5만원 ▷진국성 5만원 ▷라선희 3만3천원 ▷박종문 3만원 ▷이강준 3만원 ▷이옥희 3만원 ▷이태암 2만원 ▷김태상 1만원 ▷이진기 5천원 ▷'KCH' 3만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엄마 김준희(가명‧47) 씨가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딸 고유영(가명‧15) 양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엄마 김준희(가명‧47) 씨가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딸 고유영(가명‧15) 양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 '미토콘드리아 근병증' 난치병에 패혈증까지 겹쳐 생명이 위태로운 고유영 양 가족에 2,121만원 성금

'미토콘드리아 근병증' 난치병에 패혈증까지 겹쳐 생명이 위태로운 고유영(매일신문 6월 30일 자 10면) 양 가족의 사연에 46개 단체 142명의 독자가 2천121만224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20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서원푸드 6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60만원 ▷한라하우젠트 6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아이큰숲치과남동우 50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40만원 ▷㈜태린(박기태) 4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4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2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대흥분쇄기(한미숙) 2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20만원 ▷원일산업 2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매일신문탑리더스총동창회 10만원 ▷명성푸르지오부동산 10만원 ▷베드로안경원 10만원 ▷선진건설㈜(류시장) 10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박장덕) 10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10만원 ▷제이에스테크(김헤숙) 10만원 ▷제일키네마섬유 10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10만원▷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10만원 ▷혜성한의원(이귀생) 10만원 ▷국선도신매수련원 6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6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느티나무한약국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봉란옥(이순자) 5만원 ▷세사리빙 범어점(임동숙)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영빈토건(양기석)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동신통신㈜ 3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김진숙 홍지원 각 30만원 ▷박전호 전시형 최영조 홍종배 각 20만원 ▷강선옥 김은주 남선희 박기범 박수환 변대석 서정오 오정환 유홍주 이경자 정원수 최창규 각 10만원 ▷곽용 7만원 ▷권규돈 권오영 박승호 신광련 이서연 이종완 각 6만원 ▷구병국 김상수 도혁 박영조 박옥선 박진숙 박철용 백미화 서준교 신연희 안현숙 이동욱 이병규 이영화 이응석 이창영 임채숙 최병열 최종호 황영목 황인필 각 5만원 ▷서숙영 성영식 손진호 신종욱 각 4만원 ▷라선희 3만3천원 ▷김상곤 김은영 김춘희 김태욱 김태천 김홍일 류근철 박일수 박임상 박정애 박종문 이광열 이소석 이수연 이현목 이현주 장윤석 각 3만원 ▷권보형 권재현 김정혁 김종앙 김태수 류휘열 박규만 박세리 박홍선 방태표 배영철 서제원 이운대 이운호 이재숙 이재환 이정훈 이해수 장순명 최경철 최석우 홍준표 각 2만원 ▷남상훈 1만1천원 ▷문민성 1만224원 ▷강진희 고장환 곽민정 김백녕 김삼수 김성옥 김수민 김영순 김정호 김한철 나해숙 남지혜 박건우 박재석 박찬민 성영아 여경희 우순화 유승우 이영수 이원형 이은미 이정현 전병옥 정준홍 조영식 지호열 최인선 편재민 한선태 각 1만원 ▷김상근 서형덕 이진기각 5천원 ▷이장윤 4천원 ▷조규범 2천원 ▷김기만 1천원

▷'무기명' 20만원 ▷'재원수진' '주님사랑' '효성초등학교 5학년 윤연우' 각 10만원 ▷'지원정원' 6만원 ▷'매주5만원씩' 5만원 ▷'주민찬이유정' '힘내세요!이승진' 각 2만원 ▷'석희석주' '지현이동환이' '힘내세요' 각 1만원 ▷'지성이' '채영이' 각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