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NG-A
    Textile Of Life
    It has grown into a national flagship industries, in addition to the textile industry technology innovation and recent US IT, BT, NT and other technologies and convergence is actively underway.
  • 공지사항
  • Home > 고객지원 >공지사항
[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 아프리카서 한국 망명…"배곯는 자식들 생각에 눈물” '
Company :
Date : 20-07-30 13:27     Hit : 954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지난 15일, 대구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아프리카 기니에서 온 나자르(가명‧31) 씨의 울음소리가 가득 찼다. 난민 신청으로 겨우 얻어낸 기타(G-1) 체류 자격이 만료돼, 한국에서 그만 나가야 한다는 통보를 받은 참이었다.

"제발 도와주세요. 아이들이 굶고 있어요. 우리 돌아가면 죽어요. 살려주세요."

나자르 씨는 두 손으로 싹싹 빌어 봤지만 돌아온 건 '안된다'는 대답뿐이었다.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다. 정치적 박해를 피해 떠나온 한국. 피붙이를 데리고 어떻게든 살아가야 하지만 한국은 떠날 수도, 머무를 수도 없는 곳이 돼버렸다.

◆탄압 받던 고향 떠나왔지만 쉽지 않은 난민 인정

나자르 씨의 고향인 기니는 내전을 겪었다. 20개가 넘는 다양한 소수 언어가 있는 기니는 다수 언어를 쓰는 민족이 소수 민족을 탄압했다. 나자르 씨 가족도 탄압 받던 민족 중 하나였다. 어느 날 죽을 끓이고 있던 나자르 씨의 집에 군인이 들이닥쳤다. 협박하던 군인은 펄펄 끓는 죽을 나자르 씨의 팔에 그대로 쏟아부었다. 군인들을 피해 이사를 하며 숨고 들키기를 반복했다.

당시 남편 바트(가명‧38) 씨는 사업차 한국에 들어와 있었다. 목숨을 담보할 수 없는 고국으로 돌아가는 대신, 아내와 한국으로 망명하기로 했다. 2013년 나자르 씨는 남편의 부름에 학생비자를 받고 서울의 한 대학교 어학당에 입학했다. 바트 씨는 아내와 새 삶을 시작하고자 일자리가 많다는 소문을 듣고 대구 달성군에 와서 돈을 벌었다. 학생 비자 종료를 앞두고 부부는 난민 신청을 했다.

하지만 5년 전 난민심사에서 부부는 나란히 불허 처분을 받았다. 이의신청을 해 2차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최종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임시 체류비자인 기타(G-1) 체류 자격을 받아 지내고 있다.

제대로 된 비자가 없으니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 인근 농가에서 농작물 재배를 돕고 일당을 받는 게 유일한 수입원이다. 수입도 들쭉날쭉. 바트 씨는 매일 새벽 5시에 일터로 나가지만, 비라도 오면 다시 집으로 발걸음을 되돌릴 수밖에 없다. 운수가 좋은 달은 많게는 150만원까지 벌 수 있지만 호주머니가 비어 있는 날이 훨씬 더 많다.

◆미숙아로 태어난 네 딸들, 생활고로 인스턴트 음식만 먹고 지내

난민 지위가 간절한 이유는 다름 아닌 네 명의 딸들 때문이다. 6년 전 외로운 한국 땅에서 선물이 찾아왔다. 첫째 딸 아마르(가명‧6)이 태어난 이후 둘째 루암(가명‧5), 셋째 쿠삼(가명‧2)이 부부에게 왔다. 딸들은 모두 미숙아로 태어났다. 나자르 씨의 고혈압과 선천적인 뱃속 질환으로 태아 영양 공급이 잘 안된 탓이다.

역시 미숙아로 2주 전 태어난 막내는 아직 인큐베이터에 있다. 밀린 병원비만 2천만원에 달한다.

딸들은 배고프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나자르 씨는 한국 음식을 만드는 데 서툴러 무슬림 음식을 만들지만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의 입맛에는 좀처럼 맞지 않다.

라면이나 즉석밥을 사먹이지만 돈이 없어 거의 유치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게 전부다. 셋째의 분윳값도 만만찮다. 제일 싼 분유를 산다 해도 한 달에 20만원이 든다. 여기에 넷째까지 집에 오면 고정 지출은 두 배로 뛴다.

생활고 탓에 아이들에게 계절에 맞는 옷을 입히기도, 장난감 하나 사주기도 쉽지 않다. 30℃를 웃도는 무더위에도 아마르와 루암은 소매가 긴 옷을 걷어 올린 채 입고 있었다. 같이 놀자며 가져온 장난감은 색이 바래고 무늬마저 다 벗겨진 작은 고무공 하나였다.

나자르 씨는 어떻게든 돈을 벌고자 동네 아르바이트라도 전전해보지만 아프리카 사람이라 안된다는 차별에 두 번 운다. 한국에 뿌리를 내리고 살 수 있을지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아마르와 루암의 꿈은 힘든 사람을 도와주는 의사와 경찰관이 되는 것. 하지만 국적이 없는 아이들의 꿈은 물거품이 될 게 뻔하다. 막막한 엄마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두 딸은 경찰 놀이를 한다며 집 밖으로 뛰어나갔다.



◆탄압 받던 고향 떠나왔지만 난민 인정 못 받아 생활고에 막막한 나자르 씨 가족에 1,754만원 성금

탄압 받던 고향 떠나왔지만 난민 인정 못 받아 생활고에 막막한 나자르(매일신문 7월 21일 자 10면) 씨 가족의 사연에 46개 단체 132명의 독자가 1천754만3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김영심변호사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제일안과병원(이규원) 50만원 ▷㈜태린(한정민) 4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태봉 10만원 ▷IBS(전병집) 10만원 ▷매일신문탑리더스총동창회 10만원 ▷봉산교회 10만원 ▷삼보세라믹스(김익곤) 10만원 ▷서광수세무회계사무소(서광수)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혜성한의원(이귀생) 10만원 ▷김영준치과(김영준)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더좋은이름연구소(성병찬)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주)(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박장덕)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협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 김재균 김진숙 이신덕 각 30만원 ▷이병순 이정규 임길포 각 20만원 ▷최채령 11만5천원 ▷김문오 김선우 남선희 박시범 박용환 윤덕구 임영순 임휘용 전시형 정구영 최영조 최창규 허정원 홍종배 각 10만원 ▷곽용 7만원 ▷강병모 권종창 김경출 김내완 김돈기 노광자 박진숙 백미화 서정오 서준교 윤갑기 윤종학 이경자 이명숙 이서연 이진술 임채숙 정원수 주광지 진국성 진민지 최병열 최종호 각 5만원 ▷김갑용 3만5천원 ▷구훈 권규돈 권오영 김상현 김점숙 김태욱 김홍일 류휘열 박종문 박혜준 변현택 신광련 이소석 이종완 장충길 정유미 조재순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공윤희 박정희 서숙영 성영식 손진호 신종욱 윤덕준 이영화 이옥자 이운호 이재환 이해수 임경숙 장순명 최선태 황인필 각 2만원 ▷김은영 1만2천원 ▷강진희 권보형 권재현 김경진 김상일 김성옥 김영순 김우성 김종앙 김태천 류말희 문무광 문민성 박건우 박경희 박상옥 박애선박홍선 서상혁 서영의 서제원 서철배 안영숙 우순화 이상준 이서현 이성춘 이운대 이원형 이인호 조영식 지호열 최경철 최웅환 각 1만원 ▷김상근 이진기 각 5천원 ▷이장윤 2천원 ▷김기만 1천원

▷'사랑나눔624' '무기명' 각 10만원 ▷'재원수진' '매주5만원'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지원정원' 'KCH' 각 3만원 ▷'민정세온' 2만원 ▷'지현이동환이' 1만원 ▷'애독자' 5천원 ▷'채영이' '지성이' 각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