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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 "신장 투석·다리 절단 위기…가족들 보고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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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18 09:35     Hit : 794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8월의 어느 날이었다. 신장투석을 받으러 병원에 가야 했던 엄마 김유순(가명‧54) 씨는 마음이 착잡했다. 원인 모를 발목 염증으로 오른쪽 다리가 온전치 않아 걷거나 대중교통을 타긴 어려웠다. 택시를 타야 했지만 유순 씨가 가진 돈은 5천원이 전부. 30분을 망설이던 유순 씨는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5천원만 보내줄 수 없을까…"

딸이 보내온 2만원. 택시 창문에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비가 꼭 자신의 뺨에 흘러내리는 눈물 같았다. 어쩌다 삶이 이렇게 돼 버린 걸까.

눈치 없이 계속 아파 오는 자신 몸이 원망스럽다.



◆아이 잃고 와르르. 오랜 신장 투석으로 또 망가진 몸

유복한 집안의 막내딸로 태어난 유순 씨. 대기업에 입사한 남편을 따라 경북 구미에 터를 잡았다. 첫 아이가 생겼지만 임신중독증이 심했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결국 아이를 7개월 만에 낳았다. 하지만 한 달 뒤 아이는 엄마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퇴원 후 유순 씨가 마주한 건 아이가 머물렀던 빈 인큐베이터뿐이었다.

유순 씨의 건강이 악화된 게 그때부터였을까. 아이를 잃고 심신은 피폐해져 갔다. 아이가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순 씨의 오른쪽 눈은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의사는 망막 변성이랬다. 수술 후에도 안압은 좀처럼 떨어질 줄 몰랐다. 결국 급성 녹내장까지 겹쳐 오른쪽 눈은 실명해 안구를 적출해야 했다.

5년 뒤 어렵게 둘째가 생겼다. 하지만 임신중독증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둘째는 건강히 태어났지만 유순 씨의 건강은 계속 악화됐다. 신장은 다 망가졌고 설상가상으로 자궁암까지 겹쳤다. 자궁을 적출한 유순 씨는 산후조리도 하지 못한 채 아이를 등에 업고 신장 투석을 위해 19년 동안 병원을 전전했다.

한 번 아픈 몸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 채 계속 무너졌다. 오랜 신장 투석으로 유순 씨의 뼈는 약해질 대로 약해졌다. 얼마 전 원인 모를 발목 통증으로 다리 절단 위기까지 놓였다. 오른쪽 다리 뼈 일부가 으스러져 이제 목발 없인 걷질 못한다.

"멀쩡하던 몸이 왜 한순간 이렇게 된 걸까요"

유순 씨의 눈에는 눈물이 마를 새 없었다.



◆불어나는 병원비로 가족과도 이별, 날로 커지는 딸에 대한 그리움

무너진 건 유순 씨의 심신뿐만이 아니었다. 병치레 탓에 의료비는 산더미처럼 불어났다. 돈은 가족마저 해체시켰다. 대출했던 돈은 거침없이 불어나 유순 씨 가족은 빚 독촉과 차압에 시달렸다. 시댁 식구와 친정 식구들의 도움도 한계가 있었다. 너무 자주 돈을 빌린 탓에 이제 가족들은 자신의 전화를 잘 받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이 옮긴 새 직장은 얼마 가지 않아 부도가 나버렸다.

생활고로 부부는 다툼이 잦았다. 유순 씨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이 모든 고통이 자신 때문인 것 같았다. 결국 지난해 남편과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유순 씨에게 하나뿐인 딸 이혜영(가명‧21) 씨는 아픈 손가락이다. 하나뿐인 자식이지만 아프다는 핑계로 넉넉히 해준 게 없다. 서울의 한 직업전문학교에 홀로 돈을 벌며 공부하던 딸은 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겨우 사람 몸 하나 뉠 수 있는 고시텔에서 먹고 자며 새벽 1시까지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공부했지만 코로나19로 모든 게 막혀 결국 다시 구미로 돌아와야 했다. 학비 하나 대주지 못하는 엄마는 딸을 볼 낯짝이 없다고 했다.

유순 씨는 파산을 앞두고 있다. 빚만 자그마치 1억원. 집은 곧 경매에 넘어가 유순 씨는 갈 곳이 없게 된다. 도시가스, 수도요금 등 관리비마저 내지 못해 단전, 단수를 앞둬 엄마는 구미로 내려온 딸을 집으로 부를 수 없었다. 딸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친구 집에 얹혀 살고 있지만 유순 씨는 미안한 마음에 딸에게 마음 편히 전화 한 통 잘 걸지도 못한다. 마음속에는 딸에 대한 그리움만 쌓여간다. 적막감이 감도는 차가운 집. 유순 씨는 오늘도 어서 떳떳한 엄마가 돼 딸과 함께 살 날만을 몰래 그려본다.



◆ 임신중독증과 오랜 신장 투석으로 다리 절단 위기에 놓인 김유순 씨에 2,114만원 성금

임신중독증과 오랜 신장 투석으로 몸이 망가져 최근에는 다리까지 절단 위기에 놓인 김유순 (매일신문 8월 11일 자 10면) 씨 사연에 45개 단체 225명의 독자가 2천114만9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보드게임카페 21(김성원) 81만8천원 ▷㈜태원전기 50만원 ▷세무법인송정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김영제) 4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삼성기공(장태종)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여일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강내과의원(강재원) 10만원 ▷매일신문탑리더스총동창회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김영준치과(김영준)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더좋은이름연구소(성병찬)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봉란옥(이순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박장덕)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국선도평리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김진숙 이신덕 30만원 ▷임길포 장윤정 각 20만원 ▷홍종배 12만원 ▷김문오 김영희 김요안 김은희 김지은 김지태 남선희 박용환 박진혁 변대석 서정오 유기준 윤정희 이복만 이승윤 이아람 장정순 장타관 전시형 정기열 정선영 정수철 정재익 정진수 최영조 최진희 최창규 각 10만원 ▷곽용 7만원 ▷고정순 김경미 김승재 김영근 김영숙 김영찬 김정민 김정아 김희재 노광자 박대원 박성균 박지영 박진석 심현지 안정원 양상돈 양재웅 윤종학 이경자 이봉승 이서연 이시진 이용수 이장호 이재협 이종호 이현주 임승대 임채숙 장재경 장정미 장준우 전해룡 정미라 정원수 정원화 최병열 최정섭 최종호 황재식 각 5만원 ▷라선희 3만3천원 ▷고순란 권규돈 권내영 권오영 김외정 김용진 김태욱 박명균 박승호 박임상 박효정 배미숙 배석희 소건 손외준 신기숙 신청호 유정안 이다혜 이소석 이영화 이종완 장순명 정호인 제천모 최용운 한명환 한정화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김가현 김미화 김수정 김정혁 남수연 류남영 류성문 류휘열 서숙영 성영식 손수정 손진호 신종욱 윤태호 이기동 이미연 이미화 이수연 이연희 이영도 이재환 이정수 이정아 이주희 이해수 정찬도 조지민 최복이 최정심 각 2만원 ▷강진희 구아라 권보형 권재현 김경숙 김미향 김보선 김선영 김성옥 김완현 김정일 김종앙 김태서 김태천 김현숙 박애선 박진구 서상우 서영의 서제원 서철배 성수용 송은우 오한나 우순화 유서준 유승우 이금휴 이동수 이순옥 이영자 이운대 이원형 이화석 전소라 전창용 전창훈 정은주 조두성 조명혜 조영식 지호열 채대기 최경철 최낙근 최유정 추대봉 추현숙 홍선아 황숙희 황태호 각 1만원 ▷김지수 7천원 ▷김상근 김재경 이진기 조규범 조진희 황치일 각 5천원 ▷이장윤 2천원 ▷김기만 1천원

▷'무기명' '무명' '사랑나눔624' '우리 하나님께 도와달라하세' 각 10만원 ▷'배주연,수연,황성혜' 6만원 ▷'김유순씨 힘내세요' '김유순 앞' '김태선 힘내요' '매주5만원' '재원수진' '힘내세요!(신한)' '힘내셔요' 각 5만원 ▷'수민수진' 4만원 ▷'동차미' 3만4천원 ▷'김유순씨 후원' '지원정원' '후원' 각 3만원 ▷'Only홍준표' '김선옥김윤옥' '요맘때' '이수정 힘내세요!' '이웃사랑' '힘내세요! 이승진' 각 2만원 ▷'민정세온' 1만5천원 ▷'석희석주' '익명123' '잘 이겨낼 수 있어' '지현이동환이' '힘내세요!(우체국)' 각 1만원 ▷'지성이' '채영이' 각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