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NG-A
    Textile Of Life
    It has grown into a national flagship industries, in addition to the textile industry technology innovation and recent US IT, BT, NT and other technologies and convergence is actively underway.
  • 공지사항
  • Home > 고객지원 >공지사항
[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 막힌 고향길, 아픈 아이…'그저 눈물만' '
Company :
Date : 20-09-03 10:50     Hit : 682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지난 21일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아들 면회를 끝낸 몽골 출신 자르갈(가명·28) 씨는 한동안 중환자실 문 앞을 서성였다. 안간힘을 써 든 까치발에는 한 번이라도 더 아이를 보고자하는 간절함이 배어있는 듯했다.

집에는 어린 아내 수렌(가명·21) 씨가 울고 있다. 결혼을 위해 잠시 찾은 한국. 임신과 동시에 고향 몽골로 바로 출국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막혔다. 우여곡절 속에 자르갈 씨의 작은 원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지만 아이는 미숙아로 세상에 나왔다.

"괜찮아 내가 잘 해결해볼게"

자르갈 씨는 우는 아내를 다독여주지만 그에게도 현실은 너무 무섭다. 어깨 위를 짓누르는 막막함에 자르갈 씨는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눈물을 훔친다.

◆첫눈에 반한 아내와 결혼 후 고향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코로나19로 막혀

2년 전 대구의 한 대학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한 몽골 출신 자르갈 씨. 넉넉지 않은 집안 형편이었지만 '디자이너'라는 꿈 하나만을 바라보고 이곳에 왔다. 2년간 꼬박 음식점 배달 일을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나갔다. 몸은 고됐지만 꿈을 위해 나아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시절이었다.

격투기 선수인 친형의 경기를 보기 위해 찾은 충청도의 한 격투기 대회. 그곳에서 격투기 선수였던 아내를 처음 만났다. 아내는 다시 몽골로 돌아갔지만 둘은 장거리를 극복하며 결혼까지 약속하게 됐다. 평균 나이 25세에 결혼하는 몽골에서는 이미 혼기가 가득 찬 나이였기 때문. 지난해 말 결혼식을 위해 잠시 한국으로 들어온 아내는 올 2월에 먼저 몽골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 기간 선물 같은 아이가 부부에게 왔다. 아내는 몸조리를 위해 몽골 행을 서둘렀지만 뜻하지 않은 불행이 닥쳤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몽골 정부가 공항을 폐쇄해버린 것. 하는 수 없이 부부는 작은 원룸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아내의 기력은 갈수록 떨어졌다. 양고기 등 보양식을 잘 먹어야 했지만 수입이 크게 없던 한국에서는 양고기를 구하기도 어려웠다. 그러다 얼마 전 시작된 하혈로 느지막하게 찾은 병원. 아이는 출산 예정일보다 한 달 일찍 세상에 나왔다. 병원비가 감당 안돼 아내는 출산 후 원룸에 몸을 뉘어야 했다.


◆어린 자녀는 미숙아로 중환자실 행, 거침없이 불어나는 병원비

온갖 의료기기에 연결된 1.5kg의 작은 아이 토야(가명‧1)는 인큐베이터 속에서 애타게 공기를 찾는 듯 힘겹게 숨을 쉬고 있다. 얼마 전 토야의 눈에 발견된 이상. 어쩌면 시각 장애를 가질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청천벽력 같은 말에 부부는 또 한 번 무너진다.

쌓여가는 병원비는 감당할 길이 없다. 의료보험이 없어 병원비는 이미 7천만원을 넘었다. 여기에다 인큐베이터 비용, 기저귓값, 검사 비용 등은 눈치 없이 불어나고 있다.

자르갈 씨는 학업도 미룬 채 온갖 일을 찾아 나선다. 이삿짐센터, 공사장 청소, 작물 나르기 등 일감이 있다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생활비를 번다. 그렇게 번 7만원 남짓한 일당. 몸이 회복되지 않은 아내를 먼저 챙기다 보면 돈은 모일 새도 없이 사라진다.

몽골에 있는 부모님들도 이들을 마땅히 도울 방법이 없다. 몽골도 코로나19를 피해 가지 못했다. 간호 일을 하는 자르갈 씨의 어머니는 수입이 줄었고 신용마저 낮아 대출도 안 된다. 아내 부모님은 아예 실직 상태가 됐다. 형제들의 도움을 간간이 받아보지만 다들 형편이 어려워 수천만원을 함께 감당해줄 수가 없다.

한참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던 자르갈 씨는 이 모든 게 버거운지 결국 엎드려 펑펑 운다.

"학업을 마친 뒤 몽골로 돌아가 가정을 꾸릴 생각에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닦던 그의 손은 쉴 새 없이 떨렸다.


◆ 한국서 미숙아 출산했지만 생활고로 치료가 어렵고 고향으로 돌아갈 길마저 막힌 몽골 출신 자르갈 씨 부부에 1,690만원 성금

한국에서 미숙아를 출산했지만 생활고에 시달려 아이와 아내 병원 치료가 어렵고 코로나19로 고향으로 돌아갈 길마저 막혀 막막한 몽골 출신 자르갈(매일신문 8월 25일 자 10면) 씨 부부 사연에 41개 단체 142명의 독자가 1천690만4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태린(황인규) 4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구미현대병원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대흥벽돌(류병호) 10만원 ▷매일신문탑리더스총동창회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혜성한의원(이귀생) 10만원 ▷김영준치과(김영준)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봉란옥(이순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박장덕)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국선도평리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김정생 김진숙 이신덕 각 30만원 ▷김재균 남선희 문심학 조득환 각 20만원 ▷홍종배 13만원 ▷김문오 김선우 박강민 박혜린 변대석 서영희 서정오 신금자 전병집 정계향 정태수 최영조 최창규 최채령 허창옥 각 10만원 ▷곽용 7만원 ▷강병모 곽승경 김문정 김순곤 김영관 노광자 서혜정 양상돈 유홍주 윤갑기 이경자 이진술 이창영 임채숙 전종익 정원수 조현석 진국성 최병열 최종호 각 5만원 ▷라선희 3만3천원 ▷권규돈 권오영 김태상(농협) 김태욱 김홍일 박승호 박종걸 신광련 신장미 이강준 이서연 이소석 이정수 이종완 장순명 장충길 각 3만원 ▷김은영 2만6천원 ▷이병규 2만5천원 ▷곽동희 김윤희 김인자 김정혜 류휘열 박임상 박정희 배금희 서숙영 손진호 안현준 윤남선 윤덕준 이운호 이재환 이해수 각 2만원 ▷강진희 권보형 권재현 김경진 김삼수 김은희 김종앙 김태상(대구은행) 김태천 김한철 문민성 박경희 박미화 박상옥 박애선 서보인 서상혁 서영의 서제원 서철배 손태경 송지예 안영숙 우순화 이서영 이서현 이운대 이원형 이정미(대구은행) 이정미(카카오뱅크) 이정훈 이태암 이현민 전창훈 정충기 정혜원 조영란 조영식 지호열 최경철 각 1만원 ▷이순덕 이진기 조철제 각 5천원 ▷이장윤 이혜원 조규범 각 2천원 ▷김기만 1천원

▷'주님께감사' 13만원 ▷'무기명' '명수슬기준서' '사랑나눔 624' '주님사랑' 각 10만원 ▷'매주5만원'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KCH' '지원정원' 각 3만원 ▷'김예음김예담' '박시우박서온' '주민찬주신영' 각 2만원 ▷'지현이동환이' 1만원 ▷'지성이' '채영이' 각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