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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폭력 남편·호흡 장애 아들…멍울진 코리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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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1-11 14:07     Hit : 878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어린 생명이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칠곡 경북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온몸에 기계를 잔뜩 단 신생아들 사이로 한 아이의 거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아이의 입에선 흰색 거품이 연거푸 쏟아져 나왔다. 아이의 구토를 닦아내는 간호사 옆으로 엄마 리엔(가명‧30) 씨가 발을 동동 구르던 중이었다. 엄마는 아이의 배를 쓰다듬어 보지만 울음은 좀처럼 그칠 줄 몰랐다. 10여 분이 지났을까. 리엔 씨의 이마에 한 방울의 땀이 흘러내렸다. 어미의 애타는 마음이 가득 서린 땀방울이었다.

9년 전 베트남에서 시집와 어렵게 얻은 아들 핑안(가명‧1) 군. 항상 건강하고 행운만 가득 하라고 지어준 이름이지만 아이는 출산 예정일보다 두 달 일찍 세상에 나왔다. 핑안이는 호흡 장애를 앓고 있다.

◆ 폭력적인 남편, 멍울진 코리안 드림

스물한 살의 나이에 부모님을 위해 선택한 한국행. 힘겹게 생선 장사를 하는 부모님이 안쓰러웠던 리엔 씨에겐 한국에 시집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결혼 업체의 말이 달콤하게 들렸다. 업체는 예비 신랑이, 13살 연상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책임감 있는 남성이랬다.

남편과 꾸릴 '가정' 생각에 한껏 기대를 품고 찾은 한국은 생각과 다른 곳이었다. 남편은 식당 운영은커녕 매일 술만 먹고 밖으로 나돌기 바빴다.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했던 리엔 씨는 그런 남편을 집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했다. 하지만 저녁 늦게 돌아온 남편은 술 냄새를 풍기며 리엔 씨에게 소리 지르기를 반복했다.

친구 한 명 없는 낯선 한국 땅에서 기댈 곳은 엄마와의 통화뿐. "엄마 보고 싶어. 남편은 정말 좋은 사람이야" 엄마에게 사실을 털어놓을 수 없었다. 본인의 처지가 왜 이렇게 됐나 눈물만 흘러나왔다. 혹여라도 입에서 새어 나오는 흐느낌이 핸드폰 너머로 전달될까 리엔 씨는 입을 틀어막기 바빴다 했다.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가야 했다. 계속 집에서만 생활할 수 없다는 생각에 수소문해 찾아간 동네의 베트남 식당. 이곳에서 일하며 차츰 한국에 정을 붙여갔다. 하지만 남편은 제자리걸음이었다. 외롭기만 했던 결혼 생활은 4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 한국 생활 9년 만에 가진 아이는 호흡 장애

그런 리엔 씨에서 2개월 전 선물이 왔다. 아들 '핑안'이. 핑안이는 이혼 후 새로 만난 베트남인 뚜언 씨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다.

리엔 씨는 이혼 후 대구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 취직해 홀로 생활을 이어갔다. 한국에서 어떻게든 돈을 벌어 부모님의 짐을 덜어줘야 했다. 그곳에서 지인의 소개로 만난 베트남 출신의 뚜언(가명‧36)씨. 뚜언 씨는 리엔 씨의 새로운 안식처가 됐다. 그 역시 베트남에 있는 가족을 위해 일하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었다. 그렇게 둘은 가정을 꾸려나갔고 소중한 자녀 '핑안'이도 생겼다.

하지만 행복은 마음껏 누릴 새도 없이 희미해져 갔다. 리엔 씨는 출산일이 다가올수록 배가 심하게 부풀어 오르고 호흡곤란을 겪는 일이 잦았다. 그저 당연한 일이겠거니 싶었지만, 의사는 양수과다증이랬다. 리엔 씨는 임신 40주를 다 채우지 못하고 31주 만에 아이를 조산했다. 세상에 나온 지 2개월차 핑안이는 호흡 장애가 있다. 식도도 아직 온전치 못 해 먹는 영양제는 족족 토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부부에게 큰 걱정은 쌓여가는 병원비다. 의료보험이 없어 병원비는 8천만원이 훌쩍 넘었다. 핑안이 기저귀와 영양제도 꾸준히 사야하지만 월 120만원의 뚜언 씨 소득으로는 감당하기 힘들다.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은 리엔 씨 대신 뚜언 씨가 밤낮 가리지 않고 일을 더 찾아 나서본다.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는 리엔 씨는 엄마 손길이라도 느끼게 해주고자 회복되지 못한 몸을 이끌고 매일 같이 병원을 찾는다. 핑안이를 토닥이는 그녀에게서 강한 모성애가 느껴졌다.


◆ 결혼 사기에 멍들고 어렵게 가진 아이는 호흡장애로 힘든 베트남 출신 리엔 씨에 1,592만원 성금

이른 나이에 베트남에서 시집왔지만 남편의 폭력에 시달렸고, 재혼 후 가진 아이는 호흡장애로 생활이 힘든 리엔 (매일신문 11월 03일 자 10면) 씨 사연에 44개 단체 113명의 독자가 1천592만5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세무법인송정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황인규) 4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성서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기업원일산업 10만원 ▷매일신문탑리더스총동창회 10만원 ▷봉산셩결교회(김명묵)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10만원 ▷혜성한의원(이귀생)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김영준치과 5만원 ▷느티나무한약국 5만원 ▷더좋은이름연굿성병찬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봉란옥(이순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김기욱사무소(김기욱)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박장덕)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이전호세무사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국선도평리수련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김효정 이신덕 각 30만원 ▷박전호 배호기 신금자 각 20만원 ▷주은수 11만원 ▷변대석 안정원 장타관 최영조 최창규 표준식 허창옥 각 10만원 ▷곽용 7만원 ▷이서연 6만원 ▷김종언 류미화 박미경 박옥선 박정희(대구은행 광장지점) 백미화 손승아 손윤옥 양상돈 유윤옥 유홍주 이경자 임채숙 정원수 조득환 최병열 최영익 최종호 하옥순 각 5만원 ▷라선희 3만3천원 ▷박준실 3만2천원 ▷권미혁 권오영 김영수 김태욱 류근철 박임상 변현택 손민정 손외준 신광련 신외식 이석우 하경석 장순명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김정수 김태상 김태천 류휘열 배영철 배춘식 서숙영 성영식 손진호 신종욱 안현준 이운호 이재숙 이재환 이해수 홍준표 각 2만원 ▷LUONG THI TRANTHIC 강진희 곽민정 권보형 권재현 김균섭 김삼수 김상일 김성옥 김유태 김정호 김종앙 박건우 박애선 박재석 박정희(전자금융) 서상우 서영의 서제원 손태경 심재권 안영숙 우순화 이서현 정준홍 조영식 지호열 최경철 각 1만원 ▷김상근 이진기 각 5천원 ▷이장윤 조규범 각 2천원 ▷김기만 이혜원 각 1천원

▷'명수슬기준서' '성암' 각 20만원 ▷'사랑나눔624' '주님사랑' 각 10만원 ▷'매주5만원씩' '재원수진'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지원정원' 3만원 ▷'부동산임대(김형일)' 1만원 ▷'애독자' 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