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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 4살때 암 발병 아들…23년째 투병, 세 번째 재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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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2-01 10:39     Hit : 832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지난 2일 새벽 6시 경기도 의정부에서 서울로 향하는 한 간선도로의 맨 오른쪽 차선. 구형의 승용차 한 대가 비상등을 켜고 30㎞의 속도로 서행 중이었다. 차 좌석 뒷자리에는 172cm의 키에 몸무게가 50kg도 채 안 되는 신성훈(27) 씨가 고개를 젖히고 앉아있다. 지난 10월부터 이어온 항암치료로 속이 여간 메스꺼운 게 아니다. 차를 모는 엄마 문영숙(55) 씨의 마음은 타들어 간다. 항암치료를 위해 8시 30분 전까진 서울대병원에 도착해야 하지만 힘들어하는 아들에 차 속도를 좀처럼 내지 못한다.

23년간 암 투병을 해온 아들 몸에 암이 재발한 건 벌써 세 번째다.

◆4살에 찾아온 암, 항암 치료받으면서도 아들은 공무원 돼

성훈 씨의 몸에 이상이 발견된 건 4살 즈음이었다. 잘 크던 아이가 자꾸 피가 섞인 소변을 봤다. 단순 방광염이라는 동네 병원 진단에 약을 먹였지만, 차도는 없었다. 어느 날 아이의 배가 풍선처럼 크게 부풀어 올랐다. 자지러지는 아이를 데리고 찾은 큰 병원에서 신장에 종양이 생기는 '윌름스 종양' 선고를 받았다.

하늘은 참 무심했다. 고작 4살인 아이의 왼쪽 신장을 떼어낸 뒤 3개월간 힘겹게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암은 폐로 전이됐다. 부부는 급히 서울행을 택했다. 서울대병원에서 자가조혈모세포이식 수술을 받은 뒤 계속된 항암치료로 얼굴이 검게 변해버린 아들. 한 달 가까이 영양제만 맞는 아이의 옆에서 부모는 차마 밥을 넘길 수 없었다.

불안해하는 아들의 마음이 안정되면 병도 나아질까. 아빠 신송근(59) 씨는 아이에게 부모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고자 어떤 일이든 다 했다. 그는 아들의 소변까지 직접 먹으면서 말했다. "성훈아 아빠는 이만큼 너를 사랑해." 이식 수술 후 시작된 정밀 추적 검사로 구미에서 서울까지 1년간 52번을 왕복해야했지만 송근 씨는 15kg 남짓한 아들을 매번 품에 안고 기차와 버스에 올랐다.

부모의 절실한 병간호가 통한 것인지 아들의 상태는 점차 나아졌다. 크고 작은 수술이 몇 차례 더 있었지만, 구미에 내려가 학교생활도 해가며 성훈 씨는 본인의 삶을 찾아갔다. 고3 때는 기흉 수술을 받으면서도 9급 공무원 지역인재 전형에 합격해 의정부우편집중국에서 근무도 시작했다.

◆올해 세 번째 재발한 암, 항암 치료비 감당할 길 없어

그런 부부에게 딸 신선아(31) 씨는 아픈 손가락이다. 일찍 철이 들어 부모에게 떼 한번 쓰지 않았다고 했다. 그렇게 자수성가해 지난 6월에 결혼한 딸. 방을 정리하다 발견한 딸의 다이어리에 송근 씨는 억장이 무너졌다. '돈 아껴야 해. 정신 차리자'라고 빼곡히 적어놓은 딸의 글씨. 그동안 혼자서 얼마나 외롭고 버거웠을까. 아빠는 다이어리를 품에 안고 한참을 울었다.

사실 몸과 마음이 온전치 못한 건 부부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20년간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혹시 아들의 치료로 서울로 가야 할까봐 사회복지사인 송근 씨는 연차 한번 쓰지 않고 꼬박 일하고 있다. 의정부 아들의 원룸에서 지내고 있는 아내는 이제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다. 구미에서 홀로 일하고 있는 송근 씨는 정신을 붙잡고자 매번 군번줄을 목에 걸고 출근길에 나선다.

그렇게 괜찮아질 줄 알았던 아들에게 2016년에는 횡격막, 올해는 폐에 또 암이 재발했다. 무엇보다 급한 건 돈이다. 일반 항암제는 더 이상 듣지 않아 표적 항암제를 써야 하지만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하루 약제비만 해도 200만원이 든다. 하지만 송근 씨의 월 200만원의 소득으로는 약제비를 감당하기 어렵다.

그래도 이들은 힘든 내색 한번 하지 않고 서로를 위해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 인터뷰 중 걸려온 아들의 영상통화에 송근 씨는 흐르던 눈물을 닦고 웃는 모습으로 전화를 받아 연신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다.

◆ 4살 때 암 발병한 아들 23년째 돌보고 있는 신송근 씨 가족에 2,332만원 성금

4살 때 신장암이 찾아 온 아들을 23년째 돌보고 있지만 자꾸만 암이 재발되면서 병원비를 감당하기 힘들어진 신송근(매일신문 11월 24일 자 10면) 씨 가족의 사연에 47개 단체 176명의 독자가 2천332만3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송림한옥마을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빛명상본부 6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김천애훈장애인시설 50만원 ▷㈜태린(최원민) 4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도원성당(최경환)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구미현대병원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쿠킹아카데미 20만원 ▷하나복지회(이순남)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태봉텍스타일 10만원 ▷극동특수중량(김형중) 10만원 ▷매일신문탑리더스총동창회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혜성한의원(이귀생)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김영준치과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박장덕)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영남빌딩(진국성)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이전호세무사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국선도평리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우신중기(빈경찬) 3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박영숙 각 100만원 ▷김진숙 배준범 각 50만원 ▷이신덕 30만원 ▷신금자 임길포 각 20만원 ▷김명숙 김문오 김선우 김중희 김창화 남선희 노명희 문정미 박종천 배호기 변대석 서정오 안정원 오정환 이순금 이자순 이태경 전시형 정수남 최민정 최영애 최영조 최윤희 최창규 최채령 최혜원 홍종배 각 10만원 ▷곽용 7만원 ▷이서연 6만원 ▷강태광 권순애 권현숙 김보령 김영숙 김영주 김은숙 김종철 김창국 김창수 노광자 박숙희 박영미 박진숙 박효찬 손승아 안금송 양상돈 여양호 유성남 유원의 유윤옥 유호정 이경자 이응석 이진술 이창영 이태정 이해진 임채숙 장영희 정연이 정원수 조득환 진민지 최병열 최종호 최한태 황영목 각 5만원 ▷라선희 3만3천원 ▷김준연 김태욱 김홍일 박승호 박임상 박지현 배해성 신광련 이경주 이석우 이종완 장순명 하경석 각 3만원 ▷손호경 이병규 각 2만5천원 ▷곽동희 김성옥 김소야 김희영 류휘열 박선영 성민교 손진호 신종욱 여환주 윤송이 윤호종 이영철 이운호 이재환 이해수 정경숙 조현기 차혜은 최복이 최선태 각 2만원 ▷강순희 강진희 권보형 권재현 김경숙 김경진 김광민 김백녕 김삼수 김상일 김성옥 김수민 김은정 김재원 김종앙 김태천 문민성 박건우 박경희 박미화 서보인 서영의 서제원 서철배 신종숙 심재권 안효임 우순화 이서영 이서현 이수경 이운대 이정미 이정훈 이정희 이현민 정소연 정수윤 정혜원 조영식 조효심 지호열 진언정 최경철 각 1만원 ▷김상근 이순덕 이진기 조철제 황치일 각 5천원 ▷김기만 이장윤 조규범 각 2천원 ▷이혜원 1천원

▷'성암' '주님께기도하세요' 각 20만원 ▷'크레이트탐험대' 10만원 ▷'매주5만원' '재원수진'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kch' '지원정원' 각 3만원 ▷'지현이동환이' 1만원 ▷'지성이' '채영이' 각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