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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 알콜 중독으로 이혼한 남편의 사고사…상처만 남은 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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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1-13 10:37     Hit : 40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그동안 미안했다'

7년 전 이혼한 남편이 올 1월 메시지 하나를 보내왔다. 남편의 알코올 중독으로 오랜 갈등을 빚어온 김하선(가명·43) 씨. 세 명의 딸을 둔 부부는 이혼 후 첫째와 둘째는 남편이, 막내는 하선 씨가 각각 키우고 있던 터였다.

며칠 뒤 시댁에서 연락이 왔다. 남편이 사고사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넘어져 머리를 돌에 부딪쳤다고 했다.

7년 만에 엄마와 같이 살게 된 첫째와 둘째. 이렇게 떠날 줄 알았으면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해줄걸. 네 식구는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위태롭게 살아가는 중이었다.

◆알코올 중독 남편과 이혼, 딸들 보고파 매일 밤 울던 엄마

친정아버지를 너무 닮은 남편이었다. 하선 씨는 어릴 적부터 알코올 중독에다 엄마에게 손찌검해대는 아버지가 죽도록 싫었다.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 다짐했지만, 결혼 후 엄마의 삶을 반복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절망적이었다. 하선 씨 남편은 알코올 중독으로 매일 밖으로 나돌았다.

남편은 화가 나는 날이면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집을 나가기도 했다. 바람까지 피우는 탓에 시부모님과 남편을 찾으러 참 많이 돌아다녔다고 했다. 그런 남편을 데리고 어떻게든 살아보고자 식당 설거지 일을 전전했지만 되돌아오는 건 시부모님의 등쌀뿐이었다. 남편이 이렇게 된 건 모두 하선 씨 탓이라고 했다.

참고 참다 이혼을 결심한 하선 씨는 첫째와 둘째 친권은 받지 못해 막내만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남편과 시부모님의 거부로 첫째와 둘째를 만나는 것도 어려웠다. 딸들이 너무 보고 싶어 매일 밤 울며 지내기를 반복했다. 아이들 곁에 있으면 자주 볼 수 있지 않을까. 이혼 후 3년 뒤 다시 막내와 대구로 돌아와 첫째와 둘째를 몰래 만나며 지내왔다.

◆부모의 이혼으로 딸들 마음은 닫혀, 아빠의 죽음으로 죄책감 더해

이혼 후유증은 오롯이 아이들에게 갔다. 부모님의 이혼 후 첫째 배희주(가명·17) 양과 둘째 배희영(가명·14) 양의 마음의 문은 꽁꽁 닫혔다. 엄마가 떠났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는 엄마 욕을 계속해댔다. 학교도 가기 싫었다. 학예회, 운동회에 오는 친구들의 엄마, 아빠가 너무 부러웠다. '엄마랑 다 같이 살면 안 돼?' 마음속으로 수만 번 외쳤지만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다. 어차피 안 될 걸 알았기에 어린 딸들은 상처를 속으로만 꾹꾹 삼켜왔다.

그런 딸들에게 아빠의 죽음은 너무나 충격이었다. 특히 희주는 죄책감에 많이 시달린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아빠와 갈등을 빚어온 탓에 아빠의 죽음이 꼭 자신의 탓인 것만 같다. 학교를 관둔 희주는 요즘 집에서 도통 나오지 않는다. 무엇보다 학교에 다시 나가고 싶지만 학교에 잘 적응을 할 수 있을까 도저히 자신이 없다고 했다. 희영이도 학교를 관두고 어서 빨리 돈 벌 방법을 찾겠다고 해 엄마와 갈등을 빚고 있다.

네 식구는 현재 하선 씨 지인의 집에 얹혀 공동생활을 하는 중이다. 미용실 스텝으로 일하며 받는 하선 씨의 월 60만원의 소득과 기초생활수급비 60만원으로 네 식구가 버텨왔지만 월세, 대출, 교육비를 감당하지 못해 지인의 도움을 받아 이곳으로 왔다. 하지만 이마저도 눈치가 보여 희주는 또 다른 엄마 친구 집에 살다 주말에만 가족과 함께 지내는 중이다.

다행히도 희주는 얼마 전 청소년 지원센터의 도움으로 하고 싶은 공부도 찾았다. 지난해부터 네일, 뷰티 과정 직업훈련프로그램을 마치고 자격증 취득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200만원 가까이 되는 학원비를 감당할 길이 없자 포기해야 할 기로에 놓였다 "어차피 돈 없어서 못 해요"라는 희주의 말에 옆에 있던 엄마의 눈시울이 붉어지고 만다.

희주는 인터뷰 내내 고개를 푹 숙이고만 있었다. 그런 딸이 안쓰러운 엄마는 "어떻게든 돈을 벌어 딸들 하고 싶은 공부도 시켜주며 잘살아 보겠다"며 희주를 꼭 안아줬지만 희주는 도통 몸을 움직이질 않았다.


◆알콜 중독으로 이혼한 남편은 세상 떠났고 홀로 딸들 돌보는 김하선 씨에게 1,773만원 성금

알콜 중독으로 이혼한 남편은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홀로 상처가 가득한 딸들 돌보는 김하선 (매일신문 12월 22일 자 10면) 씨 사연에 42개 단체 144명의 독자가 1천773만9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경북장식철물 50만원 ▷세무법인송정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이정훈) 4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무한기술(윤종천)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달서삼덕교회(박영환) 23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극동특수중량(김형중) 10만원 ▷봉산성결교회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김영준치과 5만원 ▷느티나무한약국 5만원 ▷더좋은이름연구소(성병찬)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박장덕)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이전호세무사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국선도평리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김진숙 이신덕 이영목 각 30만원 ▷박의준 임길포 정은주 각 20만원 ▷곽영호 김문오 김선우 김하선 남선희 배호기 변대석 오소춘 이부년 장정순 최영조 허경희 허정원 홍종배 각 10만원 ▷곽용 안정원 각 7만원 ▷강태광 김미자 김주도 김찬귀 노광자 노영인 배기원 백미화 백성은 서정오 서준교 성미경 양상돈 유윤옥 유홍주 윤인자 이경자 이기숙 이진술 이창영 임채숙 장정미 전재복 전준석 정원수 조득환 진국성 최병열 최영익 최종호 최한태 각 5만원 ▷권규돈 권오영 김재진 김태욱 박승호 박임상 박정희 신광련 이서연 이석우 이영면 이종완 장순명 조재순 하경석 한명환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고명옥 류휘열 서숙영 손석철 손진호 신종욱 안현준 이영희 이운호 이재환 이해수 임경숙 최선태 홍원지 각 2만원 ▷김갑용 1만5천원 ▷강진희 권기순 권보형 권재현 김경진 김삼수 김상일 김성옥 김순희 김태천 김혜선 박건우 박경희 박상옥 박애선 백진규 서상혁 서영의 서제원 서철배 손태경 안기성 안영숙 오미경 우순화 원영숙 유명희 이서현 이원형 이채은 장진애 전창훈 조영식 지호열 최경철 최웅환 각 1만원 ▷김태범 5천원 ▷김기만 이장윤 각 2천원 ▷김현동 이혜원 각 1천원

▷'사랑나눔624' 10만원 ▷'김소율,힘내요' '매주5만원' '재원수진' '희주네' '힘내세요' '힘내세요(박병두)' '힘내세요(박병익)'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KCH' '지원정원' 각 3만원 ▷'도원성당박영준바오로' 2만원 ▷'건강하세요' '남구청 김병철' '지현이동환이' 각 1만원 ▷'지성이' '채영이' 각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