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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 "딸이 알면 안되는데…" 홀로 암 투병, 애끓는 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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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1-13 10:39     Hit :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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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항암치료를 끝내고 쓰러지듯 누운 병실 침대. 메슥거리는 속을 달래려 장정선(가명·47) 씨는 눈을 꼭 감는다. 이내 곧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린다. 캐나다에 있는 딸 이재영(가명·13) 양이다. 벨소리는 한참을 울리지만 정선 씨는 통화버튼을 누르지 못한다. 항암치료로 진이 빠질대로 빠져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는 탓에 차마 딸과 통화를 할 수 없다. 멀리서 공부하고 있는 딸이 걱정할까 암 수술을 받았다는 것을 숨기고 있던 터였다. 사실 딸의 전화를 받지 않은 지는 꽤 됐다. 가족이라곤 딸 하나뿐인 정선 씨. 그녀는 딸이 너무 보고 싶다.

◆가족 갖고 싶어 온 한국, 폭력 남편에 상처만 가득

정선 씨는 지난 2006년 중국 길림성에서 한국으로 시집왔다. 가족이 갖고 싶어서였다. 부모님이 모두 일찍 돌아가시고 형제자매도 없어 피부 마사지사를 하며 홀로 살아온 터였다. 결혼중개업체가 보여준 사진 속 말끔한 정장 차림의 예비 남편. 지금보다 더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기대 하나로 한국행을 택했다.

경북의 한 시골 마을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매일 정장을 차려입고 출근하는 남편의 성실한 모습에 정선 씨도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보일러 공장에 취직해 열심히 돈을 벌었다. 이듬해엔 딸도 생겼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가족의 온기에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날들이었다.

남편의 본색이 드러난 건 딸을 임신한 직후였다. 회사에 나가는 모습은 얼마 가지 않아 술을 마시러 다니는 모습으로 변했다. 그는 매일 밤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임신한 정선 씨 몸에 손찌검을 해댔다. 여태껏 보인 남편의 모습은 모두 거짓말이었다. 정장을 입고 출근하는 모습 역시 결혼을 위한 연기였다.

정선 씨는 10년간 폭력에 시달리며 딸과 보호센터로 도망치기를 반복했다. 어김없이 남편을 피해 보호센터에서 지내다 집으로 돌아온 한 날. 문을 열고 들어선 집엔 낯선 남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남편이 집을 본인에게 팔았다고" 했다. 그해 남편은 외도까지 저질러 다른 여자와 함께 살고 있는 터였다. 정선 씨는 더 이상 이렇게 살기 싫어 길고 긴 소송 끝에 남편과 갈라섰다.

◆하나뿐인 딸은 캐나다로, 한국에 홀로 남았지만 암 걸려

딸아이와 낯선 도시에서 새롭게 삶을 시작한 모녀. 정선 씨는 식당, 미화원을 전전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계속되는 일로 매일 잠든 딸을 집에 홀로 두고 나와야 했다. '밥 챙겨 먹어라', '학교 가라' 엄마는 늘 전화로 아이를 챙길 수밖에 없었다. 늦게 돌아온 집에선 아이가 먹었던 밥을 치우다 정선 씨는 매번 눈물을 훔쳤다. 쉰내가 나는 성치 않은 밥. 이걸 홀로 먹으며 엄마를 기다린 딸을 생각하니 죄책감이 밀려왔다.

차츰차츰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가던 모녀에게 2년 전 행운이 찾아왔다. 평소 다니던 불교 단체의 전액 지원으로 딸이 캐나다로 연수를 갈 수 있게 됐다. 일만 하던 탓에 딸의 교육에 도통 신경 쓸 수 없던 정선 씨는 늘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렇게 딸은 캐나다로 떠났고 엄마는 뒷바라지를 시작했다.

그런 정선 씨는 올해 난소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유난히 잦은 복부 통증에 뒤늦게 찾은 병원에서 배에 피가 가득 찼다는 소견을 받았다. 전이가 심한 탓에 지난 9월 대장, 비장, 췌장 모두 떼 내는 대수술을 마치고 이제 막 항암치료에 들어갔다. 하지만 무엇보다 정선 씨를 돌봐줄 이가 없다. 일도 더 이상 못하게 돼 밀린 병원비는 1천만원을 대출을 받아 메꾸고 있는 중이다. 시급한 건 딸에게 가끔 생활비도 보내줘야 하지만 이제 그 길마저 막혀버렸다.

가족을 갖고 싶어 온 한국. 하지만 이제 정선 씨는 다시 혼자가 됐다. 딸에겐 절대로 자신의 투병 소식을 알려선 안 된다는 정선 씨. 딸만큼은 자신처럼 살게 할 수 없다며 그녀는 오늘도 홀로 통증을 견뎌내고 있다.

◆ 중학생 딸 유학 보내고 홀로 암 투병 중인 장정선 씨에 2,007만원 성금

한국으로 시집 왔지만 폭력을 일삼는 남편으로 이혼했고 유학 간 딸을 홀로 뒷바라지 하다 난소암까지 걸린 장정선(매일신문 12월 29일 자 10면) 씨 사연에 44개 단체 178명의 독자가 2천7만687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빛명상본부 6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제일안과병원(이규원) 50만원 ▷㈜태린(김영제) 4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대흥분쇄기(한미숙) 20만원 ▷현대전산인쇄㈜(이기복)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IBS(전병집)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제일키네마섬유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김영준치과 5만원 ▷더좋은이름연구소(성병찬)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봉란옥(이순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박장덕)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신세계로약국(박태환)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국선도평리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향봉특수금속(박명선) 3만원 ▷하나회 1만원 ▷한솔금속(이성규) 1만원

▷김상태 100만원 ▷임수영 50만원 ▷김진숙 문심학 안현준 이신덕 최경환 각 30만원 ▷김윤 김정래 이재봉 이현숙 각 20만원 ▷곽용 권상훈 김문오 남경희 남선희 박종천 배호기 변대석 신금자 안정원 양미주 양진석 이재명 임수빈 전시형 최병열 최영조 최정은 이춘란 허창옥 홍종배 각 10만원 ▷김상희 7만원 ▷최정희 6만6천666원 ▷고윤정 김상희 박기영 박소현 박신혜 박정희 박진숙 백미화 손승아 손윤옥 유윤옥 이서연 이지연 이진영 이해진 임채숙 전재복 전준석 정원수 정호승 조득환 진국성 최종호 최한태 각 5만원 ▷권오영 김경민 김미경 김세환 김수정 김은숙 김태욱 김호순 김홍일 박승호 박임상 방진환 신광련 신효원 이동훈 이종완 신종선 장상영 장순명 장정미 장충길 전기형 정종기 조윤미 채대기 최승연 하경석 한명환 한지아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박광옥 2만21원 ▷강삼순 곽동희 김동진 김인자 류휘열 박준우 방태표 배춘식 백진규 백춘복 서숙영 손진호 신종욱 여환주 유승헌 이서현 이영화 이운호 이웅기 이재환 이해수 이호상 임정자 장의숙 정미옥 주순복 홍준표 각 2만원 ▷강진희 곽병하 권보형 권재현 김균섭 김삼수 김상일 김은정 김태상 김태천 박건우 박애선 박홍선 배상영 서상우 서영의 서제원 서철배 성영아 신순천 안정상 우순화 윤상홍 윤서준 윤안나 윤지아 이영수 이운대 이원형 이정현 이지연 이태연 이태자 정가현 정주비(농협) 정주비(우체국) 정충기 조영식 조윤옥 조현정 지호열 최경철 최웅환 한동엽 황경연 각 1만원 ▷김기만 이장윤 각 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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