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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 폭력 남편 벗어나 자녀와 원룸생활…폐 질환 앓는 母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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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1-28 15:39     Hit : 109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둘째가 피를 계속 토하고 많이 아파요…"

경북 포항의 한 골목 사이에 위치한 투룸. 정리되지 못한 짐으로 발 디딜 곳조차 마땅히 없는 그곳에 네 식구가 살고 있었다.

겨우 사람 하나 앉을 공간에 자리한 엄마 이주혜(가명·34) 씨의 눈시울이 이내 붉어지고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둘째 생각에서다. 유난히 약하게 태어난 둘째 김태현(가명·13) 군은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생사를 오가는 중이다.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2년 전 이혼해 아이들과 쫓기듯이 이곳에 정착했지만 모든 걸 홀로 감당하기가 벅차다. 주혜 씨의 몸도 성치 않은 탓이었다.

◆폭력 남편에게 시달리다 이혼…폐 굳어지는 병까지

주혜 씨는 12살의 나이에 부모의 이혼을 겪어야 했다. 엄마는 새 남편을 따라 멀리 떠났다. 주혜 씨는 오빠와 일용직 근로자인 아버지와 단칸방 생활을 전전하다 엄마를 찾으러 무작정 포항으로 내려왔다. 엄마는 주혜 씨 없이도 잘살고 있었지만 그런 엄마 곁에라도 있고 싶어 포항에서 방 한 칸을 얻고 분식집에서 일하며 돈을 벌었다. 고작 16살 때였다.

스무 살 무렵 남편을 만나 아이가 생겼다. 따뜻한 보금자리가 생길까 하는 기대도 잠시, 그는 육아는커녕 아이와 주혜 씨에게 폭력을 일삼았다. 걸핏하면 아이에게 얼굴 실핏줄이 다 터지도록 얼차려를 세웠다. 옆에서 말리는 주혜 씨 역시 맞아 아이들과 가정폭력 쉼터에 피신하기를 반복했다.

4년 전 어느 날 주혜 씨는 갑자기 피를 토했다. 의사는 기관지 벽이 손상돼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기관지 확장증이라며 폐가 굳어지는 폐 섬유화까지 같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큰 병원의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남편은 모른척했다. 고된 삶에 결국 1년 뒤 둘은 갈라섰다. 주혜 씨는 그 후에야 병원 검사를 받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어 지금까지 병을 방치해두고 있다.

◆폐 질환으로 생사 오가는 둘째, 폐 이식 필요하지만 돈 없어

그런 엄마의 증상은 둘째 태현이가 고스란히 닮아갔다. 이혼 후 세 자녀와 함께 원룸에서 지내게 된 주혜 씨. 2018년 태현이에게 뇌전증이 찾아왔다. 몇 년간 발작으로 쓰러지기를 반복하던 태현이는 지난해 11월 "숨을 못 쉬겠다"며 갑자기 피를 토해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이 몸의 산소포화도는 자꾸만 떨어져 갔다. 계속되는 발작으로 정신을 잃어가는 아이의 모습을 다시 기억해내는 주혜 씨는 괴로워했다.

태현이의 병명은 폐동맥의 혈압이 높아져 폐의 혈액순환이 나빠지는 폐동맥고혈압이었다. 이 역시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치료를 위해 태현이를 데리고 서울의 대학병원으로 올라갔지만 얼마 전 아이의 상태가 나빠져 중환자실에 들어갔다.

엄마의 온 신경이 둘째에게 간 사이 첫째와 셋째는 포항에 남아 둘이서 집을 지켜야 했다. 첫째 김태준(가명·16) 군은 학교에 가지 않는다. 학대 트라우마 탓인지 성인 남성에 대한 두려움이 커 학교에 도통 적응을 하지 못한다. 딸 김태린(가명·12) 양은 철이 일찍 들어 가끔 포항에 내려오는 엄마에게 어리광 한번 부리지 않는다. 엄마가 없는 집에서 첫째와 셋째는 서툰 손으로 집안일을 부담하고 급식 카드로 산 인스턴트 식품으로 끼니를 때우며 지내고 있다.

이제 태현이에겐 폐 이식밖에 방법이 없다. 하지만 병원비만 해도 일주일에 150만~170만원에 이르는데다 폐 이식에는 8천만~9천만원이 든다. 구하기 어려운 O형 폐를 받아야 해 길게는 2, 3년을 기다려야 하는 신세라 그 기간에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보고자 하지만 주혜 씨 역시 객혈을 자주 하는 탓에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 이미 갚아야 할 대출금만 해도 1천만원이 훌쩍 넘는 데다 밀린 집세와 공과금이 500만원에 이른다. 정부 보조금 120만원이 유일한 생활비다.

아직 아이들과 제대로 살아본 적도 없다는 그녀. 울음을 꾹꾹 참으며 말을 이어가던 그녀의 목소리에는 애타는 어미의 심정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 자녀 학대와 폭력 일삼는 남편과 이혼 후 폐질환 아들 돌보는 이주혜 씨에 2,403만원 성금

자녀 학대와 폭력을 일삼는 남편과 이혼한 뒤 세 자녀와 원룸 생활을 시작했지만 폐질환 걸린 아들을 돌보느라 생활이 힘든 이주혜(매일신문 01월 12일 자 10면) 씨 사연에 38개 단체 261명의 독자가 2천403만2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황인규) 4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태광아이엔씨(박태진) 10만원 ▷㈜한국텍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10만원 ▷혜성한의원(이혜성)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박장덕)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이전호세무사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국선도평리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향봉특수금속(박명선) 3만원 ▷모두케어 2만원 ▷신서화성홈스쿨 1만원 ▷웰컴저축(황향숙) 1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이정추 60만원 ▷김진숙 김현숙 정정호 각 50만원 ▷김재균 이신덕 최경환 각 30만원 ▷신금자 20만원 ▷곽용 김민석 김원준 김윤경 김은철 김의환 김인경 류순화 박소영 박용환 박임숙 배현숙 배호기 변대석 서정오 신용애 신정순 여상운 오소춘 윤순영 이예승 이재명 이종민 장정순 전시형 정동채 정유진 조용호 진국성 최민정 최영조 최창규 최채숙 표준식 한정윤 허경희 홍석란 홍종배 각 10만원 ▷김재용 7만원 ▷고운정 권이슬 김내완 김덕자 김도현 김민정 김정준 김진환 김현옥 김희복 문현정 박다혜 박정희 박춘욱 박태진 서미애 신기숙 안젤라 양이숙 여진아 유달아 유윤옥 유홍주 윤경옥 윤영미 이경자 이동기 이명숙 이보람 이선미 이영은 이창영 이혜련 이효섭 임미숙 임채숙 전재복 전준석 정원수 정향미 정혜자 정효진 조득환 채명주 최병열 최성균 최유림 최은정 최종호 최한태 한숙영 허지혜 황인필 각 5만원 ▷방순옥 4만원 ▷라선희 3만3천원 ▷권오영 김웅이 김정아 김종균 김홍일 류휘열 문선희 박소정 박승호 박임상 박준홍 박진현 박현정 백민혜 백완숙 백현순 서미영 손외준 신광련 신정아 여민경 유정자 윤혜진 이득규 이민정 이서연 이석민 이석우 이연화 이영지 이은훈 이종완 장순명 정보경 지형준 차유리 최규완 최도경 최옥녀 피현혜 하경석 한명환 한정화 황상철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김수민(농협) 김태영 김태욱 류창훈 문정미 배춘식 서숙영 서제원 성영식 손진호 신일성 신종욱 심건희 유승연 이서현 이영숙 이운호 이윤신 이재환 이준수 이준우 이해수 장순임 조현석 조혜숙 최경철 추세인 한지아 홍원지 각 2만원 ▷조영선 1만5천원 ▷강재구 강진희 강하영 곽병하 권보형 권재현 김규현 김백녕 김삼수 김상근 김상영 김상일 김성옥 김수민(대구은행) 김아람 김윤희 김지현 김진만 김태천 박은진 박진구 박홍선 서철배 손규리 신현숙 오정아 우순화 이병순 이연우 이운대 이원형 이정선 이희환 조영식 지호열 허영재 현정은 각 1만원 ▷유명희(대구은행) 유명희(우체국) 이진기 조주호 홍라헬 각 5천원 ▷이장윤 추현주 각 2천원 ▷김기만 이혜원 임형재 각 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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