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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 살기위해 이혼…신장투석으로 가난한 두 아들과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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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4-15 09:29     Hit : 612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말이라도 좀 해주지…. 아플 때 아프다고 해주지…."

"뭐하러 이야기하노. 먹고 살기 바빴다 아니가."

한밤중 이혼한 남편 김순호(가명·47) 씨의 전화가 왔다. 술을 한잔했는지 평소 무뚝뚝한 성격이었던 순호 씨는 미안한 감정을 아내 박영아(가명·47) 씨에게 쏟아낸다.

둘은 살기 위해 이혼했다. 공장에 다니며 두 아들을 키우던 이들은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살아갔다. 하지만 3년 전 영아 씨가 신장이 망가지면서 그만 쓰러졌다.

가세는 계속 기우는데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못 됐다. 영아 씨는 남편만이라도 잘 살길 바라며 각자의 길을 걷자고 했고 본인은 두 아들과 함께 남았다.

◆병원비 감당 못 해 이혼, 아픈 몸 이끌고 홀로 아들 키워

장녀였던 영아 씨는 툭하면 외도에 가출을 일삼는 아버지가 미워 스무 살 때부터 집을 나와 홀로 생활했다. 대구, 수원, 광주 등 여러 지역을 전전하며 직장을 다니다 남편을 만났고 첫 아이가 생겨 지난 2010년 결혼했다.

경북의 한 시골 마을에 정착한 영아 씨. 둘째 아들도 태어났고 영아 씨 역시 곱창, 닭발, 일회용품 그릇 공장에 다니며 나름 가정을 잘 꾸려왔다. 그러던 중 영아 씨는 한동안 호흡 곤란에 시달렸다. 평소 고혈압, 당뇨, 빈혈이 있었던 터라 가볍게 넘겼지만 상태는 나날이 심각해졌다. 느지막하게 찾은 병원에서는 큰 병원에 빨리 가라는 소리만 해댔다. '만성 신부전증'이었다.

치료는 당장 어려웠다. 병원비는 물론 차비, 약값도 만만치 않았다. 영아 씨는 얼마 없는 약을 쪼개 먹으며 간신히 버티고 버텼다. 열심히 돈을 버는 남편에게도 미안해 몸 상태를 숨기기 바빴다. 그러던 중 불행이 겹쳤다. 이듬해 남편마저 교통사고를 당해 인공관절 수술을 앞두게 된 것. 돈이 더 이상 감당이 안 되자 모두가 살기 어렵다는 판단에 2년 전 부부는 갈라섰다.

두 아들 재호(가명·13)·재영(가명·9) 군과 남은 영아 씨. 아픈 몸을 이끌고 악착같이 공장을 다녔다. 하지만 영아 씨는 방치해 둔 병으로 결국 쓰러졌다. 급히 투석 혈관 수술을 받은 그는 이제 일주일에 세 번씩 신장 투석을 받아야 할 처지가 됐다.

◆투석 생활로 돈 못 벌어,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만

영아 씨는 늘 불면증에 시달린다.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르는 본인의 앞날을 그려보다 외로이 남겨진 두 아들의 모습이 아른거리기 때문이다. 얼마 전 살던 집에서 퇴거명령을 받아 급히 이사를 해야 했지만 없는 형편에 원룸 이외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보증금마저도 없어 이웃 동생에게 빌렸다. 방 한 칸뿐인 이곳, 아이들은 커 가는데 새 옷을 살 수 없어 매일 똑같은 옷, 남에게 얻은 옷만 입힌다. 전 남편 역시 아이들 간식이라도 사 먹이라며 10만원도 안 되는 돈을 보내지만 본인도 형편이 안 돼 그 돈마저 주지 못할 때가 많다.

기댈 곳 하나 없는 영아 씨에게는 아이들이 전부다. 친정 동생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은 데다 장녀임에도 잘 살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더 이상 친정에 전화하기도 눈치가 보인다. 전 남편 역시 얼른 좋은 여자를 만나 앞길이 풀렸으면 하는 바람에 일부러 연락하지 않는다. 갑자기 변해버린 생활에 하루에도 수십 번 삶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크지만 엄마가 없어질까 옆에 꼭 붙어있는 아들을 생각에 그는 외로운 싸움을 버티고 있다.

투석이라도 안 받았으면 생활이 좀 낫지 않았겠냐는 영아 씨. 일주일에 세 번씩 4시간을 투석 받고 오면 진이 빠질 대로 빠져버린다. 투석만 아니었다면 어떻게든 돈을 벌러 나갔겠지만 이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부업거리를 살펴보지만 일감도 없다. 그렇게 멍이 가득한 왼팔에 주삿바늘을 꽂기가 싫어 한참 주위를 배회하다 억지로 병원에 들어간다.

그런 영아 씨에게 주위 이웃들은 어떻게든 살라며 손을 내민다. 아들에게 공짜로 음식을 주는 분식집 언니, 공짜로 태권도를 가르쳐주는 큰아들의 태권도 사범…. 갚아야 할 은혜가 많다는 그는 금세 약해진 마음을 다시 다잡아본다.


◆ 만성 신부전증으로 이혼한 뒤 두 아들과 지내는 박영아 씨에 2,457만원 성금

만성 신부전증에 걸려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해 남편과 이혼을 했고 두 아들과 원룸에서 생활하는 박영아(매일신문 4월 6일 자 10면) 씨 사연에 50개 단체 270명의 독자가 2천457만2천735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박기태) 4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크로스핏힘 15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태광아이엔씨(박태진) 10만원 ▷대영스틸(김영대)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우영유통(윤담구)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주식회사영진기계써비스 10만원 ▷중명산업주식회사(김재홍) 10만원 ▷한국외국인노동조합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김영준치과 5만원 ▷누리부동산(박정숙) ▷더좋은이름연구소(성병찬)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봉란옥(이순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박장덕)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이전호세무사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해송복어(박준우) 5만원 ▷해피건강나라(이재억) 5만원 ▷국선도평리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모두케어 2만원 ▷서성상회(박형근)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채석연 각 100만원 ▷이정추 50만원 ▷김진숙 이신덕 최춘희 각 30만원 ▷이은희 29만6천735원 ▷정인채 25만원 ▷박영아 송세경 장정순 각 20만원 ▷최정희 12만1천원 ▷곽용 김영회 김은주 김동진 김찬호 김창화 박진숙 배진호 변대석 변재길 성창훈 신금자 여상운 유재혁 이예진 이인성 이정규 장성욱 정규현 정용희 조득환 최영조 최창규 표준식 홍성배 홍성이 홍진일 황신철 각 10만원 ▷강경남 곽수국 구병국 권정자 김미선(신한은행) 김상해 김성원 김수민 김웅 김주영 김용현 김승래 노광자 도혁 문경심 문승봉 박배호 박재형 박종천 박태진 배진한 서준교 서진원 송정은 심영희 안경빈 안대용 양상돈 여소연 오문주 우현재 윤순영 이경미 이경자 이낙형 이미정 이봉락 이예승 이용승 임채숙 장동원 전은석 전재복 전준석 정원수 조광혁 진국성 최경실 최병열 최종호 최한태 한영림 황순연 황인필 각 5만원 ▷라선희 3만3천원 ▷강내운 고동준 권규돈 권오영 권재민 김미선(농협) 김영숙 김은경 김은영 김익찬 김주희(농협) 김향자 류근철 박경선 박승호 박예린 박임상 박종문 신광련 여환숙 유정자 윤금숙 윤지영 이남희 이미숙 이상욱 이서연 이석우 이영숙 이윤정 이종완 장순명 정승은 정종기 정혜경 조용화 조인지 주석균 최보인 하경석 한원숙 한혜정 허윤성 황선희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김민규 김상우 김성묵 김원숙 김주희(대구은행) 김지현 김태욱 김태천 김홍연 김홍일 류휘열 박건우 박민서 박영란 박진범 배병선 서숙영 성영식 신종욱 심재진 안현준 오대원 유승헌 윤덕준 이서현 이운호 이재환 이해수 이혜열 전미경 전재흥 정인선 차현아 최경철 허순옥 각 2만원 ▷문민성 1만6천원 ▷유은영 이진욱 각 1만5천원 ▷황대호 1만4천원 ▷김정호 1만1천원 ▷강진희 곽병하 권도중 권보형 권영윤 권재현 김균섭 김부연 김삼수 김상근 김성옥 김용국 김지호 김진팔 김혜숙 문준희 박동규 박애선 박재석 박종희 박홍선 배상영 백진규 서영의 서제원 석현숙 손태경 손현춘 신현정 안희정 엄태훈 우순화 윤재혁 이명준 이병순 이운대 이원형 이형욱 장문희 장하은 전창훈 정시후 조영식 조영훈 최순자 최인주 한지아 황상구 황송자 각 1만원 ▷김재훈 9천원 ▷고봉구 유명희 이진기 각 5천원 ▷이장윤 2천원 ▷김기만 조규범 각 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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