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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 외도 저지른 남편과 이혼, 아들은 집 나가고 홀로 투병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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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5-18 09:07     Hit : 874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당뇨가 심해 왼쪽 발가락 세 개를 절단한 한지수(가명·49) 씨. 그 날은 네 달간의 병원 생활 끝에 집으로 돌아온 다음 날이었다. 간만에 찌뿌듯한 몸을 풀려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왔지만 이상하게 숨이 자꾸 찼다. 초저녁에는 정신까지 아득해져 저혈당이 온 건가 싶어 사탕을 찾았지만 지수 씨는 1m 떨어진 냉장고에 손을 뻗는 것도 힘들었다. 가족 없이 홀로 살고 있는 그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웃집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손에 힘이 없어 휴대전화는 툭 떨어졌다.

비슷한 시각, 지수 씨의 이웃 동생 휴대전화가 울렸다. 거친 숨소리와 함께 "나 좀 도와달라"는 지수 씨의 목소리에 이상한 낌새를 느낀 그는 곧장 지수 씨 집으로 뛰어갔다.

문을 열었을 때 지수 씨의 옷은 식은땀으로 이미 다 젖어있는 데다 의식은 희미해져가고 있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지수 씨는 이만 심정지가 왔다. 의사는 가망이 없댔지만 3일 간의 의식 불명 상태 끝에 지수 씨는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 외도 일삼던 남편과 이혼, 당뇨로 발가락 절단

단란한 결혼 생활을 원했던 지수 씨의 꿈은 좀처럼 이루어지기 어려웠다. 남편은 결혼과 동시에 사업을 마구잡이로 벌였다. 자금이 넉넉하지 않자 지수 씨의 명의뿐 아니라 지수 씨 친정에까지 손을 벌리는 걸 당연히 여기던 그였다. 첫 사위를 많이 예뻐하던 지수 씨 아버지는 그를 믿고 온갖 지원을 해줬지만 돌아온 건 '배신' 뿐이었다. 감당할 수 없는 채무는 물론 유부녀와 외도까지 일삼아 결국 지수 씨의 결혼 생활은 끝이 났다.

지수 씨는 빚쟁이를 피해 세 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서울에서 경북의 한 시골마을로 내려왔다. 그리고 아들과 다시 일어서고자 밤낮 없이 일만 했다. 혹여나 신분이 노출될까 회사에 취직은 못하고 식당 설거지부터, 모텔 청소, 마트 캐셔(계산원)를 도맡아 했다. 돌봐줄 이 없는 아들을 매번 혼자 집에 놔두고 엄마는 제 몸 힘든 지도 모른 채 집을 나섰다.

기를 쓰고 일을 했건만 돌아온 건 망가진 몸뿐이었다. 올해 들어 다리가 계속 붓고 발뒤꿈치가 쓰라렸지만 일을 계속 나가야 했던 탓에 병원 한번 찾지 못했다. 그가 할 수 있는 건 퇴근 후 찜질 뿐. 하지만 상처부위는 시커멓게 변하면서 온갖 살갗이 일어났다. 병원에서 '당뇨성 족부궤양'을 판정받은 지수 씨는 발가락을 잘라내야 했다. 게다가 지난 달 심정지로 쓰러진 뒤에는 신장까지 망가져 신장 투석까지 받아야할 처지다.

◆집 나간 아들 보고파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된 지수 씨는 매일 집에서 텔레비전만 보는 게 하루 일과다. 그러다 프로그램에서 다정한 모자(母子) 의 모습이 나오면 그만 텔레비전을 꺼버린다. 너무 보고 싶은 하나뿐인 아들 생각에서다.

24살의 아들은 네 달 전 집을 나갔다. 어릴 적부터 매번 집에 홀로 남겨진 아들은 갈수록 엇나갔다. '내 새끼가 구박을 받을까' 재혼조차 생각하지 않은 지수 씨였지만 아들은 엄마와 둘이 사는 게 괴롭고 힘들었는 지 석 달 전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아주 가끔 '돈을 보내달라'는 문자만이 아들의 생사를 알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몸은 한 순간에 망가져 버리고, 유일한 핏줄인 아들이 떠나고 나니 그때서야 본인을 스스로 돌보지 못한 후회가 밀려온다. 홀로 아등바등 거리지 말고 진작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볼 걸, 누군가에게 의지해 볼 걸 하는 후회가 가득 하지만 이미 현실은 차갑기만 하다. 친정에도 차마 연락할 수가 없다. 이혼한 전 남편이 이미 폐를 많이 끼친 데다 장녀인 지수 씨도 잘 살지 못한 미안한 마음에 차마 얼굴을 보여줄 수도 없다.

조금이라도 몸이 나아져 빨리 돈을 벌어야 하지만 몸은 자꾸만 악화된다. 지난번 심정지 이후부터는 순식간에 몸 상태가 나빠져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게 아닐까 불안감도 심해졌다. 병원에서는 앞으로 발목 절단까지 고려하고 있지만 당장 이를 위한 수술비도 없다. 아직 남편이 남긴 채무를 못 갚은 데다 9만원의 월세마저 이제 감당할 수 없다. 그렇게 그는 매일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 외도 저지른 남편과 이혼한 뒤 홀로 투병생활 중인 한지수 씨에 1,541만원 성금

외도 저지른 남편과 갈라섰지만 하나뿐인 아들은 집을 나가고 홀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한지수(매일신문 5월 11일 자 10면) 씨 사연에 41개 단체 146명의 독자가 1천541만3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이정훈)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크로스핏힘 15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이구팔육(김창화) 10만원 ▷㈜태광아이엔씨(박태진) 10만원 ▷IBS(전병집)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김영준치과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박장덕)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이전호세무사 5만원 ▷재경전기(안승재)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국선도평리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죽통김밥(이경숙) 3만원 ▷덕일약품(이병규) 2만5천원 ▷서성상회(박형근)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김진숙 50만원 ▷이신덕 30만원 ▷김민정 박수정 각 20만원 ▷곽용 박종대 박혜은 양명희 임일호 전승혜 조득환 최영조 최영희 최창규 각 10만원 ▷홍종배 8만원 ▷김재용 7만원 ▷김태운 박시진 박종천 박태진 송도영 안대용 유홍주 이경자 이병순 이정신 이판재 임채숙 장세종 전준석 정원수 정의관 조수현 최종호 최한태 황재식 각 5만원 ▷서석호 4만원 ▷라선희 3만3천원 ▷권규돈 김성원 김종균 류근철 박임상 박종문 변현택 신광련 윤정아 이내용 이서연 이석우 이옥희 이종완 장성용 장순명 장희문 정법안 정웅이 하경석 한명환 각 3만원 ▷김성묵 김태욱 류휘열 서귀영 성민교 신종욱 안현준 양한얼 여환주 유승헌 윤승용 윤덕준 이서현 이운호 이재환 이해수 장정미 정상은 최동옥 한정화 각 2만원 ▷박재만 1만3천원 ▷강진희 고장환 곽기훈 궁종옥 권보형 권영윤 권재현 김균섭 김보선 김삼수 김상근 김성옥 김승동 김태천 문민성 박애선 박진구 박홍선 백기형 백진규 서영의 서제원 우순화 이동수 이세진 이원형 장문희 장예린 장원석 정명애 정우철 정주비 조성인 조영식 조현주 지호열 최경철 각 1만원 ▷가지영 김정철 유명희 이진기 각 5천원 ▷이장윤 2천원 ▷김기만 조규범 각 1천원

▷'사랑나눔624' '장혜영좋은일에동참합니다' 각 10만원 ▷'매주5만원' '베드로안경원' '한지수님께드림' '힘내세요'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무명' '지원정원' 각 3만원 ▷'.' '주님은혜' '푸르덴셜이혜영' 각 2만원 ▷'모카열매엄마' '석희석주' '아녜스' '응원합니다' '조희수완쾌응원' '주님사랑(김상일)' '지현이동환이' 각 1만원 ▷'지성이' '채영이' 각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