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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 노숙생활하며 두 아들 키우는 엄마…'유방암'까지 찾아온 가혹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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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6-09 15:04     Hit : 879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자정이 다 될 무렵, 대구의 한 원룸에서 엄마 이가연(가명·48) 씨가 부랴부랴 짐을 싼다. 큰아들 찬성(가명·16)이와 작은아들 찬형(가명·14)이와 함께 지내는 작은 공간에서 세 모자가 함께 잠자는 일이 여간 힘든 게 아니기 때문이다. 찬형이가 "가지말라"며 엄마 팔을 잡고 늘어져 보지만 "둘이서 편히 자라"며 가연 씨는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나온다.

오늘은 좁게라도 이곳에서 잠을 잘까 싶지만 우울증이 심한 큰아들 생각에 마음을 고쳐먹는다. 찬성이, 찬형이가 잠을 잘 때만큼은 편하도록 만들어주고 싶다.

아이들에겐 친구 집에서 생활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나왔지만 사실 갈 곳이 없다. 몇 번 신세를 졌던 터라 친구 집을 제집처럼 드나들 순 없다. 그런 가연 씨가 한참 걷다 앉은 곳은 인근 공원이다. 이곳에서 또 밤을 새워야 한다. 잠깐 의자에 기대어 눈을 붙이면 아침이 금세 올 것이고 그럼 아침밥과 살림 핑계로 집으로 갈 수 있다. 그렇게 가연 씨는 긴긴밤을 견디고 있다.

◆두 아들과 고향으로, 친정 식구들은 외면만

20년 전 아이 아빠를 만나 동거생활을 시작했다. 혼인신고도 없이 살다 아이 두 명을 낳았고 술만 먹었다 하면 터지는 갈등을 견디지 못해 지난 2007년 고향인 대구로 내려왔다.

돈을 벌어야 했기에 아이들은 친정엄마에 맡긴 뒤 일을 시작했다. 식당 서빙, 마트 계산원, 유흥주점 주방 아르바이트 등 밤낮없이 일만 했다. 아이들과 집을 구해 떳떳하게 잘 살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작은 바람은 물거품이 됐다. 2년 전 친정엄마에게 뇌경색이 찾아온 후부터였다. 갑자기 쓰러진 엄마의 모습에 가족들은 모두 가연 씨 탓이라고 했다. 아들을 친정엄마에게 맡겨두고 일을 하러 갔다는 이유에서다. 애먼 엄마만 고생시켰다며 모두가 가연 씨에게 등을 돌렸다. '돈 버느라 어쩔 수 없었다'는 해명은 누구도 들어주지 않았다. 친정엄마가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도 가연 씨는 가족에게 연락 한 통 받지 못한 채 이별을 해야 했다.

모두가 외면한 가연 씨네 식구는 그 길로 원룸으로 나앉게 됐다.

◆우울증 심한 큰아들, 엄마도 유방암에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건 건 큰아들 찬성이었다. 외할머니 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탓인지 찬성이는 할머니 죽음 이후 마음의 안정을 쉽게 찾지 못했다. 그 후 찬성이는 심한 우울증에 걸렸고 자해를 시작했다. 설상가상 사춘기까지 겹쳐 찬성이는 속마음을 도통 엄마에게 털어놓지 않은 채 입만 꾹 다물고 있다.

형이 받는 고통을 오롯이 지켜봐야 하는 건 둘째 찬형이다. 어린 나이에도 찬형이는 형의 자해를 뜯어 말려야 했다. 그런 찬형이는 철이 너무 일찍 들어버렸다. 집 안 상황이 여의치 않음에도 얼마 전 '꼭 호강시켜드릴 테니 제발 곁을 떠나지 말라'는 굳건한 다짐의 편지를 엄마에게 건넸다. 찬성이는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지만 찬형이는 이마저도 받지 못해 가연 씨는 더 불안하기만 하다.

그렇게 아들만이라도 편한 생활을 위해 노숙을 하며 돈을 벌고 있던 가연 씨에게 두 달 전 악재가 겹쳤다. 계속된 가슴 통증으로 찾은 병원에서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았다. 한 차례 유방 절제 수술을 받았고 앞으로 몇 년간 항암치료가 필요하지만 당장 수중에는 돈이 없다. 이제껏 대출한 돈만 2천만원인 데 생활비는 기초생활수급비 110만원이 전부다. 갚아나가야 할 돈도 만만찮은데, 돈이라는 등짐은 더 무거워졌다.

무엇보다 아들을 볼 면목이 없다. 그동안 번 돈으로 그간 제대로 보내지도 못했던 학원이라도 보낼까 싶었지만 당장 병원비로 써버려 아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아이와 함께 살 큰 집으로 이사도 가고 싶지만 이마저도 물거품이 돼 버렸다.

그래도 끝까지 아들을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는 가연 씨는 먼 훗날의 단란할 가족의 모습을 그리며 인근 공원으로 떠났다.
◆ 유방암에 걸린 이가연 씨에게 2,498만원 성금

집이 좁아 노숙생활까지 하며 두 아들을 키워왔지만 최근 유방암에 걸려 생활이 힘든 이가연(매일신문 6월 1일 자 10면) 씨 사연에 50개 단체 271명의 독자가 2천498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세무법인송정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김용찬)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기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대흥분쇄기(한미숙)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이구팔육(김창화) 10만원 ▷㈜태광아이엔씨(박태진)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하우스이야기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극동특수중량(김형중) 5만원 ▷김영준치과 5만원 ▷더좋은이름연구소(성병찬)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법무사황갑용(황갑용)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이전호세무사 5만원 ▷우림섬유(이종화)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국선도평리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공항닭발(김주희) 2만원 ▷네오안전종합상사 2만원 ▷모두케어 2만원 ▷씨와이인터내셔널 1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이정추 80만원 ▷김진숙 최민정 각 50만원 ▷김수득 이신덕 정승혜 최경환 홍지원 각 30만원 ▷신금자 신현주 장정순 각 20만원 ▷곽용 김내완 김대용 김문오 김웅규 김주영 김지태 김혜민 김희정 류일 박상민 박서준 박영숙 박윤점 박치연 양령민 오소춘 임일호 전시형 정재철 조득환 최영조 최창규 최춘희 허영숙 황인필 각 10만원 ▷홍종배 8만원 ▷이서연 6만원 ▷구연욱 권기홍 김건국 김경미 김란영 김성옥 김성원 김성주 김해숙 박명자 박옥선 박종천 박태진 박희숙 배호기 서옥경 서현주 송경희 신기숙 신영수 안대용 유호재 유홍주 윤은애 이경자 이순금 이순진 이지안 이혜련 임채숙 장영희 전우식 전준석 정명재 정원수 정의관 정찬도 조성윤 진국성 최보성 최종호 최한태 현은숙 홍수람 각 5만원 ▷강리은 강윤주 구훈 궁종옥 권규돈 권오영 김병삼 김선옥 김조섭 김종구 김지현 김해윤 류근철 박승호 박임상 박종문 서은주 서현조 신광련 유미진 유정자 이석우 이종완 장순명 장찬영 장충길 정성자 정효숙 최혜미 하경석 한명환 황보정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강미옥 김동진 김미숙 김서림 김성묵 김완규 김지현 김태상 김태욱 김태천 김홍일 류휘열 배영철 백형미 서숙영 석보리 송재현 신경순 신종욱 양은진 여환주 유보경 이명주 이서현 이선영 이운호 이재환 이해수 임장민 전윤숙 조경미 최복이 한정화 한지아 홍준표 각 2만원 ▷박윤희 1만5천원 ▷강진희 고장환 곽민정 곽병하 권기종 권보형 권영윤 권재현 김균섭 김삼수 김상근 김상일 김성옥 김수진 김현숙 문동식 문무광 문민성 박동길 박미희 박애선 박진현 박홍선 박효정 방효정 백기형 백진규 서귀영 서제원 서철배 성은 신윤경 우순화 우철규 윤영란 윤현숙 이병순 이선종 이성우 이운대 이윤정 이은미 이정희 이진욱 이태화 장문희 장지원 정인훈 정준홍 조민숙 조선기 조영식 지호열 최경철 최영철 각 1만원 ▷김민서 6천원 ▷김성혜 김지혜 김지희 김효진 서형덕 이학수 각 5천원 ▷이장윤 2천원 ▷조규범 1천원

▷'하나님은계십니다' 50만원 ▷'가연님힘내요!' '김선아 엄마는 강해' '성암' 각 20만원 ▷'이가연사연' '이동구가족' '주님사랑' '힘내세요(기업은행)' '힘내세요^^' 각 10만원 ▷'김우솔우진' '김지수현수' '꼭전해주세요' '라파샬롬' '매주5만원씩' '민관김스튜디오' '이호경힘내세요' '재원수진' '함께살아요' '홍정아(힘내세요)' '힘내세요(신한은행)' '힘내세요(우체국1)' '힘내세요(우체국2)' 각 5만원 ▷'힘내세요(우체국)' 4만원 ▷'동차미' 3만4천원 ▷'To이가연(가명)' '감사용' '두아들과어머님힘내세요' '디딤돌' '미래성도경' '바투카' '산해수' '숑샤쇼힘내세요' '예승예성예찬' '지원정원' 각 3만원 ▷'기부' '나금희힘내세요' '무명' '아들들 화이팅!!' '힘내세요김수진' 각 2만원 ▷'김세훈세은' '범서맘' '석희석주' '운디네' '조희수건강쾌유' '지현이동환이' '찬성,찬형 힘내!' '힘내세요(SC은행)' '힘내요ㅜ김채용' 각 1만원 ▷'애독자' '힘내세요(카카오뱅크)' 5천원 ▷'도움' '지성이' '채영이' 각 2천원 ▷'괜찮아질꺼예요' 1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