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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 왼쪽 눈 실명·남편 외도·무차별 폭행…끝없는 불행의 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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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7-13 09:36     Hit : 559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정영선(가명·60) 씨는 어린 시절 늘 앞머리를 축 길게 늘어뜨려 다니던 소녀였다. 3살 때 잃은 왼쪽 눈 때문이었다. 집 문지방에 넘어져 눈을 크게 다쳤다. 결국 눈은 실명됐다.

의안을 넣은 눈은 남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놀림거리가 됐다. 친구들의 각종 욕이 비수가 돼 가슴에 하나둘씩 꽂혔다. 도통 학교에 적응할 수도 없어 초등학교도 겨우 졸업했다. 성인이 될 때까지 영선 씨의 세상은 집이 전부였다.

◆만성 우울증에 척추까지 다쳐

삶의 첫 단추가 잘못 꿰였을까. 악순환이 계속됐다. 스무 세 살에 시작한 결혼 생활은 5년 만에 끝났다. 운송업을 하던 남편은 외도를 저질렀다. 타 지역에서 새로운 여자와 이미 살림을 차렸다는 소문도 들려왔다. 관계 정리를 부탁하고자 찾은 그곳에서 본 그들의 다정한 모습에 마음을 접었다. 잔인하게도 남편은 법정에서도 그 여인과 함께 나타났다.

하나뿐인 딸을 데리고 영선 씨는 친정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자식만은 끝까지 책임지는 엄마가 되고 싶어 친정에 딸을 맡겨둔 채 타 지역에 농사일을 하러 나섰다. 인부들은 "젊은이가 이런 궂은 일을 하냐"고 했지만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었다. 각종 논과 밭을 찾아다니는 것은 물론 모텔 청소 등 할 수 있는 일이란 일은 모조리 다 했다. 매일 밤 딸 모습을 그리며 울음을 삼켜냈다.

하지만 시간은 영선 씨의 바람대로 쉽게 흘러가지 않았다. 상처만 받았지 단 한 번도 위로받지 못한 영선 씨의 마음은 차차 병 들기 시작했다. 우울증이 점차 마음을 갉아먹었다. 하필 그즈음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척추까지 다치게 되면서 일을 못 나가게 됐다. 어느덧 우울증은 만성이 됐다. 수없는 자해와 극단적 선택 시도가 시작되면서 응급실을 찾는 일이 잦아졌다.

◆남은 눈도 실명 위기

그래도 삶의 탈출구가 있는 줄 알았다.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던 영선 씨는 올 3월 지인의 도움으로 작은 구제 옷 가게를 시작했다. 장사를 시작하며 여러 손님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마음도 점차 치료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역시 얼마 못 갔다. 다시 잘살아보고자 하는 영선 씨의 노력에 한 노인이 찬물을 끼얹었다.

소위 '진상 고객'이었다. 늙은 남자 손님은 매일 영선 씨 가게를 찾으며 트집을 잡았다. 3천원짜리 구제 옷을 샀다 바로 환불 요청을 하는 것은 물론 뜬금없이 돈 100만원을 내놓으라고 했다. 사고가 일어난 그 날도 어김없었다. 손님은 똑같은 트집을 잡았고 나가 달라는 영선 씨 요청에 손님은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무차별적인 폭행에 저항도 못 한 채 영선 씨는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했다.

그 후 영선 씨의 상태는 더 심해졌다. 가해자는 큰 처벌을 받지 않은 채 풀려났고 버젓이 영선 씨 가게로 찾아오는 탓에 영선 씨는 다시 가게로 나갈 수도 없다. 가해자 '접근 금지'도 요청해봤지만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온다. 게다가 가게 월세는 계속 밀려만 간다. 기초생활수급비로 월세와 생활비를 모두 감당하지 못하기에 가게에 나가 옷을 팔아야 하지만 혹여나 그가 다시 찾아올까 발걸음을 옮기기는 힘들다.

설상가상 얼마 전 영선 씨의 남은 오른쪽 눈 시력도 더 악화했다. 녹내장을 앓고 있었지만 치료도 제때 못했고 최근에 겪은 폭력과 스트레스로 어느덧 실명 위기까지 왔다. 몸과 마음은 물론 집과 가게에 고쳐야 할 것들이 많지만 돈은 없다. 우울증이 심해진 후로 딸과 관계도 멀어진 것은 물론 넉넉히 해준 것이 없는 게 너무 미안해 딸에게 연락하기도 어렵다. 친정 식구 상황 역시 마찬가지다.

매번 악화되는 상황에 우울증이 계속 심해지는 영선 씨. 또 다시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그는 여전히 극단적인 생각에 휩싸여 산다. 옆집 이웃의 안부 인사에 의지한 채로 영선 씨는 생을 아슬아슬하게 붙들고 있다.

◆ 왼쪽 눈 실명했지만 무차별 폭행으로 남은 눈도 실명 위기에 놓인 정영선 씨에 1,679만원 성금

어릴 적에 사고로 왼쪽 눈을 잃었고 얼마 전 가게 손님에 무차별 폭행을 당해 남은 눈도 실명 위기에 놓인 정영선(매일신문 7월 6일 자 10면) 씨 사연에 41개 단체 171명의 독자가 1천679만5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최원민) 40만원 ▷성서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이구팔육(김창화) 10만원 ▷㈜태광아이엔씨(박태진)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대양엔지니어링 5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김영준치과 5만원 ▷더좋은이름연구소(성병찬)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이전호세무사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키움수학학원(양승훈) 5만원 ▷피플라이프(박태호) 5만원 ▷흥국시멘트 5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모두케어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이정추 80만원 ▷문심학 이신덕 각 30만원 ▷곽용 김매실 김정애 김주영 박철기 성창훈 이재명 이진숙 장영희 조득환 조수영 조영철 최영조 최창규 각 10만원 ▷김재용 7만원 ▷김남희 노금숙 박혜은 서정오 송준홍 안대용 양상동 윤순영 이경자 이승기 이정호 이지안 임재원 임채숙 전우식 전준석 정원수 조한주 진국성 최선경 최한태 홍미화 황인필 각 5만원 ▷서석호 4만원 ▷라선희 3만3천원 ▷강선희 곽은숙 권규돈 권오영 김민경 김병삼 김영숙 김종구 류근철 박기영 박승호 박임상 송지은 신광련 유정자 윤기상 윤세중 이경주 이서연 이석우 이종완 이지연 이현목 장순명 정미분 정의관 정재철 정진호 최병원 최춘희 하경석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강은진 김만성 김민수 김성묵 김태욱 김태천 류휘열 서숙영 석보리 성민교 신종욱 이서현 이은희 이해수 조용식 천정창 최복이 한정화 한지아 각 2만원 ▷문민성 박국동 각 1만3천원 ▷강명은 강은채 강지원 강진희 권보형 권우선 권재현 김봉규 김삼수 김상식 김상일 김성옥 김은경 문무광 박건우 박애선 박인숙 박정희 박종범 박태훈 박홍선 배상영 백기형 백진규 서제원 서철배 손혜현 안세영 우동수 우순화 유승헌 윤상홍 이미숙 이성우 이승준 이재민 이준우 이태연 이혁진 장문희 전지원 정미순 정준홍 조미희 조희수 지호열 최경철 최웅환 각 1만원 ▷김효진 3천원 ▷김진혹 김현숙 이진기 최성열 각 5천원 ▷김건율 이장윤 2천원 ▷김기만 1천원

▷'크로스핏힘식구들' 15만원 ▷'사랑나눔624' '성모님사랑' '정영선60' '주님사랑' 각 10만원 ▷'HONG' '매주5만원' '영선씨후원' '재원수진'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국선도평리수련원' '지원정원' 각 3만원 ▷'석희석주' 2만원 ▷'지현이동환이' 1만원 ▷'애독자' 5천원 ▷'지성이', '채영이' 각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