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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 폭행에 게임 중독인 남편…아동학대 신고로 딸과 생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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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9-01 09:01     Hit : 614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불 꺼놓고 조용히 핸드폰만 보고 있어"

대낮인데도 좀처럼 빛이 들어오지 않는 한 원룸 방. 커튼으로 창문을 모조리 가려놓고 전등 불빛도 켜지지 않는다. 그 속에서 마우스 소리만 쉴 새 없이 들린다.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아빠는 정신없이 온라인 게임 중이다. 막 잠에서 깬 딸 소희(가명·9)는 잠투정을 부리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휴대전화 화면만 뚫어지게 쳐다본다. 아빠의 심기를 건드렸다간 또 거친 손길이 날아오고 말 것이다. 소희 아빠는 게임 중독자다.

◆온라인 채팅서 만난 남편, 게임 중독

엄마 진민지(가명·39) 씨는 지난날의 선택을 후회한다. 온라인 채팅에서 남편을 만났다. 경기도에 거주하던 그는 연애 시작과 동시에 진 씨를 만나러 경북으로 자주 내려왔다. 그렇게 둘은 동거를 시작했고 아이가 생겼다.

공장에 취직해 착실히 일하던 남편이었다. 하지만 남편의 본색은 한 달 만에 드러났다. 성실히 일터에 나서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날이 많아졌다. 원래 온라인 게임을 좋아하던 남편이었지만 갈수록 정도는 심해졌다. 아이는 자꾸 커갔지만 남편은 아이 대신 게임 캐릭터 키우는 데 더 집중했다.

생활비를 벌어야하는 건 고스란히 진 씨의 몫이었다. 하지만 돈은 좀처럼 모이질 않았다. 진 씨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다니며 20시간 연속으로 일을 했지만 벌어온 돈은 남편의 캐릭터를 키우는 데 속속 들어갔다. 남편은 매달 80만원 가까운 휴대폰 소액결제를 일삼았다. 진 씨는 그런 남편을 말리긴 어려웠다. 돈을 주지 않으면 무차별적인 폭행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렇게 쌓인 빚만 600만원이다.

◆폭력 쓰는 남편으로 딸과 생이별

진 씨는 얼마 전 딸과 생이별을 했다. 남편의 무차별적 폭력은 딸에게도 향했고 딸은 보호시설로 옮겨졌다.

진 씨는 살고자 딸과 집을 나왔다. 그런 그들이 정착한 곳은 다름 아닌 진 씨의 일터인 편의점.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편의점 창고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지냈다. 창고에 간이침대를 넣어두고 딸을 그곳에서 재웠다. 밥은 늘 유통기한 지난 편의점 음식으로 때웠다. 엄마가 일을 마칠 때까지 학교에서 돌아온 딸은 창고 침대에서 휴대전화를 보고 버텼다. 씻는 건 남편이 집을 비운 시간을 이용했다. 남편이 없는 사이 딸과 함께 집으로 들어가 후다닥 씻고 나오기를 반복했다.

남편은 그만 돌아오라며 끊임없이 진 씨를 설득했다. 진 씨는 그런 남편을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결국 사달이 났다. 진 씨가 잠시 눈을 붙인 사이 딸의 칭얼거림에 남편은 아이를 자로 때렸다. 자가 부러질 만큼의 강도에 결국 아이 몸에 상처가 남았고 아이는 학대신고로 집을 떠났다. 그 후 남편은 돈을 내놓으라며 진 씨의 일터를 찾아 폭력을 한 차례 더 가했고 결국 접근금지 명령이 떨어졌다.

진 씨는 요즘 불안 속에서 산다. 접근금지로 경기도로 돌아갔다던 남편이 얼마 전 다시 진 씨 근처로 되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으면서다. 경찰이 순찰하지만, 남편이 진 씨의 집과 일터에 갑자기 찾아오진 않을까 불안함이 크다. 이사를 가고 싶지만 당장 돈이 없다. 현재 거주하는 집의 보증금을 받아 이사라도 가고자 했지만 집주인이 사기로 잠적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태다. 부모님은 작년에 돌아가셨고 도움받을 형제조차 없다.

딸을 데려오기도 어렵게 됐다. 최근 편의점 점주가 바뀌면서 진 씨는 일을 그만둬야 할 처지에 놓였다. 다시 일을 구해야 하지만 시골 마을이라 일자리도 잘 없는 데다 코로나19까지 겹쳐 앞날은 불투명하기만 하다. 매일 밤 딸 아이 생각에 눈물을 펑펑 흘리지만 없는 형편에 당분간 시설에서 크는 게 아이에게 나을 것이라고 애써 스스로 위로해본다.

"예전엔 '엄마 매일 보고 싶어'라며 소희도 매일 울었는데 이젠 '엄마 우리 조금만 참자. 곧 만날 수 있을 거야'하며 오히려 날 위로합니다…"는 진 씨. 그런 진 씨는 얼른 돈을 벌어 아이와 함께 남편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날만을 기다린다.


◆게임 중독 남편으로 딸과 생이별한 진민지 씨에 1,699만원 성금

남편은 게임 중독에다 폭력까지 심해 하나뿐인 딸 아동보호시설로 보낸 진민지(매일신문 8월 17일 자 10면)씨 사연에 46개 단체 136명의 독자가 1천699만5천25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정수철)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경일대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원일산업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태광아이엔씨(박태진) 10만원 ▷까꾸리웰빙손칼국수(이미숙)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이보영) 10만원 ▷봉산성결교회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10만원 ▷제일키네마섬유(이필남)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느티나무한약국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봉란옥(이순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씨티김영준치과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이전호세무사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피플라이프(박태호) 5만원 ▷흥국시멘트 5만원 ▷국선도평리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하나회 1만원

▷이정추 120만원 ▷김상태 100만원 ▷김진숙 이신덕 각 30만원 ▷박철기 신금자 각 20만원 ▷곽용 권오석 김주영 이병희 장정순 전우식 정기열 조득환 최영조 최창규 홍종배 각 10만원 ▷김두한 김영관 김호근 박상훈 변대석 서정오 석성훈 안대용 유홍주 윤순영 이석우 이창세 임채숙 전재우 정원수 진국성 최종호 최한태 하혜련 홍윤영 각 5만원 ▷방순옥 4만원 ▷강종수 권규돈 권기규 권오영 김병삼 김종균 남순자 박승호 박임상 박종문 박종천 송재일 신광련 이서연 이종완 이진영 정의관 최춘희 하경석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김기룡 김성묵 김태욱 류휘열 박희숙 백정선 석보리 성민교 손진호 신종욱 여환주 유승헌 윤덕준 이서현 이운호 이해수 천정창 한정화 허정 각 2만원 ▷강진희 권보형 권재현 권창호 김미정 김삼수 김상근 김승찬 김정혜 김진만 김태천 문병찬 문성기 박건우 박애선 박영수 박재석 박홍선 배상영 백기형 서제원 우동수 우순화 우진숙 우철규 유명희 이성우 이운대 이원형 이재민 조미희 조영식 지호열 최경철 허영재 각 1만원 ▷김보현 이진기 각 5천원 ▷이장윤 2천원 ▷김기만 박진국 진판점 각 1천원

▷'주님사랑' 10만원 ▷'김나현쌤' 7만원 ▷'김민규안유미' '매주5만원' '불자정순화' '재원수진'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강해만이진주' '지원정원' 각 3만원 ▷'민정세온' '석희석주' '예수사랑' 각 2만원 ▷'진씨에게' 1만4천25원 ▷'조희수희망기원' '지현이동환이' 각 1만원 ▷'김명숙도움' 3천원 ▷'지성이' '채영이' 각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