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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 걷지 못하는 아들, 몸 약한 딸…천식 앓는 엄마의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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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10-05 13:38     Hit : 388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주위에 논이 즐비한 대구 외곽의 한 동네 길가. 엄마 방진화(가명·43) 씨가 느린 발걸음으로 아들 윤우(가명·14)가 탄 휠체어를 민다. 가로수 사이로 내리쬐는 햇빛이 윤우의 얼굴에 드리운다. 매일 집 안에서만 생활하는 윤우는 잠깐의 외출이 세상에서 제일 좋다. 그렇게 도착한 한 초등학교 앞. 하교 중인 딸 윤진(가명·9)이 엄마와 오빠를 향해 뛰어온다. 셋은 왔던 길을 되밟아 다시 집으로 향한다. 윤진이를 데리러 외출을 다녀오는 이 40분이 윤우의 하루에 허락된 유일한 외출 시간이다.

◆가정에 소홀한 남편과 이혼

방 씨는 강한 엄마가 돼야 했다. 윤우가 태어난 지 2개월 되던 날, 폐렴이 와 방 씨는 급히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발견된 건 뜻밖의 병이었다. 윤우는 비정상적으로 간 수치가 높았고 유전자 검사 끝에 근육이 점점 약해지는 '근이영양증'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윤우가 걷지도 못할뿐더러 20살 때까지밖에 못 산다는 독한 말을 퍼부었다. 이를 쉽게 받아들일 엄마는 없었다. 서울의 큰 병원을 찾았지만 돌아온 대답은 같았다.

남편은 가족을 도통 신경 쓰지 않았다. 술을 좋아했고 월급의 전부를 술에 쏟아부었다. 게다가 시어머니마저 방 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미워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 흉을 남편에게 퍼부었고 남편도 점점 방 씨가 탐탁지 않았다. 그러던 중 둘째가 생겼다. 남편은 더욱 가족을 방치했고 매번 술을 마신 뒤 늦은 귀가를 반복하다 결국 사달이 났다. 말다툼은 가정폭력으로 변했고 방 씨는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그래도 가정을 지키고자 방 씨는 참기로 했다. 남편과 헤어지면 두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스트레스보다 더 무서운 건 '돈'이었다. 우울증과 무기력함이 방 씨를 감싸왔지만 버티고 버텼다. 그러다 3년 전 겨울, 남편은 다른 여자가 생겼다며 이혼을 요구했다. 방 씨는 그만 비참해지기로 했다.

◆아픈 아들, 딸 홀로 돌봐

두 아이를 살리려 방 씨는 몇 년을 기계처럼 일만 했다. 낮에는 아픈 아들을 돌봐야 했기에 그가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아이들이 잠든 밤뿐이었다. 그는 집에 설치한 CCTV 하나에 의지한 채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나섰다.

돈은 좀처럼 모이질 않고 생활은 더 어려워졌다. 윤우의 재활 치료로 도심으로 자주 나와야 해 차비라도 아껴볼까 겨우 보증금 500만원을 구해 시내로 집을 옮겼다. 하지만 높은 월세에 좁은 집은 이들을 더욱 괴롭혔다. 방 씨는 일을 더 악착같이 해야 했고 아이들은 좁은 원룸에서 몸 하나 편히 눕지 못하며 지내야 했다. 휠체어를 타는 윤우에게 집은 너무나 좁고 불편한 곳이 돼 갔다. 전 남편은 양육비조차 주지 않았다. 최저시급만 월세와 생활비, 교통비를 모두 감당해야 했다.

하지만 방 씨의 몸은 점차 따라주지 않았다. 사실 몸이 성치 않은 건 엄마와 딸도 마찬가지였다. 방 씨는 천식을 앓고 있지만 어려운 형편에 치료 한번 제대로 받지 못했다. 병원에선 효과가 좋은 비싼 약을 권했지만 방 씨는 늘 보험이 되는 저렴한 약물치료를 받아야 했다. 딸 윤진이는 어릴 때부터 쓸개에 붙어있는 작은 관에 혹이 생겨 수술을 받았다. 상태가 심각해 패혈증 직전까지 간 윤진이는 설사와 소화불량을 달고 산다.

셋은 꾸역꾸역 하루를 살아가는 중이다. 최근 좋은 집 주인을 만났다. 좁은 집을 벗어나 다시 저렴한 방이 있는 대구 외곽지역으로 이사를 했다. 하지만 최근 방 씨의 천식 상태가 나빠지면서 이제 기초생활수급비 140만원에 의지해서 사는 중이다.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학원을 가는 것도 이들에겐 사치다. 더군다나 윤우는 학교에 다니기 어려워 집에서 방문 수업을 받고 있기에 더욱 바깥 생활과는 단절됐다. 윤우는 굳은 다리에 대한 재활 치료도 받아야 하지만 돈이 없어 치료를 멈춘 지도 오래다. 그런 아이들을 하염없이 지켜볼 수밖에 없는 엄마는 매일 속만 타들어가고 있다.

◆천식 걸린 채 걷지 못하는 아들과 아픈 딸 홀로 돌보는 방진화 씨에 2,177만원 성금

병으로 걷지 못하는 아들과 쓸개에 혹이 생겨 아픈 딸을 홀로 돌보지만 본인도 천식이 있어 생활이 힘든 방진화(매일신문 9월 28일 자 10면) 씨 사연에 45개 단체 210명의 독자가 2천177만1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다우약품 1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세무법인송정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이일우)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이구팔육(김창화)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대흥분쇄기(한미숙)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태광아이엔씨(박태진) 10만원 ▷뉴세븐모터스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이보영) 10만원 ▷봉산교회(김명묵)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현대전산인쇄㈜(이기복) 10만원 ▷혜성한의원(이귀생)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극동특수중량(김형중) 5만원 ▷김영준치과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이전호세무사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흥국시멘트 5만원 ▷국선도평리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대원전설(전홍영) 2만원 ▷모두케어(김태휘)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성지현 이정추 각 60만원 ▷김진숙 50만원 ▷송은현 이신덕 이지민 각 30만원 ▷김수득 박기범 최영철 각 20만원 ▷김경영 15만원 ▷곽용 김문오 김주영 박명숙 박수환 박예인 박용환 박우성 박효선 신금자 신현기 양혜정 오소춘 오정환 이재명 이재일 정명희 정순애 조득환 진민지 최득우 최영조 최창규 최채령 허경희 허정원 홍종배 각 10만원 ▷김재용 박민철 각 7만원 ▷김윤태 김종철 박경아 박기석 박원우 박정희(대구은행1) 백미화 변대석 서정오 송재일 송진옥 안대용 양상돈 윤금숙 윤순영 이경자 이동기 이석우 이은욱 이재영 이중훈 임채숙 장성용 장윤옥 전우식 전준석 정승혜 정원수 주광지 진국성 천상욱 최상수 최영익 최종호 한윤동 홍윤미 황인태 각 5만원 ▷고정호 권규돈 김경숙 김경담 김병삼 김수희(신협) 김윤경 김태상(농협) 박경리 박종문 반규민 백진규 변현택 손일령 신광련 신기숙 엄경숙 윤지영 윤창배 이강준 이동화 이서연 이정화 이종완 이희수 최우철 최춘희 하경석 하정민 한주희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김성묵 김수희(신한) 김태욱 김태천 김홍일 류휘열 박기영 박임상 박정희(대구2) 방태표 배상영 서숙영 석보리 신종욱 안병주 유순남 유승헌 유정자 윤덕준 이상노 이운호 이해수 임경숙 천정창 한정화 황은정 각 2만원 ▷김연정 1만5천원 ▷강병구 강재숙 강진희 강택현 고장환 권보형 권영윤 권재은 권재현 김삼수 김상근 김상식 김성옥 김영순 김정호 김태상(대구은행) 김혜리 문무광 박건우 박애선 박장열 박홍선 백기형 백인환 안영숙 안은숙 우순화 유명희 이승은 이승준 이영수 이재민 이정현 이정희 이준수 이준우 이창호 이태화 서혜선 성영아 장문희 전미화 정미라 조규이 조영식 지호열 최경선 최경철 최순자 한동엽 홍인자 각 1만원 ▷문민성 9천원 ▷서형덕 5천원 ▷이지연 3천원 ▷김서연 이장윤 2천원

▷'주님사랑' '힘내세요' 10만원 ▷'건강하세요!' '김재연힘내세요' '매주5만원' '재원수진' '최한태최수진'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감사' '지원정원' '떼어먹지말고후' 3만원 ▷'민정세온' '석희석주' 각 2만원 ▷'유안윤성아빠' 1만1천원 ▷'조희수건강회복' '지현이동환이' 각 1만원 ▷'지성이' '채영이' 각 2천원 ▷'돼지' 1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