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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 불편한 다리로 단칸방서 홀로 딸 키우는 아빠…뒷바라지 생각에 걱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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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10-20 11:45     Hit : 446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퍽'

8년 전 커다란 소나무가 유병철(가명·54) 씨 몸 위를 덮쳤다. 나무 무게에 못 이겨 골반은 틀어졌고 발목은 완전히 꺾였다. 장기 파열까지 일어나 의사는 가족들에게 마지막 준비를 하라고 했다. 유씨는 산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 하지만 하반신이 마비돼 평생 휠체어를 타고 살아야 한다고 했다. 유씨는 절망할 시간이 없었다. 그때 겨우 세 살 된 딸을 키워야 했기 때문이다. 눈을 질끈 감고 재활 치료에 목숨을 걸었다. 하루 내내 어떻게든 걷기 위해 운동을 했다. 유씨의 두 다리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배신으로 점쳐진 삶

배신과 불행이 이어졌던 유씨의 삶에서 유일한 희망은 딸 지아(가명·현재 나이 11) 뿐이었다.

경기도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유씨는 지난 2009년 농사일을 같이 해보자던 지인의 제안에 경북의 한 시골 마을로 내려오게 됐다. 마침 식당도 운영난으로 그만둬야했던 차 자금 1천만원만 가지고 오면 된다는 지인의 말에 새로운 희망을 안고 농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1년 만에 지인은 태도를 바꿨다. 자신이 일을 더 많이 한다며 계속 지분을 많이 요구했고 빚만 잔뜩 남긴 채 둘은 갈라섰다.

다시 경기도로 올라갈 순 없는 실정이었다. 그 길로 유씨는 산에서 소나무를 심고 산을 정리하는 일을 시작했다. 팀을 꾸려 작업을 진행했지만 팀원들은 유씨가 일을 너무 꼼꼼히 한다며 배척하기 시작했다. 꼼꼼한 소나무 관리가 필요하지만 현장 감독 역시 대충 일을 했다. 계속 협박을 받던 유씨는 팀에서 나왔고 농사 품팔이를 하며 돈을 벌러 다녔다.

경북으로 내려온 그때 아내를 만났고 둘은 사실혼 관계에서 딸을 낳았다. 하지만 생활이 넉넉하지 않았던 시절, 유씨는 사고마저 당하게 돼 버렸고 지적장애가 있는 아내마저 농사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면서 생활비를 벌어오거나 집안일, 육아는 모두 아픈 유씨의 몫이었다. 둘은 4년 전 별거를 시작했다.

◆단칸방서 생활, 딸은 성추행 당해

유씨와 딸이 사는 집은 경북의 한 종택 별당인 단칸방이다. 아내와 갈라서고 쌓여가는 빚, 성치 못한 몸으로 기초생활수급비 53만원을 받고 생활하는 부녀가 마음 편히 지낼 집은 잘 없었다. 수소문 끝에 한 종택을 관리하며 별당인 작은 방에 지낼 수 있는 곳을 마련했고 인근 작은 밭을 얻어 이른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밭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불행은 계속 이들을 덮쳤다. 지난 7월 딸 지아는 방학을 맞아 엄마의 권유로 부산에 있는 결혼한 의붓언니 집에 며칠간 방문하게 됐다. 유씨와 재혼을 했던 아내는 이미 성인이 된 두 명의 딸을 둔 상태였다. 그때 지아를 그곳에 보내지 말아야 했다. 의붓형부는 어린 지아를 성추행했다. 지아 역시 아빠에게 사실을 말하지 못했고 뒤늦게 학교 선생님에게 털어놓은 피해 사실에 유씨의 억장이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 고소하고 싶어도 힘들게 결혼한 의붓딸의 가정을 또 쉽게 망가트릴 수가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다행히도 지아는 철이 일찍 들어 밝게 지내고 있다. 하지만 아빠에게 마음을 털어놓기가 힘들어 속으로만 견뎌내는 건 아닌지 걱정이 크다. 또 인적이라곤 드문 캄캄한 단칸방에 밤늦게까지 딸 아이 혼자 둬야 하는 것도 마음이 쓰인다. 홀로 밭일을 해야 하는 탓에 지아는 학교를 마친 뒤 매일 단칸방에서 게임을 하며 아빠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학원도 보낼 수가 없다. 형편도 안 될뿐더러 시골 산골짜기에 위치한 집에서 갈 수 있는 곳은 없다.

그런 지아를 어떻게든 잘 키우고 싶은 유씨는 매일 고군분투 중이다. 딸에게 아직 짐을 짊어주기 싫어 집안일도 시키지 않는다. 이른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밭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유씨는 홀로 집안일을 하고 지아와 잠자리에 든다. 그렇게 딸과 함께 할 수 있는 이 순간이 행복하지만 넉넉하지 않은 생활 속 커가는 딸의 뒷바라지 생각에 마냥 웃음만 지을 수 없다.


◆불편한 다리로 단칸방서 홀로 딸 키우는 아빠 유병철 씨에 2,036만원 성금

나무에 깔리는 사고로 다리가 불편하지만 단칸방에서 성추행 당한 딸을 홀로 키우는 유병철(매일신문 10월 12일 자 10면) 씨 사연에 48개 단체 181명의 독자가 2천36만3천700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뉴프라임(성점화)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태린(배민경) 40만원 ▷㈜ 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크로스핏힘 23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태광아이엔씨(박태진) 10만원 ▷김영준치과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이보영) 10만원 ▷무한기술(윤종천) 10만원 ▷비허밍주약점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극동특수중량(김형중)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이전호세무사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중명산업주식회사(김재홍) 5만원 ▷창성공업사(남정복)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흥국시멘트 5만원 ▷국선도평리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대원전설(전홍영) 2만원 ▷모두케어(김태휘) 2만원 ▷하나회 1만원 ▷호운ENG(류재경) 1만원

▷이정추 120만원 ▷김상태 100만원 ▷성지현 60만원 ▷김진숙 50만원 ▷김재균 이신덕 정귀용 각 30만원 ▷박전호 20만원 ▷곽용 김문오 김주영 김혜경 박재규 서대성 이상복 이상훈 이재일 이효진 정명희 전시형 조득환 최영조 최영철 최창규 홍종배 황현주 각 10만원 ▷김재용 이동욱 각 7만원 ▷권태자 김성원 김수현 김용현 김해윤 노은경 박정희 변대석 서정오 송재일 안대용 안현숙 오소춘 윤순영 이경자 이도경 이석우 이시언 임채숙 장명상 전우식 전준석 정우영 정원수 정지윤 진국성 최승원 최종호 홍윤미 각 5만원 ▷방순옥 4만원 ▷라선희 3만3천원 ▷권순애 김경담 김병삼 김은희 김진한 김태상 류근철 박종문 변현택 신광련 양세원 우종용 이경숙 이서연 이종민 이종완 장지수 정지원 정태수 최춘희 하경석 황보정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구석형 김명희 김성묵 김소영 김태욱 김홍일 김화자 류휘열 민윤자 박미경 박병훈 박임상 서숙영 석보리 이서현 이운호 이해수 정해린 천정창 한정화 각 2만원 ▷박정민 1만5천원 ▷강지원 강진희 권보형 권은수 권재은 권재현 김민석 김봉식 김삼수 김상근 김성민 김수대 김재경 김준하 김진만 김태천 박건우 박경미 박애선 박진구 백기형 서철배 신윤경 우순화 유명희 유승헌 유재욱 유지헌 윤선희 이성우 이영두 이일용 이재민 장문희 전지원 정미라 정효우 조영식 지호열 최경철 최연주 최훈 허영재 각 1만원 ▷가지영 김진혹 박진국 이진기 홍미선 각 5천원 ▷원재인 4천700원 ▷이장윤 2천원

▷'예솔' '주님사랑' '피승현.지아야힘내' 각 10만원 ▷'매주5만원' '손형규(구룡포)' '예수님믿으세요' '재원수진' '지아야응원해♡' '최한태최수진'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지원정원' '지아가족위해써' '행복하세요' 각 3만원 ▷'민정세온' '박서현,박서준' '부엌이야기' '석희석주' '예수사랑' '유병철유지아에게' 각 2만원 ▷'문무광♡' '불편하신다리아' '소현소담' '유지아양도와주세요' '작은마음' '지현이동환이' 각 1만원 ▷'지성이' '채영이' 각 2천원 ▷'돼지' 1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