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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 폐암·뇌경색·뇌출혈 겹친 아빠 "어린 딸, 성인 될 때까지만 살게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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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11-16 18:11     Hit : 541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승희야, 바닥은 이렇게 닦는 거야."

원룸 바닥에 앉은 아빠 김홍태(가명·61) 씨가 딸 승희(가명·10) 양에게 손으로 걸레질 흉내를 낸다. 몇 번 가르쳤지만 아직 어린 딸의 솜씨는 영 서툴다. 승희는 아빠의 손짓을 따라 하다 금세 방으로 쪼르르 내뺀다. 그런 딸이 귀엽지만 이내 마음이 먹먹해진다. 김 씨는 폐암 4기다. 뇌경색과 뇌출혈까지 겹쳐 그는 언제 어떻게 세상을 떠날지 모른다. 이후에 딸을 돌봐줄 이가 아무도 없다. 김 씨가 딸에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집안일을 하는 법을 차근차근 알려주는 것뿐이다.

◆가족에게 배신당해

늦게 찾아온 딸이라 더 소중하고 예뻤다. 젊은 시절 사업에 성공하면서 풍족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김 씨의 '돈'에 대한 가족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부모와 형제는 김 씨에게 사기를 쳤고 넉넉한 삶은 이내 바닥을 쳤다. 주머니에 한 푼조차 없는 삶과 가족의 배신. 김 씨는 삶을 그만두려 돈 300만원을 빌려 필리핀으로 향했다. 외지인이 살기 아주 위험한 마을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막상 마주한 필리핀의 모습은 생각과 달랐다. 사람들은 작은 것에도 기뻐했고 성실해 보였다. 다시 삶의 의지가 들끓었다. 김 씨는 저렴한 원단을 떼 파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밑바닥까지 친 삶에서 차츰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때 필리핀 아내를 만났고 승희를 낳았다. 딸이 태어나면서 둘은 필리핀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김 씨의 고군분투는 계속 이어졌다. 요양보호사 등 각종 자격증을 딴 뒤 김 씨는 이른 아침부터 일에 나섰다. 하지만 행복은 아주 잠깐뿐이었다. 어느 날 아내는 어린 딸을 두고 집을 나갔다. 수소문 끝에 닿은 전화 통화에서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았다"라는 말만 남긴 채 아내는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또다시 마주한 배신에 김 씨는 슬퍼할 겨를이 없었다. 딸을 어떻게든 키워야 했다.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어 이 세상 좋은 것은 다 해주리라 다짐했다.

◆홀로 딸 키웠지만 폐암

딸에게 온갖 힘을 다 쏟아부은 탓일까. 2년 전 갈비뼈 통증이 있어 찾은 병원에서 흉부 쪽에 암이 발견됐다. 의사는 수술을 권했지만 당시 치료할 돈이 없어 수술을 포기했다. 그렇게 1년 뒤에 병원을 찾았지만 암은 이미 폐에 모조리 퍼져버렸고 뇌경색까지 오게 됐다. 중환자실에 입원해 폐 한쪽을 떼어냈고 항암치료를 받는 그 순간에도 김 씨는 온통 '딸' 걱정뿐이었다.

불행은 자꾸만 겹쳤다. 애지중지하며 키운 딸은 올해 학교폭력을 당했다. 친구가 승희에게 돈을 빼앗고 폭력을 썼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면 아픈 아빠가 속상해 빨리 세상을 떠나버릴까 승희는 혼자 속앓이를 해야 했다. 계속된 스트레스에 딸이 집에서 소리를 지르는 이상행동을 하고 나서야 김 씨는 폭력 사실을 알게 됐다. 친구는 김 씨가 아프다는 걸 알고는 다른 아이들에게 '승희 아빠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서슴없이 퍼부었다.

아픈 몸을 이끌고 김 씨는 학교에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가해자에겐 고작 서면 사과 처분이 끝이었다. 아무렇지 않게 딸의 가방 지퍼를 계속 열어 돈을 가져간 탓에 이제 '드르륵' 소리만 나도 진절머리를 치는 승희의 모습에 김 씨는 가슴을 내친다.

딸의 피해 사실에 김 씨의 몸은 더 악화해 최근 뇌출혈까지 오게 됐다. 이제 김 씨는 일어서는 것조차 힘이 들고 항암치료로 음식을 먹는 것도 어렵다. 그런 그를 간호하는 건 어린 승희 뿐이다. 아빠가 아파 홀로 달걀 프라이로 끼니를 때우고 아빠에게 배운 집안일을 서툴게 해낸다.

무엇보다 김 씨의 큰 걱정은 자신이 떠난 세상 홀로 남겨질 딸의 모습이다. 어머니가 계시지만 나이가 이미 아흔인 데다 치매에 걸려 승희를 맡길 수 없다. 형제도 이미 연락이 끊은 지 오래다.

이미 유언장까지 다 써둔 김 씨는 '부디 승희가 성인이 될 때까지만 살게 해달라'며 두 손을 간절히 모아본다.


◆딸 홀로 돌보는 폐암 4기에 뇌출혈까지 겹친 아빠 김홍태 씨에 2,419만원 성금

도망간 아내로 딸 홀로 돌보지만 폐암 4기에다 뇌출혈까지 겹쳐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김홍태(매일신문 11월 9일 자 10면) 씨 사연에 54개 단체 248명의 독자가 2천419만6천983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뉴프라임(성점화)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이정훈) 40만원 ▷삼성기공(장태종)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파티마여성병원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건축사이앤아이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태광아이엔씨(박태진) 10만원 ▷김영준치과 10만원 ▷까꾸리웰빙손칼국수(이미숙) 10만원 ▷대경보석 10만원 ▷대흥벽돌(류병호)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이보영) 10만원 ▷삼보세라믹스(김익곤)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이전호세무사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중명산업주식회사(김재홍)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창성공업사(남정복)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청송녹십자의원 5만원▷청송농기(남영석)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황금손부동산 5만원 ▷흥국시멘트 5만원 ▷국선도평리수련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대원전설(전홍영) 2만원 ▷세탁더원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김진숙 이현아 각 50만원 ▷김명자 이신덕 각 30만원 ▷김형동 박철기 유재혁 각 20만원 ▷최정희 11만원 ▷곽용 김명주 김보민 김상준 김주영 남경태 박종천 변대석 서정섭 윤준혁 이서준 이재명 이재일 정동욱 조득환 조윤옥 최영조 최영철 최창규 표준식 허경희 각 10만원 ▷최정희 9만원 ▷김재용 서정오 각 7만원 ▷곽영숙 구병국 궁종옥 권보성 권영섭 권혜정 김성원 김옥준 김윤철 김인주 김지혜 김태상 김하경 김해윤 남지혜 박정희 박철수 박혜은 박호준 배호기 서준교 송재일 신주환 안대용 안현숙 양상돈 이경자 이미열 이병순 이서연 이석우 이성재 이연수 이현숙 임채숙 전우식 전준석 정원수 조진우 주상훈 최상수 최수연 최종호 함종석 홍윤미 각 5만원 ▷한예훈 4만5천원 ▷권규돈 김규명 김대식 김병삼 김수진 김종구 김태훈 남영희 류태운 류휘열 박상길 박종문 백진철 변현택 서귀영 서진경 신광련 신장미 윤세중 이명구 이유진 이종완 이준우 이현목 임화자 장충길 정순남 조정운 진형구 최춘희 하경석 한민석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김윤희 김태욱 김효성 류성빈 박기영 박명숙 박은경 박임상 배상영 서기대 서명준 손진호 신종욱 안현준 유정자 윤선희 이서현 이영명 이운호 이재민 이해수 전영진 조혜숙 천정창 허종건 각 2만원 ▷ 강지원 강진희 강희진 고장환 곽민우 권오현 권재현 김경숙 김경일 김보선 김삼수 김상근 김상일 김선화 김성옥 김수대 김재경 김태천 김혜민 남윤아 도진현 문무광 박애선 박유희 박홍선 백정헌 백진규 서지영 신윤경 안영숙 우순화 우철규 유명희 유재욱 윤국한 윤시화 은준혁 이승은 이진우 이채은 이태연 이현주 임채증 장문희 정유미 정호찬 조경희 조규찬 지호열 최경철 최동식 최희재 호병규 각 1만원 ▷김상길 8천원 ▷가지영 김미희 김수화 김진혹 서제원 양세원 오유나 이용주 최상용 각 5천원 ▷권두영 김지은 3천원 ▷박정훈 이장윤 각 2천원 ▷김기만 김정화 편도은 각 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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