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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 다리 괴사·간경화 앓는 엄마 "건강 되찾아 딸과 함께 잘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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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12-24 09:10     Hit : 304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엄마 나 쭉쭉이 해줘."

이른 아침 잠에서 깬 예린(가명·13)이가 어리광을 부린다. 오랜만에 엄마와 함께하는 생활이 좋은지 이불에서 나오지 않고 대뜸 다리 마사지를 해달라고 한다. 엄마 한보영(가명·42) 씨는 '네가 아기야?'라며 괜스레 딸의 볼을 한 번 꼬집고는 다리를 정성껏 주물러 준다. 슬쩍 미소를 지어 보이는 딸의 모습에 한 씨는 마음이 아려온다. 딸을 제대로 돌봐주지 못해 아직 어리광을 부리는 것 같아 미안함이 크다.

한 씨는 알코올 중독자다.

◆남편 사업 실패 후 알코올 중독

결혼생활은 쉽지 않았다. 남편은 사업을 했고 종종 노름을 일삼았다. 그러던 중 부도를 맞으면서 집 안 곳곳엔 빨간 차압딱지가 붙었다. 그 후 남편은 타지로 떠났고 집엔 한 씨와 어린 예린이만 남게 됐다. 그즈음 한 씨의 동생도 이혼하면서 조카가 한 씨의 집에 들어오게 됐다. 타지에서 남편이 보내주는 생활비로 한 씨는 아등바등 예린이와 조카를 키웠다.

넉넉하지 않았던 건 생활비뿐만이 아니었다.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와 함께 난생처음 본 빨간딱지에 대한 충격은 쉽게 가시질 않았다. 거기에 두 명의 아이까지 돌보면서 한 씨의 마음엔 점차 여유가 없어졌다. 친정엄마는 일찍 돌아가셨고 시댁 부모님도 한 씨를 도와주질 않았던 터라 한 씨가 기댈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렇게 술을 먹기 시작했다. 마음이 너무 힘들거나 우울할 때 술을 먹고 나면 잠시라도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는 듯했다.

그렇게 먹었던 소주 한 잔의 술은 어느덧 네 병까지 늘어났다. 한 씨는 시도 때도 없이 술을 들이켰다. 양이 늘면서 아이들도 자연스레 방치됐다. 온종일 술을 먹고 잠을 자기를 반복했다. 머리론 안 되는 걸 알았지만 몸은 좀처럼 따라주지 않았다. 그렇게 중독 치료를 위해 한 씨는 스스로 정신과 병원으로 향했다.

◆딸과 잘살고 싶지만 다리 괴사

딸 예린이는 엄마를 묵묵히 기다려줬다. 아픈 엄마를 오래 봐온 탓인지 아이는 일찍 철이 들었다. 아이는 화 한 번 내지 않고 무너지는 엄마의 모습을 못 본 척했다. 엄마가 입원한 뒤 돌봐줄 이가 없어 들어간 삼촌 집에서도 투정 한 번 부리지 않았다. 유난히 말수가 적던 예린이는 표정마저 담담해 삼촌이 아이의 마음을 읽기도 어려웠다.

그런 예린이의 표정에 최근 변화가 생겼다. 지난달 엄마가 긴 치료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면서다. 아직 엄마는 위태롭지만 예린이는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엄마와 장난을 치고 싶어 괜히 툭 때리고 도망을 치거나 일부러 방 안에 숨어 있다가 놀라게 하기도 한다. 예린이는 요즘 조잘조잘 떠들어대기 바쁘다.

한 씨도 한 달째 입에 술을 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집으로 돌아온 뒤 밝아진 딸의 모습에 술을 끊겠다는 마음은 더 강해졌다. 2차 성징을 맞았지만 이 시기에 필요한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해 엉망이었던 딸의 상태를 보면서 한 씨는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앞으로 엄마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 한 씨는 마음을 더 굳게 먹는다.

하지만 몸은 좀처럼 따라주지 않는다. 간경화가 심해졌고 오래 먹은 정신 치료제의 부작용으로 관절 괴사가 진행돼 양쪽 다리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성치 못한 다리로 한 씨는 집 밖에서 걸어 다닐 수조차 없다. 수술이 시급해 얼마 전 대출을 받아 왼쪽 다리 수술을 마쳤지만 앞으로의 치료비가 더 걱정이다. 생활비는 아주 가끔 남편이 타지에서 몇십만원씩 보내주는 게 전부다. 오래전부터 갈등이 컸던 탓인지 남편은 도통 집에 오지 않는다. 한 씨는 몇 푼 안 되는 생활비를 아끼고 아껴가며 예린이와 겨울을 지내고 있다.

한 씨는 몸이 건강해져 아이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는 "꼭 해외여행을 가서 멋지게 외국어로 대화하는 모습을 예린이에게 보여주겠다"며 하염없이 쏟아 내리는 눈물을 닦았다.


◆간경화와 알코올 중독 앓는 한보영 씨에게 2,001만원 성금

알코올 중독과 간경화를 앓고 있는 한보영(매일신문 12월 14일 자 10면) 씨에게 44개 단체 129명의 독자가 2천1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상서고(거점 비즈쿨 학교) 교직원 및 학생일동 131만4천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빛명상본부 6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뉴프라임(성점화)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최원민)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매일신문 사회부 일동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태광아이엔씨(박태진) 10만원 ▷김영준치과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이보영)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이전호세무사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흥국시멘트 5만원 ▷국선도평리수련원 3만원 ▷농억회사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대원전설(전홍영) 2만원 ▷모두케어(김태휘) 2만원 ▷하나회 1만원

▷이정추 120만원 ▷김상태 김순조 각 100만원 ▷김수득 김진숙 각 50만원 ▷이신덕 30만원 ▷박철기 20만원 ▷곽용 민유선 박재규 이은숙 임일호 전시형 조득환 최영조 최창규 각 10만원 ▷김재용 7만원 ▷김영관 김호근 배호기 백미화 서정오 서준교 송재일 안대용 양미숙 양상돈 유윤옥 윤순영 이경자 이석우 이해진 임채숙 정원수 진국성 최상수 최종호 홍윤미 각 5만원 ▷이동욱 4만7천원 ▷방순옥 여환주 각 4만원 ▷김병삼 김영환 김정수 박승호 박종문 배상영 배한원 신광련 신장미 이서연1 이서연2 이종완 최춘희 하경석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강두석 김태욱 류휘열 박임상 박홍선 박희숙 석보리 손진호 신종욱 유정자 윤순이 이서현 이운호 이해수 허종건 각 2만원 ▷조경희 1만5천원 ▷강진희 권보형 권오영 권재현 금보라 김문한 김삼수 김상근 김순희 김진만 김태천 문병찬 박건우 박애선 박영수 박진구 서철배 심재권 안현준 우순화 우진숙 우철규 이명주 이병순 이원형 이재민 장문희 정운섭 조금래 조영식 지호열 최경철 편재민 허영재 각 1만원 ▷서제원 5천원 ▷문민성 3천원 ▷이장윤 2천원

▷'주님사랑' 10만원 ▷'김은서김시훈' '매주5만원' '불자정순화' '재원수진' '최한태최수진'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민정세온' '지원정원' 각 3만원 ▷'석희석주' '예수사랑' 각 2만원 ▷'강해만이진주' '그냥' '이%' '자림' '조희수건강회복' '지현이동환이' 각 1만원 ▷'지성이' '채영이' 각 2천원 ▷'돼지' 1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