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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 지적·심장 장애로 고달픈 다섯 식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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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25 12:05     Hit : 886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엄마 왜 자꾸 짜증 내"

"미안해. 엄마도 모르게 자꾸 화가 나"

엄마 김서정(가명·49) 씨는 오늘도 아이에게 바닥을 보이고야 말았다. 둘째 딸은 휴대폰을 달라 소리 지르기를 반복하고 사춘기 초반에 접어든 첫째 딸은 짜증이 늘었다. 몸이 아픈 막내딸은 신경 써야 할 게 많다. 아이들은 하지 말라는 행동들을 더 하고 엄마는 참고 참다 결국 별거 아닌 일에 아이를 잡고 만다.

쌓여가는 집안일은 서정 씨를 더 옥죄어온다. 자그마한 베란다에는 빨랫줄 하나가 빨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툭 끊어졌다. 주방과 작은방에는 아직 정리되지 못한 짐들이 꾸역꾸역 쑤셔져 있다. 서정 씨는 이 모든 게 버겁다.

◆지적장애 둘째, 심장판막 장애 막내… 엄마는 노심초사

서정 씨의 딸들은 몸이 아프다. 둘째 임유정(가명·10) 양은 지적장애 3급을, 셋째 임유빈(가명· 7) 양은 선천성 심장판막 장애를 가지고 있다. 유정이는 유난히 발달이 느렸다. 홀로 앉거나 잘 기지 못했지만 부모는 그저 조금 늦게 크는 것일 뿐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싫었다. 그래서 늦어버린 검사. 유정이가 다섯살이 돼서야 지적장애 3급,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증후군을 앓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됐다.

유정이에겐 학교생활 적응도 버겁다. 버스 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던 유정이. 친구들이 오자 기쁜 마음에 소리를 질렀더니 친구들은 다 도망쳤다. 옆에서 지켜보던 엄마는 그 모습에 무너지고 만다. 유정이네가 사는 경북 칠곡군에는 장애아동이 지낼 수 있는 아동센터나 학원이 없다. 그저 매일 집에서 엄마와 휴대폰을 가지고 씨름하는 게 유정이의 일과다.

막내 유빈이는 선천성 심장판막 장애를 가졌다. 뿐만 아니라 폐로 혈액을 나르는 혈관도 만들어지지 않아 기도관을 달고 살아야 한다. 또래 아이들처럼 뛰어노는 건 그림의 떡. 조금만 뛰어다녀도 숨이 가빠져 그만 자리에 풀썩 주저앉고 만다. 면역력마저 약해 외출만 해도 오만가지 병을 옮겨오는 탓에 엄마는 혹 패혈증이 오지 않을까 하루하루가 노심초사다.

아픈 동생들로 엄마의 사랑을 늘 양보해온 첫째 유경(가명·12)이는 이제 가족 모두가 밉다. 이른 사춘기로 동생과 다툼도 잦아졌다. 혹여나 아이가 삐뚤어지진 않을까 서정 씨는 유경이를 토닥이지만 아이는 마음이 잘 따라주지 않는다며 결국 울고 만다. 이 아이도 모든 상황이 버거운 것이다.

◆ 운전일하는 남편이 생계 책임져 왔지만 얼마 전 공사장에서 어깨 다쳐

가족의 생계는 남편 임근수(가명·48) 씨 몫이다.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는 운전직인 남편은 집에 들어오지 못하는 날이 많다. 고속도로 휴게소, 갓길 위에서 잠깐 눈을 붙이며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본다. 서정 씨는 조금이라도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편의점 아르바이트에 나서봤지만 아픈 유정이와 유빈이를 챙겨야해 그만둬야했다.

얼마 전 코로나19로 일이 끊기자 근수 씨는 공사장 일용직 일에 뛰어들었다. 난생처음 들어보는 무거운 벽돌. 근수 씨는 그만 중심을 잃고 넘어져 왼쪽 어깨 인대가 파열됐다. 손상된 인대로 심장 주변 근육을 어깨로 끌어당겨야 팔을 온전히 쓸 수 있지만 이마저도 수술비가 없어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몸이 아픈 건 서정 씨도 마찬가지. 얼마 전 자궁에 혹이 있다며 검사를 권유하는 의사의 말에 손사래를 치기 바빴다. 유빈이 치료와 남편 어깨 치료만 해도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어 검사비마저 꿈도 못 꾼다. 게다가 남에게 돈을 빌려오거나 차를 부수는 등 유정이가 잦은 사고를 치는 탓에 여윳돈도 항상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게 다섯 가족은 각자의 스트레스를 털어놓지도 못한 채 안고 살아난다. 그사이 속은 곪고 곪아 서로 간에 따스한 말 한마디 대신 짜증 섞인 불만만 가정에 떠돌고 있었다.



*매일신문 이웃사랑은 매주 여러분들의 보내주신 소중한 성금을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액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성금을 전달하고 싶은 분은 하단 기자의 이메일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 아픈 두 딸 병원비 마련이 힘든 상황에 생계 책임지던 남편마저 다쳐 생활고로 힘든 김서정 씨 가족에 1,895만원 성금

생활고로 지적장애와 심장판막 장애를 가진 두 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힘든 상황에 생계 책임지던 남편마저 어깨를 다쳐 수입이 뚝 끊긴 김서정(매일신문 8월 18일 자 8면) 씨 가족의 사연에 46개 단체 116명의 독자가 1천895만3천579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보드게임카페21(김성원김치원) 81만8천원 ▷㈜태원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제일안과병원(이규원) 50만원 ▷㈜태린(김용찬) 4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매일신문탑리더스총동창회 10만원 ▷봉산성결교회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혜성한의원(이귀생)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김영준치과(김영준)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루멘안경(채양수) 5만원 ▷마야정신요양원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봉란옥(이순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박장덕)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이전호세무사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국선도평리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이정추 60만원 ▷김진숙 이신덕 홍지원 각 30만원 ▷신금자 임길포 각 20만원 ▷김문오 변대석 서정오 여상운 윤종우 이병희 전시형 최영조 최창규 표준식 각 10만원 ▷홍종배 9만원 ▷곽용 윤종학 각 7만원 ▷김광문 김주도 서준교 안정원 유홍주 이경자 이응석 임채숙 장준우 전용우 정욱 정원수 정효연 진국성 최병열 최종호 하혜련 각 5만원 ▷김민규 방순옥 강종수 권규돈 권오영 김태욱 김호근 김홍일 변현택 신광련 이서연 이소석 이옥희 이종완 장순명 장충길 정유미 한명환 홍원지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김대식 김영수 류휘열 박임상 서숙영 손진호 이운호 이재환 이해수 임경숙 각 2만원 ▷강진희 권보형 권재현 김경숙 김기룡 김미정 김삼수 김상일 김순희 김종앙 김진만 김태천 문민성 문병찬 박애선 박홍선 서제원 서철배 우순화 우진숙 이상준 이서현 이영숙 전민자 조영식 지호열 최경철 각 1만원 ▷김상근 이진기 조인숙 각 5천원 ▷조규범 3천원 ▷김기만 이장윤 각 2천원

▷'계명대 창업동아리 아우름' 153만7천579원 ▷'무기명' '사랑나눔 624' '서정씨네후원♡' 각 10만원 ▷'김나현쌤' 7만원 ▷'매주5만원' '불자정순화' '재원수진'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도원고김동현' 3만3천원 ▷'지원정원' 3만원 ▷'남구청김병철' 2만원 ▷ '석희석주' '지현이동환이' 각 1만원 ▷'지성이' '채영이' 각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