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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 시각장애 부자(父子), 생활고에 아들은 양쪽 눈 모두 실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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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5-06 10:26     Hit : 698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추위가 온몸 구석구석 파고드는 지난겨울의 어느 날. 대구의 한 안과 앞 횡단보도에 부자(父子)가 손을 꼭 쥐고 섰다. 아버지 하우식(50) 씨 옆에는 아들 정수(가명·23) 씨가 눈을 꼭 감고 있다. 정수 씨는 막 병원에서 망막에 고인 피를 빼고 나온 참이었다.

"아버지 저는 여기까지인가 봐요…."

앞이 보이지 않는 정수 씨가 입을 뗐다. 그 말을 들은 우식 씨의 마음은 '쿵'하고 내려앉는다. 괜히 아들의 머리를 헝클이고 손을 이끌어 횡단보도를 건넌다.

시각 장애인인 우식 씨. 본인의 장애를 닮아버린 아들을 보니 꼭 자기 잘못인 것만 같다.

◆왼쪽 눈 실명된 아버지, 아들도 시력 잃어

우식 씨는 16살 때 왼쪽 눈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병명은 망막이 쉽게 말려 떨어져 버리는 망막박리증. 결혼 후 태어난 아들 정수 씨도 12살 때부터 같은 증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세상이 뿌옇게 보인다'라는 아들의 말을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찾은 병원에서 아들은 같은 병명을 받았다. 정수 씨도 왼쪽 눈 시력을 잃었다.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던 우식 씨는 삶이 막막했다. 아내는 정수 씨가 여섯 살 때 집을 나가버렸기 때문이었다. 공장에서 짐을 나르는 일을 했던 우식 씨는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빚더미에 앉게 됐다. 집마저 경매로 넘어가 버린 탓에 우식 씨의 부모님 댁으로 거처를 옮겼지만 시어머니가 못살게 구는 탓에 아내는 그 길로 집을 나가버렸다.

그래도 우식 씨는 남은 아들을 위해 묵묵히 일하며 대출금을 갚아나갔다. 하지만 형편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어머니는 좀처럼 이들에게 다정치 못했고 아들도 그런 할머니를 피해 이사를 하자며 졸라댔다. 우식 씨는 아들을 데리고 원룸에서 10년간 지내며 버텼다.

◆오른쪽 눈마저 실명 위기에 놓인 아들, 치료할 돈 없어

시력을 잃은 정수 씨는 좀처럼 마음을 다잡지 못했다. 초등학생 때는 실명이 놀림거리가 됐고 중학생 시절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한번은 남의 휴대전화로 소액결제를 해버려 고소까지 당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우식 씨는 아들을 나무라지 않았다. 곧 스스로 깨닫는 날이 오겠지 싶어 아들 뒷바라지를 하며 묵묵히 그를 기다렸다.

아버지의 소원이 통한 걸까. 정수 씨는 성인이 된 후 마음을 차츰 잡아가기 시작했다. '그동안 고생 시켜 미안했다며 이제부터 본인이 아버지를 챙기겠다'고 당당하게 나섰다. 정수 씨의 방황에는 엄마에 대한 미움과 그리움이 컸었다. 엄마의 사랑을 한창 받을 여섯 살 때 엄마가 곁을 떠나 외로움이 컸던 것이다. 그런 그는 이제 마음을 다잡고 시각 장애인 학교에 다니며 '심리 상담가'라는 꿈을 꾸고 있다.

본인과 같이 방황하는 친구를 돕고 싶은 정수 씨지만 꿈은 자꾸만 멀어져 간다. 오른쪽 눈마저 곧 실명 위기에 놓인 것이다. 그렇다고 매번 치료와 수술을 받을 수도 없는 처지다. 우식 씨가 5년 전 강직성 척추염으로 일을 못 하게 되면서 기초생활수급비 90만원이 이들 소득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부자는 조금이라도 실명을 늦춰보고자 서울의 큰 병원을 찾았지만 정기 검진과 수술이 있는 날이면 한달 생활비 90만원으로는 어림도 없다. 최근엔 복지단체의 도움을 받아 임대아파트로 거처를 옮겨 주거비 부담은 덜었지만 서울행 한번이면 경비가 많이 깨지는 탓에 우식 씨는 허리를 더욱 졸라맬 수밖에 없다.

학교 기숙사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아들을 위해 우식 씨는 홀로 집에 남아 아무리 추워도 보일러 한번 켜지 않고 생활비를 아끼고 있다. 행여나 난방비가 많이 나와 아들이 검진을 받지 못할까 이불을 꽁꽁 싸매면서 지난겨울을 버텼다.

정수 씨 역시 아버지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본인의 눈으로 인해 없는 형편에 돈을 자꾸 써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또 수술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면 정수 씨는 더 이상 치료를 안 받겠다며 아버지를 설득해본다. 우식 씨는 "괜찮다"며 아들의 등을 쓰다듬어 준다.

그렇게 아버지는 아들의 실명을 늦추고자, 아들은 아버지를 더 고생시키지 않고자 아등바등 발버둥을 치고 있다.


◆ 생활고에 아들은 양쪽 눈 모두 실명 위기에 놓인 시각 장애인 하우식 씨 부자(父子)에 1,996만원 성금

아버지는 16살 때 왼쪽 눈 시력을 잃었고, 아들도 12살에 왼쪽 눈 시력 잃었지만 최근 남은 눈도 상태가 나빠진 하우식(매일신문 4월 27일 자 10면 보도) 씨 부자(父子) 사연에 49개 단체 171명의 독자가 1천996만7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다우약품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한정민) 4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크로스핏힘 15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이구팔육(김창화) 10만원 ▷㈜태광아이엔씨(박태진) 10만원 ▷삼보세라믹스(김익곤)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은조종합주방(이상기) 10만원 ▷제일키네마섬유(이필남)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극동특수중량(김형중) 5만원 ▷김영준치과 5만원 ▷다빈치커피대명마루점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봉산셩결교회(김명묵)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박장덕)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이전호세무사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우신중기(빈경찬) 3만원 ▷낮은교회 2만원 ▷모두케어 2만원 ▷서성상회(박형근)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김진숙 배준범 각 50만원 ▷유재혁 이신덕 각 30만원 ▷김수득 문심학 각 20만원 ▷최정희 11만6천원 ▷주은수 11만원 ▷곽용 김문오 김미숙 김정옥 김태운 김현정 김혜정 박유희 오소춘 오정환 이성용 장정순 전시형 조득환 최영조 최창규 최춘희 각 10만원 ▷홍종배 8만원 ▷공은영 권동환 김성원 김영수 김준근 김효정 김휘겸 박명호 박정원 박정희 박진숙 박태진 양명숙 윤순영 이경자 이금화 이동기 이석모 이완규 이응석 이진술 이창세 이창영 임채숙 전재복 전준석 정원수 정의관 정지영 진국성 최종호 최해신 편재민 각 5만원 ▷라선희 3만3천원 ▷고순란 궁종옥 권규돈 권오영 김미애 김종균 박용구 박종문 변현택 손호경 신광련 이강준 이서연 이석우 이종완 이효주 임경숙 장순명 장하은 하경석 한명환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곽동희 권민재 김경희 김미숙 김성묵 김지현 김태욱 김홍일 류휘열 박임상 박홍선 방태표 서숙영 성민교 손진호 신종욱 유정자 윤덕준 이서현 이순금 이운호 이재환 이해수 장효주 전경석 정혜경 최균수 최복이 각 2만원 ▷김병철 강진희 고장환 권보형 권재현 김균섭 김민관 김백녕 김삼수 김상근 김상일 김성옥 김수민 김태상 김태천 노현정 문민성 박종희 박준환 백기형 백진규 서제원 성영아 안영숙 여승욱 우순화 유명희 이병순 이영수 이운대 이윤정 이정현 이지혜 장문희 조영식 지호열 최경철 한동엽 각 1만원 ▷김효진 이진기 각 5천원 ▷이장윤 2천원 ▷김기만 김종환 각 1천원

▷'하우식님' 50만원 ▷'힘내세요(우체국)' 20만원 ▷'주님사랑' 10만원 ▷'김재연힘내세요' '매주5만원'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기도합니다' '지원정원' '힘내세요(우체국)' 각 3만원 ▷'HONG' '송이엄마' 각 2만원 ▷'백정화중구골목해설' '석희석주' '지현이동환이' '하우식.하정수님께' 각 1만원 ▷'지성이' '채영이' 각 2천원 ▷'빨리완쾌...' 1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