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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 더 나은 삶 위해 탈북했지만…남편은 세상 떠나고 딸은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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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5-12 11:00     Hit : 704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중국 연변, 그곳은 별천지였다. 어릴 적 아버지가 북한 간부였지만 좌천당해 평양에서 함경도로 거처를 옮긴 최연희(가명·43) 씨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돈을 벌고자 중국 접경 지역으로 넘어간 스무 살의 연희 씨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리나라가 제일 잘 살 줄 알았는데….'

그 길로 연희 씨는 북으로 돌아가기 싫어졌다. 5년간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다섯 차례나 탈북을 시도했지만 늘 붙잡혀 북송되기 일쑤였다. 그러던 지난 2002년, 연희 씨는 마지막 도망을 결심했고 탈출은 성공했다. 그는 중국에서 6년을 떠돌다 라오스를 거쳐 2008년 한국에 들어왔다.

◆교통사고로 세상 떠난 남편, 아픈 딸 홀로 돌봐

연희 씨는 서울의 한 의류공장에서 일하며 남편을 만났다. 만난 지 10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렸고 딸 임유리(가명·10) 양도 태어났다. 넉넉하진 않더라도 소박하고 또 평범하게 잘 살줄 알았다. 하지만 유리는 먹은 분유를 마치 분수처럼 토해냈다.

유리는 단장 증후군 병명을 받았다. 고작 세상에 나온 지 2주도 안 된 유리는 차가운 수술대에 올라야 했고 배를 열어보니 소장은 10분의 1밖에 남지 않은 데다 신경은 모조리 다 죽어버린 상태였다. 그 후 11개월 동안 입원 생활을 지속하다 배에 커다란 장루 주머니를 하나 달고 집으로 돌아왔다.

유리가 네 살 되던 해. 그해도 어김없이 남편은 회사에, 연희 씨는 집에서 유리를 돌보고 있었다. 입원은 안 했지만 유리의 잦은 검진 탓에 연희 씨는 일을 그만두고 딸 간호에 매진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경기도 평택에 있던 친구가 놀러 오라는 호출로 연희 씨는 남편을 두고 유리와 함께 오랜만의 나들이에 나섰다.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지낸 다음 날 연희 씨의 휴대폰이 울렸다. 시누이였다. 전화기 너머 속 그가 흐느끼며 건넨 건 남편의 사망 소식이었다. 아내와 딸이 평택으로 놀러 간 날 밤, 술을 먹고 귀가하다 그만 교통사고가 났던 것이었다. 병원으로 급히 왔지만 남편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그렇게 마지막 인사를 나누지 못한 채 부부는 이별했다. 한국 생활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남편이 사라졌다.

◆지난해 심해진 딸의 병, 수술비 없어

연희 씨는 이 모든 게 믿기지 않았다. 잘살아 보려 힘겹게 북한을 탈출했지만 하나뿐인 아이는 아프고 남편은 세상에 없다. 모든 걸 포기해버리고 싶던 연희 씨, 그런 그를 살린 건 딸이었다. 연희 씨는 홀로 아픈 딸을 어떻게든 돌봐야 했다. 어린 딸은 손이 많이 갔다. 시도 때도 없이 쫑알거리는 데다 이리저리 가버리는 탓에 연희 씨는 슬픔에 잠길 시간도 없이 하루를 정신없이 보냈다. 그렇게 시간은 1년이 흘러갔고 대구의 한 의류공장에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에 모녀는 거처를 대구로 옮겼다.

회사가 망하면서 일은 잘 되지 않았지만 손재주가 좋았던 연희 씨는 악착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어갔다. 유리를 재워둔 뒤, 집에 달아둔 폐쇄회로(CC)TV에 의지한 채 야간 아르바이트를 나가기도 했다. 그렇게 그는 자그마한 수선집 하나를 시작할 수 있었다.

연희 씨는 일할 때도 집 근처를 떠나지 못한다. 혹여나 유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뛰쳐나와야 하는 탓이다. 유리는 매일 허기가 진다며 음식을 마구잡이로 먹는다. 하지만 음식은 소화되지 못하고 차고 있는 장루 주머니로 물이 돼 모조리 빠져나온다. 혹여나 학교에서 주머니가 터지진 않을까 엄마는 늘 조마조마하다.

그렇게라도 삶이 나아지는가 싶더니 지난해 또 한 번의 불행이 모녀를 덮쳤다. 유리의 남지 않은 소장에 그만 염증이 생겨버린 것이다. 이제 소장을 아예 없애야 한다. 하지만 당장 수술비가 없다. 남편의 빚도 감당하지 못해 결국 파산신청을 한 데다 수급비와 수선집에서 번 돈 120만원이 생활비의 전부다. 엄마는 발만 동동 구르는 중이다.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리는 수술로 음식을 못 먹게 될까봐 "엄마, 수술 전에 많이 먹어야 한다"며 해맑게 웃었다.

◆ 탈북했지만 남편은 세상 떠나고 딸마저 아픈 최연희 씨에 1,960만원 성금

더 나은 삶을 위해 탈북을 했지만 남편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딸마저 단장 증후군을 앓고 있는 최연희(매일신문 4일 자 10면 보도) 씨 사연에 41개 단체 192명의 독자가 1천960만8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배민경)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크로스핏힘 15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이구팔육(김창화) 10만원 ▷㈜태광아이엔씨(박태진)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혜성한의원(이귀생)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김영준치과 5만원 ▷더좋은이름연구소(성병찬)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김기욱사무소(김기욱)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박장덕) 5만원 ▷이전호세무사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국선도평리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죽통김밥(이경숙) 3만원 ▷서성상회(박형근)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조영석 각 100만원 ▷김진숙 장정애 각 50만원 ▷이신덕 최경환 각 30만원 ▷민경은 최석원 각 20만원 ▷곽용 김문오 김신영 김주영 류재현 백화숙 서정오 여상운 오소춘 유영진 이욱열 이재명 장정순 장하은 전시형 전원중 정대용 정명섭 조득환 최영조 최한태 표준식 각 10만원 ▷이서연 6만원 ▷곽성군 구병국 김경호 김성옥 김성원 김주도 김효성 문인정 박기석 박상훈 박옥선 박태진 백미화 서준교 성도경 손승아 안대용 유홍주 윤순영 이경자 이경환 이미경 이흥석 임채숙 전은석 전준석 정원수 진국성 최병열 최종호 각 5만원 ▷홍종배 4만원 ▷라선희 3만3천원 ▷권규돈 권오영 김대식 김세환 김은정 김정수 김해윤 김홍찬 박승호 박임상 박종문 박준홍 박현정 신광련 이득규 이승아 이석민 이석우 이용수 이종완 장순명 장충길 조재순 최유래 하경석 한명환 황서영 황인필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김단아 김성묵 김준호 김태욱 김태천 김홍일 류휘열 박정희 신일성 신종욱 윤덕준 이서현 이영아 이운호 이재숙 이재환 이종호 이해수 이현숙 정수연 조현주 한지아 홍준표 각 2만원 ▷박정욱 1만3천원 ▷강연수 강진희 고장환 권보형 권영윤 권재현 김도진 김삼수 김상근 김성렬 김성옥 김영순 김재화 김정호 노유나 문무광 박애선 박영란 박재석 박창덕 박호태 박홍선 배상영 백기형 백진규 서제원 서철배 안영숙 우순화 윤복희 이병순 이성우 전창훈 정은영 정준홍 정충기 조명혜 지호열 최경철 각 1만원 ▷김재경 안종우 유명희 이진기 각 5천원 ▷김건율 이장윤 2천원 ▷김기만 조규범 각 1천원

▷'하나님은계십니다' 20만원 ▷'새터민' '주님사랑' 각 10만원 ▷'힘내십쇼!' 8만원 ▷'김상환(임유리쾌유)' '매주5만원' '명수슬기준서' '연희씨힘내세요' 각 5만원 ▷'유리야힘내♥?지민송' 4만8천원 ▷'동차미' 3만4천원 ▷'권건희주윤진' '부산***' '성금' '이웃사랑성금' '지원정원' 각 3만원 ▷'DGB월배지점석보리' '이웃사랑' 각 2만원 ▷'HONG' '석희석주' '유리에게' '운디네' '조희수완쾌응원' '지현이동환이' '최연희성금' '최연희씨 힘내세요' '힘내세요' 각 1만원 ▷'애독자' 5천원 ▷'지성이' '채영이' 각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