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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 폭력에 성매매 일삼는 남편…두 딸마저 보호시설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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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7-27 08:54     Hit : 603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새벽녘 기계음만 들리는 한 자동차 부품 공장. 컨베이어벨트 앞에 선 민서인(가명·35) 씨의 눈이 스르르 감긴다. 몸을 침대로 던져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지만 깊은 하품을 한번 내뱉은 뒤 다시 일에 집중한다.

야간 생산직을 하고 있는 서인 씨. 밤잠이 많은 탓에 팀장에게 많이 혼도 났다. 몇 달이 지나도 졸음과의 사투는 좀처럼 적응되지 않는다. 그래도 어떻게든 이를 꽉 물고 버텨내 돈을 벌어야 한다.

빼앗긴 두 딸을 찾기 위해서다.

◆폭력과 성매매 일삼던 남편

지난 6월 3일 오후 4시 30분. 서인 씨는 그날을 잊지 못한다. 어김없이 남편과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그때 남편이 휴대전화를 들어 시청에 전화를 걸었다.

"둘째 딸이 학대를 당하고 있어요."

시청 아동학대 담당 공무원들이 집에 들이닥쳤다. 그들은 딸을 보호시설에 보내야겠다며 서인 씨에게 서명을 하라고 했다. 서인 씨는 필사적으로 거부했다. 고작 태어난 지 6개월밖에 안 된 둘째 아이마저 빼앗길 수 없었다. 2년 전 남편은 첫째 딸도 키우지 못하겠다는 이유로 "학대를 당한다"며 신고를 넣어 시설로 보냈기 때문이었다. 한참의 사투 끝에 둘째마저도 서인 씨 손을 떠났다.

폭력을 일삼던 남편이었다. 첫째 아이를 임신하고 5개월쯤부터 남편의 발길질은 시작됐다. 서인 씨가 '답답하다'는 이유였다. 야외에서도 남편은 사람들의 눈길을 교묘하게 피하면서 밀치고 때렸다. 그렇게 첫째가 태어났지만 분윳값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엄마였지만 아빠는 늘 영양가 없는 값싼 것만 찾았다. 아이에게 좀처럼 애정이 없었던 것은 물론 일도 제대로 나가지 않았던 탓에 서인 씨는 갓난아이를 재워두고 대신 생활비를 벌러 나서야 했다.

부부싸움도 잦았다. 지난 2019년 어느 날, 다툼 뒤 남편은 서인 씨를 집에서 쫓아냈다. 갈 곳이 없던 서인 씨는 친구 집을 찾았지만 남편은 그 사이 "아내가 가출해 아이가 방치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서인 씨가 집에 돌아왔을 때 이미 첫째는 집을 떠나고 없었다.

그 후 남편은 폭력 대신 성매매로 발길을 돌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둘째가 들어섰고 출산을 앞둔 17일 전 불법 성매매업소를 찾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이미 남편은 둘째를 임신한 3개월부터 여러 성매매업소를 찾아다녔다. 통화내역을 뒤져 보니 친구들에게 성매매를 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닌 것은 물론, 여성들에게 비싼 선물 공세를 펼치고 다녔다. 얼마 전에는 남편이 몸캠피싱을 당했다며 경찰에서 연락이 오기도 했다.

◆보호시설에 있는 두 딸 찾기 위해 고군분투

둘째마저 빼앗긴 서인 씨는 그 길로 친정집으로 떠났다. 폭력과 성매매 사실을 뒤늦게 안 친정 가족들은 이혼소송과 함께 아이를 찾기 위해 손을 보태고 있지만 형편이 넉넉지 않은 탓에 속도는 좀처럼 나지 않는다.

가장 힘든 건 두 딸에 대한 그리움이다. 첫째는 시설에서 가끔 안부 전화를 주지만 둘째 소식은 잘 듣기 힘들다. 워낙 어릴 때 헤어진 터라 엄마 얼굴을 아예 잊어버리는 게 아닌지 걱정도 크다. 그렇다고 매번 시설에 전화하자니 눈치도 보인다. 첫째를 먼저 보냈을 때는 매일 눈물로 지새웠다는 서인 씨. 그는 찍어둔 딸 사진만 한참 들여다본다고 했다.

서인 씨는 아이를 데려오고자 고군분투 중이지만 거액의 생활비 마련이 막막하기만 하다. 시청과 시설 측에선 아이의 가정 복귀를 위해선 적어도 전셋집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해 열심히 돈을 벌고 있지만 수천만원대의 돈을 모으기란 쉽지 않다. 또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아이가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는 탓에 엄마는 홀로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도 크다. 남편과는 이혼을 하기 위해 법정 앞에서 만나자고 했지만 매번 약속을 깨고 나타나지 않는다.

'아이를 빼앗기기 전 친정으로 아이와 도망칠 걸…'하는 후회에 매일 시달리는 서인 씨. 하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당장 앞날을 위해 어떻게든 버텨본다.


◆폭력, 성매매 일삼는 남편에 두 딸마저 빼앗긴 민서인 씨에 1,775만원 성금

남편은 폭력과 성매매를 일삼고 학대 신고로 두 딸마저 시설에 보내진 민서인(매일신문 7월 13일 자 9면) 씨 사연에 40개 단체 162명의 독자가 1천775만2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이일우) 40만원 ▷성서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현대전산인쇄㈜(이기복)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태광아이엔씨(박태진)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극동특수중량(김형중) 5만원 ▷김영준치과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박장덕)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이전호세무사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피플라이프(박태호) 5만원 ▷국선도평리수련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모두케어(김태휘) 2만원 ▷서성상회(박형근) 2만원 ▷하나회 1만원

▷이정추 140만원 ▷김상태 100만원 ▷김진숙 50만원 ▷김정애 이신덕 최경환 각 30만원 ▷박전호 20만원 ▷곽용 김창화 오소춘 이욱열 조득환 최영조 최창규 홍종배 각 10만원 ▷김재용 7만원 ▷고혜원 김미진 김소형 김호근 김휘겸 남순자 박종숙 박종천 배호기 백미화 서정오 손경호 손승아 신봉숙 안대용 유홍주 이경자 이재희 이창영 임채숙 전우식 정원수 조윤준 진국성 최만희 최종호 최한태 각 5만원 ▷방순옥 4만원 ▷라선희 이형곤 각 3만3천원 ▷권규돈 권중희 김성원 김준근 박기영 박미정 변현택 손영신 송용래 신광련 신시용 유정자 윤세중 이서연 이석우 이종완 장순명 정상원 정의관 조영호 최춘희 하경석 각 3만원 ▷문민성 2만9천원 ▷이병규 2만5천원 ▷김만성 김정미 김정혜 김태욱 김효정 류휘열 박희숙 백정선 서숙영 서제원 석보리 신일성 신종욱 이서현 이순금 이운호 이정란 이해수 이호열 장미은 정유미 천정창 한정화 홍원지 각 2만원 ▷김태상 1만8천원 ▷이진욱 1만5천원 ▷강진희 고장환 곽병하 곽해율 구한별 권보형 권재현 김문규 김삼수 김상근 김성옥 김승찬 김정호 김진만 김태천 김화순 류영순 문병찬 박건우 박애선 박정희 박종범 박진구 박진국 박홍선 백기형 백진규 백창열 손태경 우동수 우순화 우진숙 이성우 이재민 이태연 이혁진 장문희 조영식 주신영 지호열 최경철 허영재 각 1만원 ▷이진기 조민숙 최성열 각 5천원 ▷김효진 3천원 ▷이장윤 2천원 ▷김기만 1천원

▷'하나님은 계십니다' 20만원 ▷'주님사랑' '태왕(김수경)' 각 10만원 ▷'매주5만원' '불자 정순화' '조현익 흥국'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지원정원' 3만원 ▷'무명' 2만5천원 ▷'석희석주' '예수사랑' '혜원하율'각 2만원 ▷'윤주윤지' 1만5천원 ▷'이웃돕기' '조희수 건강쾌유' '지현이동환이' 각 1만원 ▷'지성이' '채영이' 각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