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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 숨진 부모 빚 2억과 세상에 던져진 '세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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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8-10 09:40     Hit : 534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이번 달도 마이너스다. 통장 내역을 살펴본 곽민정(가명·21) 씨는 고개를 푹 숙인다.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이미 식비를 줄여가며 최소한의 금액으로 생활하고 있는데 이제 이도 소용없다. 엄마, 아빠가 세상에 없다. 여동생 민주(가명·19)·민희(가명·13) 양을 민정 씨가 어떻게든 키워내야 한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 이제 울 시간도 없다.

작은 방에 있던 민주 양과 민희 양을 불러 모아 머리를 맞대보기로 한다. 막내 민희 양이 "언니, 난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라고 칭얼대자 민정 씨는 찬찬히 설명해주겠다며 달랜다. 그렇게 찾은 방법은 급식 카드로 편의점 도시락을 사둔 뒤 냉동을 시키자는 것이다. 냉동된 밥과 반찬을 조금씩 꺼내 녹여 먹으면 돈도 아끼고 오래 먹을 수 있다는 이유다. 민정 씨는 왠지 모를 착잡함이 마음속을 가득 채운다. 엄마, 아빠가 보고 싶다.

◆세상 떠난 부모, 홀로 남은 세 자매

지난해 10월, 엄마가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엄마가 세상을 떠나기 8시간 전, 엄마는 병간호를 하던 민정 씨에게 "빨리 집으로 가라"며 화를 냈다. 엄마의 꾸지람에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 민정 씨는 꼭 그날이 엄마와의 마지막 날인 것만 같았다. 집에서 잠이 든 지 얼마 안 돼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는지 엄마는 세 딸과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났다.

엄마의 유방암은 아빠가 돌아가신 지 1년도 안 돼 발병했다. 일이 많아 쉬는 날도 없었던 아빠는 10년 전 세상을 떠났다. 아침 출근길, 아빠는 거실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을 거뒀다. 엄마는 슬퍼할 겨를도 없이 세 딸을 위해 온종일 일에 나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찾아와버린 유방암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수술 후에도 몸 회복보다 엄마에겐 세 딸이 더 중요했다.

민정 씨 역시 대출금과 빚에 허덕이던 엄마를 돕고자 액세서리를 만들어 팔거나 밤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엄마의 몸은 4년 전 간으로 전이가 시작되면서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해 3월 몸 상태가 악화하면서 엄마는 차츰 떠날 준비를 했다. 새벽 아르바이트에 나서기 전 찾은 엄마 병실에서 모녀는 '장례식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출금과 빚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며 마음 정리를 해갔다.

◆엄마 역할하는 맏딸, 의지할 어른 없어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 2억원이 넘는 빚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오래도록 갚지 못한 탓에 엄마의 죽음과 동시에 빚 독촉이 잦았다. 우선 빚이라도 갚기 위해 엄마 사망보험금을 사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집을 부동산에 내놓고 세 자매는 큰이모가 사는 낡은 임대 아파트로 들어왔다.

세 자매는 의지할 어른 하나 없어 매일 불안에 떤다. 이곳에 이사온 뒤 한 남성이 자꾸 세 자매의 집 주위를 어슬렁거리기 시작했다.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는가 하면 창문 방범창 주위를 맴돈다. 경찰에 신고해봤지만 마땅한 해결방법이 없다는 답을 들은 뒤로 세 자매는 저녁 외출을 삼간다. 큰이모가 있지만 이혼한 뒤 심신미약상태인 모습을 많이 봐와 세 자매가 마음 편히 기댈 수가 없다. 월세마저 감당하기가 어렵지만 이사갈 비용도 없다.

기초생활수급비 120만원으로 월세와 동생 학원비, 식비, 생필품 구입을 모두 해결해야 한다. 특히 수능을 앞둔 둘째 여동생의 학원비도 만만찮다. 민정 씨 본인 역시 얼른 돈을 벌고자 전문대에 들어갔고 올해 졸업을 앞두고 있어 공부까지 병행해야 하지만 동생들 걱정에 온전히 집중하기가 어렵다. 여기에 아직 해결되지 못한 집 문제까지 얽혀 머리가 아프다.

엄마의 장례식을 치르고 한동안 몸살을 앓았다던 민정 씨. 몸이 아플 때마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다. 얼마 전 중이염에 걸려 찾아와 병원에 다니고 있는 그는 엄마 잔소리가 그립다. 얼마 전 엄마가 꿈에 나왔다던 민정 씨. 그렇게라도 잔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부모 모두 숨지고 빚 2억원과 세상에 덩그러니 남은 세 자매 곽민정 씨에 3,294만원 성금

부모님은 모두 병으로 일찍 돌아가셨고 맏딸이 동생들 키우면서 살아가지만 빚 2억원으로 생활이 힘든 곽민정 씨 사연에 56개 단체 339명의 독자가 3천294만4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이정훈) 40만원 ▷리치푸드시스템 30만원 ▷바른이엔지(김대현) 30만원 ▷삼성기공(장태종) 30만원 ▷수가성(최병기)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지노인터내셔날 30만원 ▷파티마여성병원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세무법인대명(대구지점)(김준현)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근우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이구팔육(김창화) 10만원 ▷㈜태광아이엔씨(박태진) 10만원 ▷㈜태봉텍스타일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이보영) 10만원 ▷삼보세라믹스(김익곤)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10만원 ▷표음악학원 10만원 ▷혜민학원(조현모) 10만원 ▷혜성한의원(이귀생)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더좋은이름연구소(성병찬)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보성카써비스(김영수)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이전호세무사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한양pv(임영근) 5만원 ▷한옥집성서점 5만원 ▷해송복어(박준우) 5만원 ▷현대전산인쇄㈜(이기복) 5만원 ▷흥국시멘트 5만원 ▷국선도평리수련원 3만원 ▷모두케어(김태휘) 2만원 ▷서성상회(박형근)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이정추 60만원 ▷김인순 김진숙 조성희 조현권 주낙중 각 50만원 ▷권수진 이시언 이신덕 각 30만원 ▷박미애 박철기 반주현 배후정 심상순 양진석 이재일 이희영 임미경 정군표 각 20만원 ▷강금옥 15만원 ▷공진욱 곽용 김광주 김문근 김문오 김민정 김보경 김성희 김수정 김영인 김의석 김주영 김형동 박대용 박수환 박은주 박은진 박재열 박혜은 부기부 송윤주 신기령 오소춘 윤순영 이문기 이선례 이순영 이재명 이종하 이종훈 이춘혜 이현숙 이현우 임일호 장정순 전시형 전용우 전헌호 정구영 조득환 조순애 최영조 최정희 표준식 한대윤 허경희 혜지원 홍우정 각 10만원 ▷김재용 박민철 각 7만원 ▷강성혁 구병국 구본찬 김대열 김도완 김두한 김문식 김선화 김성국 김성환 김수철 김승현 김영숙 김유라 김은수 김진화 김창길 류시재 류은자 박난희 박수현 박옥선 박정희 박종천 박태호 배호기 백미화 변관석 서승욱 서승혜 서정오 손수민 신미경 신미연 안대용 양상돈 여봉수 유영선 유영자 윤지영 이경자 이동기 이선미 이수정 이은경 이준호 이진주 이희은 임정종 임채숙 장지원 전봉자 전우식 전준석 정우성 정찬도 조민희 진국성 최상수 최종호 최한태 표중원 한윤동 허정 홍윤미 황인필 각 5만원 ▷이규봉 4만5천원 ▷서석호 4만원 ▷라선희 3만3천원 ▷강소영 고정호 권규돈 권오영 김경민 김고은 김근호 김리아 김미라 김병삼 김상만 김성원 김수연 김은선 김정옥 김정호 김종구 김준형 김준희 김지영 김진규 남현숙 류근철 박경욱 박승호 박장열 손명준 신광련 신민성 신장미 안규란 양덕권 오영순 윤재성 윤정훈 이근창 이덕오 이동훈 이서연 이석우 이영미 이종완 이해형 이현정 임화자 장순명 전희영 정분이 정의관 조지영 조현정 조혜숙 차덕상 최만석 최명현 최민형 최창준 최춘희 하경석 홍영준 황명해 황보정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고태은 권기수 김균섭 김만성 김원옥 김주홍 김지현 김지훈 김태욱 김태천 김홍숙 류휘열 박기영 박지환 박진혜 박희숙 배영철 백미숙 서숙영 석보리 손진호 신종욱 유정자 윤덕준 윤선희 이서현 이영철 이운호 이재숙 이종구 이춘란 이해수 장광범 장문희 조미희 조병철 차현아 천정창 천정화 최상범 한정화 홍준표 각 2만원 ▷강진희 곽동하 곽민정 권보형 권영윤 권재현 김삼수 김상근 김상일 김성옥 김수대 김장희 류영철 문무광 박건우 박규현 박애선 박종범 박진국 박태훈 박홍선 백기형 백진규 서제원 서철배 손태경 안미경 안영숙 안현준 양준 우순화 윤구 이명주 이서현 이성우 이운대 이재민 이창호 임장민 장혁준 전창훈 전채은 정병철 정유나 정유담 정준홍 정충기 조병욱 조영식 조항래 지호열 최경철 최성현 최웅환 한경옥 황일기 각 1만원 ▷양국진 이진기 각 5천원 ▷이장윤 2천원

▷'예수님제자' 38만원 ▷'성암' '하임라임' 각 20만원 ▷'크로스핏힘식구들' 15만원 ▷'주님께감사' 13만원 ▷'석희석주' 12만원 ▷'0803사연' '4형제준율온진' '김덕자(아녜스)' '봉산성김명묵' '예수사랑' '하나님은 계십니다' 10만원 ▷'강해만이진주' '매주5만원' '무기명' '세자매' '세자매힘내세요' '세자매힘내요'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민송민서민주' '세자매를 응원합니다' '수민,수진' '은서연서연재' '제주삼화노인주' '지원정원' 각 3만원 ▷'딸기공주' '명수슬기준서' '민정세온' 각 2만원 ▷'김명선주영광' '무명' '세자매 후원금' '조희수건강쾌유' '지현이동환이' 각 1만원 ▷'지성이' '채영이' 각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