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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 시한부 남동생·집 나간 올케…네 명의 조카 "고모, 우리 버리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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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9-14 17:14     Hit : 526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고모, 우리 평생 이렇게 함께 있으면 좋겠다"

함께 상에 둘러앉아 밥을 먹던 조카의 말에 고모 김정임(가명·72) 씨의 마음이 괜히 짠해진다. 정임 씨는 동생네의 딸 4명을 홀로 돌보고 있다. 남동생 김희용(가명·62) 씨는 암으로 요양병원에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고 동생의 아내는 도망간 지 오래다.

조카들이 어릴 적부터 올케가 집을 자주 나간 탓에 사실 정임 씨가 조카들을 제 자식처럼 키워온 거나 다름없다. 하지만 이제 점점 힘에 부친다. 동생의 병원비를 마련하지 못해 이미 빚진 돈만 1억원인 데다 첫째와 셋째 조카는 아프다.

◆집 나가버린 베트남 아내

김희용 씨는 함구증을 앓고 있어 사회생활을 잘하지 못했다. 40살이 넘어 뒤늦게 베트남에서 온 아내와 식을 올렸고 네 명의 딸을 얻었다. 하지만 아내는 시댁 식구들에게 자꾸만 돈을 요구했다. 그러다 7년 전, 베트남에 잠시 다녀온다며 나선 집, 아내는 그 길로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게 김 씨와 10살, 9살, 8살, 6살의 딸만 덩그러니 남았다.

하염없이 엄마만 기다리던 딸들에게 아내는 계속 상처를 남겼다. 아내가 떠나고 1년 뒤, 동네의 한 음식점에서 아내가 일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김 씨는 막내를 데리고 부랴부랴 식당으로 나섰다. 딸의 모습을 봐서일까. 그곳에서 셋은 부둥켜안고 울었고 아내는 집으로 돌아왔다. 1년 사이 250만원의 빚도 져 시댁에서 아내의 빚도 모조리 갚아줬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아내는 또 사라졌다.

그렇게 또 몇 년의 시간이 흐른 뒤 아내는 셋째 딸에게 연락했다. 경기도의 한 어묵 공장에서 일하던 중 한 남자를 만나 아이를 낳게 된 것이었다. 새로운 남자는 불법 체류자였기에 아내는 김 씨의 호적에 아이를 올리기 위해 딸에게 아빠를 설득해달라고 말을 했다. 그 길로 김 씨는 아내와 갈라서기로 마음먹었다.

◆악성 림프종으로 시한부

마음고생을 너무 많이 한 탓이었을까. 올해 5월 김 씨는 목에 통증을 자주 느꼈다. 병원에서 김 씨는 '악성 림프종' 판정을 받았다. 하필 그날 몸 상태도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그만 심정지까지 왔다. 겨우 살아난 김 씨는 항암치료를 받으며 버티고 있으나 의사는 가망이 없다고 했다. 기도로 숨을 쉴 수가 없어 폐에 인공 튜브를 끼워뒀고 어느덧 몸무게는 35㎏까지 빠져버렸다.

그런 김 씨와 네 딸을 감당하는 건 오롯이 누나 정임 씨 몫이다. 그는 이미 네 명의 조카를 본인의 자식처럼 키우고 있지만 조카들이 커갈수록 힘에 부친다. 특히 첫째는 지적장애에 함구증을 앓고 있어 고모 이외의 사람과는 전혀 말을 하지 않는다. 친구를 사귀는 것도 힘들어 학교생활도 어렵다. 또 뇌전증과 빈혈까지 앓고 있어 고모 없이는 일상생활이 힘들다.

셋째는 간경화에 학습장애를 앓고 있다. 한번은 언니와 동생을 챙기느라 바쁜 고모를 대신해 아빠 간병을 잠시 맡았는데 이를 본 학교 선생님들이 아동학대라며 고모를 학교에 불러 다그치기도 했다. 정임 씨는 답답함만 더해진다. 간병인이라도 쓰고 싶지만 그만한 돈이 없다. 물품 재생 공장을 운영하던 그였지만 10년 전에 부도가 나 이미 억대의 빚을 떠안고 있던 터였다.

어떻게라도 돈을 벌기 위해 본인의 아들과 힘을 합쳐 공장을 끌고 나가고 있지만 수입은 월 130만원에 불과하다. 이 돈으로 남동생의 병원비와 조카 양육을 감당하긴 무리다. 대학병원에서의 치료비는 하루 150만원에 육박해 얼마 전 하는 수 없이 저렴한 요양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신의 아들 역시 빠듯하게 자기 식구를 데리고 살고 있기에 도와 달라 이야기하기도 어렵다. 그런 아들은 정임 씨가 걱정돼 '절대 아이들을 키울 생각을 하지 마라'고 하지만 도저히 조카를 외면할 수 없다. 이미 엄마에게 버림받아 상처가 큰 아이들에게 또 상처를 줄 수 없다. 정임 씨는 그렇게 삐쩍 마른 몸으로 남동생과 조카를 챙기려 오늘도 열심히 뛰어다닌다.


◆시한부 남동생으로 네 명의 조카 홀로 돌보는 김정임 씨에 1,833만원 성금

남동생은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올케는 집 나가버려 네 명의 조카 홀로 돌보는 김정임(매일신문 9월 7일 자 10면) 씨 사연에 45개 단체 178명의 독자가 1천833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박기태) 40만원 ▷성서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경일대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이구팔육(김창화) 15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태광아이엔씨(박태진)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이보영) 10만원 ▷무한기술(윤종천)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표음악학원(최영은) 10만원 ▷김영준치과 5만원 ▷더좋은이름연구소(성병찬)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봉란옥(이순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이전호세무사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창성공업사(남정복)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흥국시멘트 5만원 ▷국선도평리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대원전설(전홍영) 2만원 ▷모두케어(김태휘) 2만원 ▷서성상회(박형근)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이정추 60만원 ▷김진숙 50만원 ▷이신덕 최경환 각 30만원 ▷박전호 박철기 신금자 양진석 정은주 각 20만원 ▷곽용 김주영 김호성 박종천 신재훈 오명숙 오정환 윤영숙 이광원 이명주 이재명 이주혜 전시형 정명희 조득환 최경훈 최영조 최영철 최창규 홍종배 각 10만원 ▷신지연 7만7천원 ▷김재용 7만원 ▷박정희 6만원 ▷김종명 남영희 박옥선 배호기 백미화 변대석 서정오 서준교 손경호 손대훈 손승아 송재일 안대용 안현숙 유홍주 윤순영 이경자 이미열 이은경 이지영 임채숙 전우식 전준석 정원수 조청심 진국성 최상수 최종호 각 5만원 ▷권규돈 권오영 김규명 김병삼 김성원 김원희 김은영 김정수 류휘열 박종문 박현주 변현택 신광련 양금영 유은정 유재욱 이석우 이종완 이종은 이현목 장혜경 정의관 최춘희 하경석 한명환 황인필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김만성 김미향 김성묵 김태욱 김태천 박임상 박장열 박홍선 박희숙 배상영 배춘식 서숙영 석보리 손영신 손진호 신종욱 원고은 이경미 이서현 이운호 이호연 이해수 정보경 천정창 최복이 허정 각 2만원 ▷강진희 고장환 곽병하 구성민 권보형 권재현 김경아 김민아 김삼수 김상근 김상일 김수곤 김유태 박경미 박수정 박애선 박태훈 박효주 백기형 백진규 송윤복 안희정 우동수 우순화 우철규 유승헌 윤갑석 이두희 이원형 이재민 이태연 장문희 장효제 정길복 조미희 조영식 조정순 지호열 최경철 하미자 각 1만원 ▷김진혹 김봉한 정의진 각 5천원 ▷김건율 이장윤 2천원

▷'victorique' 20만원 ▷'무명씨' '박선봉(초록마을)' '주님사랑' 각 10만원 ▷'네자매와고모희망^^' '매주5만원' '최한태최수진'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무명' '지원정원' 각 3만원 ▷'석희석주' 2만원 ▷'박준호후원금' '북두칠성' '예수사랑' '지현이동환이' '화이팅' 각 1만원▷'지성이' '채영이' 각 2천원 ▷'돼지' 1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