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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 온종일 밭일 시키는 시부모·이유없이 때리는 남편…"이런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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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11-30 16:48     Hit : 504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대구의 한 여성쉼터에 배달시킨 피자와 치킨이 도착했다. 일제히 음식을 향해 달려가는 아이들 속 한 아이만 구석에 앉아 있다. 엄마 하야(가명·36) 씨가 "빨리 가서 먹어봐"라며 아이를 슬쩍 밀어보지만 꿈쩍 않는다. 딸 영아(가명·8)는 도통 음식에 관심이 없다. 사실 영아는 태어난 이후로 피자와 치킨을 먹어본 적이 없다. 영아가 먹는 유일한 음식은 '달걀' 뿐. 자신이 딸을 저렇게 만들어온 건 아닌지 하야 씨는 마음이 저려온다.

◆결혼 이민 왔지만 가정폭력 당해

9년 전 캄보디아에서 결혼 이민을 온 하야 씨는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고 살았다. 경북의 한 작은 시골 마을, 나이 많은 남성에게 시집을 왔지만 남편과 시부모에게 하야 씨는 가족이 아니었다.

한국에 적응할 새도 없이 그는 밭일에 투입돼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일만 했다. 임신을 했지만 출산 직전까지 시부모는 일을 시켰다. 심지어 아이를 낳아도 그에게 주어진 휴식 시간은 단 1주일뿐이었다. 회복되지 못한 몸이었지만 가족들은 '빨리 돈을 벌어야 한다'며 그를 내몰았다.

남편은 하야 씨를 분풀이 대상으로 삼았다. 매일같이 술을 먹고 이유 없이 아내를 때렸다.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에 하야 씨의 부모님이 캄보디아에서 찾아왔지만 '일을 안 하고 쉬고 있다'는 이유로 장인·장모가 보는 앞에서 폭력을 휘둘렀다.

하야 씨의 부모님은 당장 이혼을 하라고 했지만 이런 모습으로 차마 캄보디아에 돌아갈 수 없었다. 그와 아이는 매번 남편이 귀가하는 시간에 맞춰 마을 어귀로 도망을 나가기 바빴다.

계속된 폭력에 주민의 신고로 하야 씨는 홀로 피해 쉼터로 들어가게 됐다. 더 때리지 않겠다는 남편의 약속을 받고 한 달 만에 돌아갔지만 변한 건 없었다. 2년 전 결국 아이와 함께 다시 쉼터로 들어와 이혼 소송을 준비했다.

◆이상행동 보이는 딸 걱정

폭력의 굴레에선 벗어났지만 문제는 딸 영아였다. 영아는 도통 쉼터에 적응을 하지 못했다. 밥을 먹지 않는 것은 물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그동안 시골에서 방치된 탓이었다. 하야 씨는 시부모의 닦달로 아이와 유대관계를 쌓을 시간도 없이 매번 밭으로 향했고 영아는 돌봐주는 사람 없이 집에 홀로 방치돼 있었다. 거기에다 폭력을 쓰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의 마음은 닫혀버렸다.

커갈수록 영아의 행동은 거침이 없어졌다. 수업 중 바지를 내리고 소변을 보는 것은 물론 본인의 눈썹을 쥐어뜯고 친구의 물건을 제 것이라며 떼를 썼다. 급식을 먹는 것도 어렵다. 시골에 살 때 아이에게 줬던 유일한 반찬이 달걀뿐이었던 터라 영아는 달걀이 아니면 어느 것도 먹지 않는다. 결국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상담을 받으러 간 큰 병원에서 아이는 약물치료와 함께 기약 없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답을 들었다.

쉼터 퇴소 후 아이와 함께 거주할 집과 생활비가 필요했지만 아이를 돌볼 이가 없어 일을 구하는 건 쉽지 않다. 언제 올지 모르는 선생님의 연락에 엄마는 늘 노심초사하며 휴대전화를 쥐고 있어야 한다.

다행히 쉼터 선생님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원룸을 하나 얻었지만 앞으로 낼 월세가 없다. 기초생활수급자 신청도 근로 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쉼터 생활 때 모아둔 시설 급여 300만원이 있지만 퇴소 후 월세를 내고 영아와 생활하다 보니 어느덧 통장에 남은 돈은 100만원뿐이다. 이제 영아의 정신과 치료도 그만둬야 할 판이다.

그런 모녀는 외출을 하면 돈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꼼짝없이 집 안에만 있을 수밖에 없다. 가끔 영아가 답답할까봐 하야 씨는 근처 놀이터라도 가볼까 싶지만 제대로 놀아본 적 없는 영아는 외출마저 싫어한다. 그렇게 모녀는 둘밖에 없는 공간에서 기약 없는 삶을 살고 있다.


◆결혼 이민 왔지만 남편과 시댁의 괴롭힘에 시달린 하야 씨에 2,175만원 성금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결혼 이민 왔지만 남편은 가정 폭력 휘두르고 시댁은 일만 시켜 딸과 집을 나온 하야(매일신문 23일 자 10면) 씨 사연에 50개 단체 166명의 독자가 2천175만3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상서고(거점 비즈쿨 학교) 교직원 및 학생일동 1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빛명상본부 6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뉴프라임(성점화)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박찬종) 45만원 ▷성서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구미현대병원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이구팔육(김창화) 10만원 ▷㈜태광아이엔씨(박태진) 10만원 ▷김영준치과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이보영) 10만원 ▷무한기술(윤종천) 10만원 ▷봉산교회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도개종합건설(김현수)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무주상보시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봉란옥(이순자) 5만원 ▷봉산교회(김명묵)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박장덕)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이전호세무사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중명산업주식회사(김재홍)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피플라이프(박태호) 5만원 ▷국선도평리수련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대원전설(전홍영) 2만원 ▷모두케어(김태휘)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정태흠 각 100만원 ▷이정추 60만원 ▷김진숙 50만원 ▷이신덕 홍지원 각 30만원 ▷박철기 송미림 송은현 각 20만원 ▷곽용 김민아 김선우 김주영 박용환 박재규 박종천 안상호 이재명 이재숙 이진영 장정순 전시형 조득환 진민지 최영조 최재호 최창규 허정원 각 10만원 ▷김재용 7만원 ▷강태광 김성원 김종명 박혜은 배호기 백미화 서정오 서준교 송재일 신외식 안대용 유광민 윤순영 이경자 이동기 이서연 이석우 이진술 이춘란 이한용 이흥석 임채숙 전우식 전인순 정승혜 정원수 정화범 조영호 조현익 진국성 최상수 최종호 함현민 각 5만원 ▷이동욱 4만원 ▷김강현 3만3천원 ▷권규돈 김은영 김재윤 박종문 변현택 신광련 윤지영 이병순 이옥희 이외경 이종완 임정현 장충길 조진우 최춘희 하경석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강두석 김성묵 김수현 김원옥 김태욱 김홍일 김화자 남영희 류휘열 박기영 배상영 석보리 손진호 신종욱 안현준 유정자 이규환 이상노 이서현 이운호 이해수 조서연 최선태 각 2만원 ▷강진희 강철홍 고장환 권보형 권재현 김경진 김문한 김삼수 김상근 김성옥 김종식 김태천 김태희 박미화 박소제 박애선 박홍선 백진규 안영숙 우동수 우순화 우철규 이서영 이영명 이운대 이재민 이정미 이현민 장문희 장재희 전지원 정충기 정혜원 조영식 지호열 최경철 각 1만원 ▷이순덕 정주비 조철제 각 5천원 ▷김민준 이성주 이장윤 각 2천원

▷'주님사랑' 10만원 ▷'매주5만원' '문정희(낙동강강변)' '예수愛박영선' '재원수진' '최한태최수진' '하야씨를 응원합니다'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무명' '지원정원' 각 3만원 ▷'하야에게' 2만5천원 ▷'석희석주' '예수사랑' 각 2만원 ▷'강해만이진주' '조희수건강회복' '지현이동환이' '하야씨영아와행복해요' 각 1만원 ▷'지성이' '채영이' 각 2천원 ▷'돼지' 1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