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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 집 압류에, 아픈 친정엄마까지…"한 살배기 딸, 잠시만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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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2-23 17:31     Hit : 17    
Poster : 관리자 Position : Tel : E-mail : donga@dongatol.com    

대구의 한 낡은 빌라. 계단 전등이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한다. 그곳엔 까만 모자를 푹 눌러 쓴 엄마 허재희(가명·42) 씨가 창밖을 보며 서 있다. 품 안에는 갑작스레 생겨버린 아이 장은비(가명·1) 양이 잠을 자고 있다.

재희 씨는 은비와 잠깐의 이별을 준비 중이다. 남편의 실직, 불어나는 대출금, 빚 독촉, 아픈 친정엄마… 재희 씨네가 감당해야 할 것들이었다. 차마 자라나는 은비에겐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다. 고민 끝에 엄마는 가정위탁을 택했다.

남들은 '그래도 제 자식을 직접 키워야 한다'고 훈수를 뒀다. 하지만 상황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예쁜 옷 하나 못 사주는 집에서 아이를 키워야만 하는 어미의 심정을 누가 알 수 있을까.

"은비야 엄마에게 시간을 줘. 너를 꼭 데려와 번듯하게 키워낼게"

재희 씨는 마음을 다잡는다.

◆ 남편의 실직, 불어나는 대출금 갚지 못해 쫓겨나

불행은 한꺼번에 몰려왔다. 지난해 남편 장준호(가명·46) 씨는 20년간 다니던 기계 부품회사에서 해고됐다.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려워지자 월급이 몇 달간 밀리더니 아예 회사도 없어져 버렸다. 한 곳에만 오래 몸담아둔 터라 새 일자리는 쉽게 구해지지 않았다. 일용직 시장도 찬바람이 불었다. 남편은 일자리를 구하러 매일 아침 집을 나서지만 매번 소득 없이 돌아온다.

집은 크게 휘청거렸다. 갚아나가던 집 대출금 등도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막아보고자 또 다른 대출에 손을 댔다. 결국 돈은 산더미처럼 불어났다. 그 후 각종 경고장이 집으로 밀려들어 왔다. 압류 딱지마저 붙이겠다며 협박 전화도 잦았다. 이제 이들은 집과 자동차마저 압류돼 곧 새 터전을 찾아 떠나야만 한다.

부부의 유일한 소득은 170만원의 재희 씨의 월급뿐. 재희 씨가 발달 장애인 활동 보조 일을 하며 번 돈으로 분윳값과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하는 첫째 아들의 등록금, 학교를 그만둔 둘째 딸, 신생아 막내, 그리고 몸무게가 28kg밖에 안 되는 재희 씨의 친정엄마까지 먹여 살리기엔 한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 신생아 육아, 아픈 친정엄마 돌보느라 심신은 만신창이

자녀와 친정엄마를 돌보느라 재희 씨의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가 됐다.

하루 8시간씩 성인 발달 장애인을 돌보고 온 집에선 은비의 육아가 시작된다. 생활비를 벌러 야간에라도 아르바이트를 나가볼까 싶지만 아직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은비로 밖에 나갈 수가 없다. 새벽에 아이가 자주 깨는 탓에 재희 씨는 지난 4개월간 잠을 제대로 자본 적이 없다.

친정엄마를 돌보는 것도 재희 씨의 몫이다. 젊은 시절 아들을 잃고 친정엄마는 기운을 차리지 못했다. 친정아버지도 일찍이 돌아가셨고 재희 씨의 친언니도 이혼해 상황이 좋지 않아 재희 씨가 엄마를 돌보기로 했다. 친정엄마는 당뇨에다 척추질환을 앓고 있어 몸무게는 어느덧 28kg까지 빠졌다. 툭하면 응급실에 실려 가지만 엄마는 "병원비가 적게 나오는 아침에 병원을 가면 된다"며 매일 밤 고통을 참는다.

둘째 딸 장은혜(가명·17) 양 마음엔 상처가 가득하다. 넉넉지 못한 자신의 가정형편은 따돌림거리가 됐다. 친구들의 비아냥거림에 학교도 그만뒀다. 은혜는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엄마가 없는 시간 어린 동생과 할머니를 돌보느라 온전히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다.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첫째 아들 장은호(가명·20) 씨는 생계비를 벌기 위해 최근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하지만 그 역시 당장 입학하면 학자금 대출부터 받아야 하는 신세다.

재희 씨는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없는 자신이 너무 밉다. 곧 집마저 뺏겨 대식구와 쫓겨 나갈 상황이지만 당장 이사비가 없다. 은비의 일주일 치 분윳값도 겨우 마련한다. 그렇게 어미는 어쩔 수 없이 딸 아이를 잠시 떠나보낸다. 재희 씨는 아스피린과 자양강장제 3병으로 매일 복잡한 머리를 달래며 버티는 중이다.



◆ 코로나19로 실직, 불어나는 대출금에 막내딸을 위탁 보내야 하는 허재희 씨에 2,182만원 성금

코로나19로 남편은 실직했고 불어나는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집마저 압류되자 막내 딸을 위탁 보내기로 한 허재희(매일신문 16일 자 10면) 씨 사연에 49개 단체 232명의 독자가 2천182만1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DGB대구은행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빛명상본부 6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한정민) 4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라하우젠트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크로스핏힘 15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태광아이엔씨(박태진) 10만원 ▷동화수지벨트(이원식)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은조종합주방(이상기)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극동특수중량(김형중) 5만원 ▷김영준치과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박상현세무회(박상현)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박장덕) 5만원 ▷연풍물류(서덕창)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이전호세무사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국선도평리수련원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모두케어 3만원 ▷폴리한의원(임소린) 3만원 ▷향봉특수금속(박명선) 3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정영훈 각 100만원 ▷김진숙 이신덕 각 30만원 ▷신금자 진상점 각 20만원 ▷곽용 김문오 김보라미 김석진 김선희 김영인 김주영 김춘영 박미자 박연수 배호기 변대석 손승숙 신혜영 양은정 양인순 오소춘 옥기주 육수진 윤덕구 이정규 이진옥 장정순 전시형 최경현 최영조 최창규 최채령 각 10만원 ▷강태호 고동원 김경희 김세준 김수진 김진영 김춘희 김호근 남순자 남영희 박대원 박승철 박정혜 박준현 박태진 백미화 서정오 손성호 신문순 신종선 양기수 오귀임 유명식 유윤옥 윤순영 이경자 이동기 이수정 임채숙 장원익 전재복 전준석 정원수 조명복 진국성 천창경 최병열 최은지 최종호 최준식 최한태 표성경 하혜련 한명숙 한정 각 5만원 ▷홍종배 4만원 ▷강종수 권규돈 권오영 김리나 김미령 김새이 김양희 김은영 김정숙 김정준 김혜정 김혜진 박철용 변현택 신광련 엄종윤 연영선 오채원 유정자 윤금숙 이서연 이석우 이옥희 이종완 장순명 장충길 전은영 정유미 정진이 하경석 황인필 각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강영철 김기룡 김성묵 김순호 김원옥 김인정 김태린 김태욱 김홍일 류휘열 박은혜 서숙영 성민교 손진호 신재현 신종욱 신현숙 심연경 안현준 여은숙 이서현 이영화 이용순 이운호 이재환 이채민 이해수 정도윤 조광혁 최수진 최윤배 한정화 홍연구 각 2만원 ▷강진희 곽병하 권보형 권재현 권주희 김경규 김근환 김삼수 김상근 김성옥 김수대 김진형 김태천 나윤정 노갑철 류영철 문무광 문민성 문병찬 박건우 박경희 박정하 박홍선 서영의 서제원 신재호 심윤섭 우동수 우순화 우진숙 유준석 윤영선 이성우 이운대 이운희 이은희 이효주 장문희 장성은 전윤숙 정서영 조서영 조영식 지호열 최경철 황준우 각 1만원 ▷김창현 손광식 임성민 각 5천원 ▷김기만 이장윤 각 2천원 ▷조규범 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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